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코리안 어빙’ KGC 변준형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강현지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4 14: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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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나왔다, 안양의 새로운 별!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 잘생긴 외모에 자상함까지 매력 탑재한 12월 표지 모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KGC인삼공사의 변.준.형! 화려한 볼 핸들링에다 슈팅 능력까지 갖춰 ‘코리안 어빙’이란 별명도 얻었다. 산타클로스 옷을 입혀뒀더니 끼 폭발*.* 선물로 플렉스(Flex)했다며 취한 ‘건방 포즈’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다. 변준형과 점프볼이 함께한 플렉스 인터뷰, 지금부터 만나보자.

※ 본 인터뷰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12월호에 게재된 글이며, 인터뷰는 11월 중순에 진행됐음을 알립니다.

산타가 이렇게 잘생겨도 되나요?
점프볼 사진 촬영 중 역대급 소품 투입이 아닐까 싶다. 산타클로스 옷에 레터링 풍선,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까지. 그간 점프볼을 꾸준히 구독해 온 독자들이라면 눈치챘을 거다. 평소 인터뷰에 잘 응해주는 굿 인터뷰이 변준형을 위해, 또 점프볼에게 늘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편집장이 지갑을 열었다. 코로나19로 파티를 즐기기 힘든 상황이 되면서 사진으로나마 잘~생긴 변준형과 연말 분위기를 느껴보라는 농구 팬들을 위한 점프볼의 작은 선물이다.

Q. 12월을 앞두고 크리스마스를 미리 느껴보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혹시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가 있나요.
정말 없어요(웃음). 놀러 간 기억은 없고, 부모님이랑 밥 먹은 정도? 운동하느라 수학여행도 못 갈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제 자식이 생긴다면 운동을 안 시키려고요. 하하. 특별한 날인데, 특별하지 않게 보낸 날들이 많으니까요. 학생 때는 합숙 생활을 했으니 더 그러지 못한 것 같아요.

Q. 경기가 없는 날이면 주로 시간을 어떻게 보내요? 대부분 선수들을 보니 일정이 정해진 게 아니다 보니 계획을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맞아요. 외박을 받아도, 특별히 할 게 없어요. 스케줄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미리 약속을 잡고 할 텐데 갑자기 쉬는 날이 생기고 하다 보니, 친구들과 일정 맞추기가 어렵더라고요. 보통 쉬는 날은 오후 두 시 정도까지는 집에 있다가 몸이 찌뿌둥할 때쯤 카페에 다녀오거나 해요. 밥은 주로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고요. 외박을 받으면 쉰다는 것에 행복할 뿐이에요.

Q. 올 크리스마스에는 부산 KT와 경기가 있더라고요. 1승 1패가 됐는데 설욕에 성공하나요? (인터뷰 당일은 KGC인삼공사가 부산에서 KT에게 79-82로 패한 뒤였다. 당시 경기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한솥밥을 먹은 브랜든 브라운과 상대로 만난 첫 경기였다.)
당연하죠. 하하. 저희가 크리스마스 때 또 스페셜 유니폼을 입잖아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크리스마스니까요. 저희도 이겨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좀 내고 싶고요. (J. 상대로 만난 브라운은 어땠나요?) 신기했어요. 서로를 잘 알잖아요. 잘하는 플레이를 잘 알고 있기도 하고요. 먼저 장난치고 하더라고요. 대화가 안 돼서 오래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저도 장난도 치고. 반가웠어요.

