[매거진] 동호회의 숨은 고수를 찾아서 (4) - 안성준(피벗)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2 15: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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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동호회 농구 무대에도 '선수'들만 아는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있다. 선수 못지 않은 열정과 실력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전국의 숨은 고수들을 만나보자.

늘 연구하는 성실맨
안성준 / 피벗


서울 지역 동호회에서 수비력 하나 만큼은 이 사람을 이길 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피벗의 주축 센터를 맡고 있는 안성준이다. 올해로 농구를 시작한지 15년째를 맞은 안성준은 동호회 농구에서 꽤 알아주는 수비형 빅맨이다. 특히 블록슛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큰 키에 날렵함과 긴 팔까지 갖춰 프로 출신 선수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후문. "저는 수비수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안성준은 "농구를 시작할 때부터 공격보다 수비를 좋아했어요. 공격이 투박한 탓도 있었지만, 유년 시절 <슬램덩크> 강백호를 보고 너무 닮고 싶은거에요. 강백호의 영향을 받아 그 때부터 농구할 때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자 했었죠. 남들이 보기엔 블록슛이나 궂은일 하는 게 재미없어 보일지라도 저한테는 이것만큼 재밌던 게 없었어요"라며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 배경에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도 있었다. 그는 대회마다 영상을 보면서 상대 전력을 분석한 뒤 전술 플랜을 직접 짜기도 한다고. 또한 고참으로서 분위기가 처질 때마다 끌어올리고, 때로는 질책을 때로는 용기를 북돋워주며 팀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레벨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농구는 에너지 레빌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순간 팀 분위기도 동시에 가라앉게 돼요. 그리고 이는 승패 문제로 직결돼죠. 그래서 저는 항상 코트에서든, 벤치에서든 팀원들을 독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라고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2019년 전국 동호회 최강전 대회를 꼽았다. "팀 분위기가 다소 처져 있었는데, 저를 필두로 으쌰으쌰 하며 어떻게든 사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결국에는 마지막까지 한발 더 뛰고 힘을 발휘한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죠. 너무 기분이 좋았고 팀 분위기, 에너지레벨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안성준의 목표는 50대가 돼서도 지금처럼 농구를 즐기는 것이다. 올해로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그는 "15년 전만 해도 동호회 농구도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목표가 바뀌었어요. 몸 관리만 잘하면 50대가 돼서도 충분히 농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상 없이 오랫동안 농구를 즐기고 싶어요"라고 목표를 전했다.

#안성준 프로필
1981년 9월 5일생, 188cm/75kg
장점_ 블록슛, 리바운드
단점_ 득점력
목표_ 50살 넘어서도 다치지 않고 농구하는 것

#사진_본인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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