Q. 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안양의 아이돌’ 변준형 선수의 인기가 대단하더라고요. 올 시즌 개막 때는 팬들에게 커피차 선물을 받기도 했고요.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어요. TV에서는 봤거든요. 응원해주고 싶을 때 팬들이 연예인에게 선물 해주더라고요. 형들이 저보고 연예인이냐고 하셨는데,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Q. 스스로의 인기 비결, 뭐라고 보나요?
그건 제 팬들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더 잘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낯을 많이 가려요. 무뚝뚝한 부분도 있고요. 오래 만난 팬분들과는 이야기를 하는데… 노력 중이에요. 하하. 정말 팬분들께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어요. 지면 다독여주시고, 이기면 잘했다고 해주시거든요.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변준형 주가는 쭉쭉 상승 중
변준형의 인기는 단순 잘생긴 외모 덕분에 생긴 건 아니다.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면 매력 지수가 200% 상승한다. 빠른 드리블로 돌파하는 플레이, 또 해결사로 나서는 모습에 팬들은 NBA 스타인 카이리 어빙의 이름을 따 ‘코리안 어빙’이란 별명도 붙여줬다.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평균 28분 45초간 뛰며 12.5득점 3.4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만 놓고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경기당 2개가 더 많다. 공격에서만큼은 인정받아왔지만, 패스 능력까지 향상시키며 또 한 단계 스텝업을 하고있는 것. 그 역시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Q. 아직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니 어떤가요.
아쉬운 게 많아요. 조금만 더 했다면 몇 승 더 챙길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경기가 많거든요. 큰 차이가 안 나는 경기가 많으니까. KT와 2라운드 경기도 그랬고요. 처음부터 집중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집중을 못 하다 보니 어렵게 가는 것 같고. 그러다 마지막에 졌던 게 아쉬워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
다들 제가 덩크를 실패한 경기를 이야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서)민수 형이 파울을 해서 못 넣었거든요. 그 전날 경기에서 점프를 떴는데, 생각보다 많이 떠서 레이업을 못 넣었어요. 저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이 뛰어서 당황했죠. 그래서 다음 경기였던 LG와 경기에서는 굳이 뚫었는데 레이업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덩크슛을 시도했어요. 근데 민수 형이 날라와서 파울을 하더라고요. 지난 시즌에 덩크슛은 한 번 했어요. 요즘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은 생기는데, 우리 팀에 워낙 수비 로테이션이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이 없더라고요. 시도는 잘 못하고 있어요.

Q. 코리안 어빙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본인의 생각은 어때요.
일단 감사하긴 한데, 부담스러운 것도 있어요. (이)재도 형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형도 군대 가기 전에는 크리스 폴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군대 다녀오니 쏙 들어갔다고. 불러주실 때 즐기라고 하시더라고요. 군대 갔다 오면 안 불러준다고. 그래서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웃음).

Q. 올 시즌 이재도 선수와 더불어 타 팀에서는 집중 견제 대상이 되었더라고요. 이재도 선수와 이끄는 백코트는 어떤가요.
재도 형이 워낙 잘해서 다른 건 생각하지 않아요. 서로 공격 성향이 강할 때가 있는데, 안 맞지도 않아요. 득점 기회도 잘 나오고요. 호흡이 점점 더 맞아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어시스트에서 초반 기록이 좋아졌어요. 경기 운영도 그만큼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인가요?
지난 시즌에는 제가 생각해도 몸이 굳어 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신인 때가 더 자신 있게 했던 것 같은데, 올 시즌에는 그 부분을 좀 더 생각하면서 임하고 있어요. 왜 지난 시즌엔 못했을까 생각해보니 자신감이더라고요. 더 할 수 있는데, 제가 다운시키는 느낌이었어요. 올해는 제가 좀 더 하려 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시기니까, 성장한 모습도 보여줘야 하고요. 마음가짐이 좀 달라진 게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아닌가 해요.

Q. 1,2번을 오가는 듀얼가드가 요즘 대세예요. 1번과 2번의 역할을 맡았을 때 차이점이 있나요.
1번으로 뛸 때는 패스를 봐주려고 해요. 픽앤롤을 많이 해서 패스를 빼주고, 찬스를 만들어주죠. 2번일 때는 공격적으로 하려고 하고요. 돌파도 자신 있게. 슛도 무리를 하더라도 찬스가 나면 무조건 던지려고 해요. 지금은 반반인 것 같아요. 미래를 생각한다면 1번으로 뛰는 게 맞는 것 같은데, 2번으로 뛰면 마음이 편하고요. 둘 다 해보고, 자신 있는 걸 하려고 하는데, 감독님이 잘 키워줄 것이라고 믿어요. 하하.

Q. 올 시즌 변준형 선수를 포함해서, 1라운드 MVP를 차지한 김낙현,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허훈까지. 가드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시즌인 것 같아요. 절친인 유현준도 그렇고요.
일단 낙현이 형이랑 훈이 형은 원래 잘하던 형들이었어요. 현준이는…하하. 워낙 같은 팀을 오래 해서 능력은 알고 있고요. 1번 포지션에서는 현준이만큼 패스를 하는 선수가 없거든요. 형들과 비교를 해서 언급해주시는 부분이 많은데, 부담스럽기도 해요. 제가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해야죠.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서 같이 이야기가 나오는 게 자연스러워지도록 더 잘하고 싶어요.

Q. 활약이 이 정도라면 분명 집중 견제가 심해졌을 텐데, 어떤가요.
지난 시즌보다 심해진 것 같긴 해요. 집중 견제가 없었는데, 다른 팀에서 제 수비를 생각하고 나오는 것 같아요. 비디오는 워낙 많이 보는데, 그것보다 사실 슛 연습을 많이 하는데, 아직까지 그 모습이 경기에서 안 나와요. 경기 때는 잘 안 들어가는데, 좀 더 연습해야 해요.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변준형의 전진
아마추어 현장 곳곳을 누비는 점프볼은 이미 변준형이 떡잎부터 남달랐다는 것을 알았다. 농구 스킬은 물론 코트를 넓게 아우르는 능력까지. 제물포고 시절에는 유현준과 백코트 듀오로 활약하며 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프로 조기 진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을 정도.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에 뽑혔던 변준형은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입단해서 신인왕을 차지하더니 프로 3년차에 주전을 꿰찼다.

Q. 일찍이 키가 컸고, 체중 감량을 위해 농구를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센터에서 지금은 1번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도움이 됐던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처음부터 가드를 봤으면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해요. 제가 옛날 스타일 농구에 끝자락에 있었는데, 키 크면 리바운드, 골밑슛을 해야 한다고 할 때였죠. 초등학교 때 드리블 연습을 해본 적이 없어요(웃음). 센터니까 리바운드 잡고, 속공 뛰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가드를 봤다면 슛이나 드리블이 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Q. 청소년 대표팀에 대학선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까지 뽑힌 경험이 있어요. 잘하는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국제 대회를 뛰면서 커리어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은데요.
외국 선수들과 부딪히는 게 배우는 부분이 많았죠. 그러면서 ‘아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라는 걸 깨달았고요. 고등학교 때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과 같이 많이 뛰었는데, 함께 생활하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기억에 남는 건 아시아퍼시픽(대학농구 챌린지) 때였던 것 같은데,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한 경기가 있어요. 속공 상황에서 덩크를 했는데, 그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하하.

Q. 덩크슛에 욕심이 많은 것 같은데요(웃음).
찬스가 나면 하고 싶어요. 하하. 근데 요즘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라, 좋으면 자주 할 텐데… 이번 시즌에도 찬스가 나면 또 시도해보겠습니다.

Q. KBL 드래프트를 앞두고 진행한 ‘내가 쓰는 이력서’에서 ‘KBL 최고의 스타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지금까지는 얼마만큼 온 거 같나요.
10으로 친다면 이제 한 1~2까지 온 것 같아요. 워낙 커리어가 쟁쟁한 선수들이 많잖아요. 아직 거기에 못 미친 것 같아요. FA(자유계약선수)를 한 번 겪고 나면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농구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다면 좀 더 점수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

Q. 혹시 국내 선수들 중에서 이 선수의 능력이 부럽다. 이 선수의 몸으로 뛰어 봤으면 하는 선수가 있을까요.
키 큰 선수들이요. 송교창, 최준용 형같이 키가 크면서 빠른 선수로 뛰면 농구를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키가 크면 보폭에서도 차이가 나다 보니, 이 스피드로 농구를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어요.

Q. 국가대표 승선의 꿈은 꾸고 있나요.
당연하죠. 명예잖아요.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아요. 배우고, 해야 할 것도 많고요.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이 생긴다면 그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니 뽑힐 수 있지 않을까요.

Q. 프로에 와서 이건 정말 내가 봐도 좋아졌다 하는 게 있다면요.
어렸을 때 보다 경기에 집중하는 게 좀 더 좋아졌어요. 예전에는 약간 겉도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프로다 보니까 더 집중하려 하고, 경기에 무아지경으로 빠질 수 있도록 하려 해요. 수비, 리바운드하고, 볼 하나를 위해 슬라이딩하고. 대학 때까지만 해도 그러지 않았는데. 제가 막내고, 그 부분이 중요하다는 걸 아니까요. 근데 막상 다 되지 않아서 답
답한 것도 있지만, 나아질 거예요.

Q.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다고 하잖아요. 2020년을 돌아봤을 때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나요?
전 못 받을 것 같아요, 많이 울어서(웃음). 농담이고, 아직 다른 건 모르겠고, 전 아직 배우는 단계인 것 같아요. 운동적인 것, 생활적인 것 모두요. 힘든 부분도 있지만, 다 이겨내야 해요. 형들도 다 겪었던 일이고, 저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Q. 변준형의 2021년은 어떨 것 같나요.
다른 건 모르겠지만, 한 단계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누가 봐도 ‘아, 늘었구나’ 하게끔. 그럼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Q. 그럼 마지막으로 연말이고, 곧 새해가 밝으니. 소원을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해볼까요.
요즘은 다치지 않는 게 소원이에요. 우승을 하고 싶은데, 최대한 우승을 할 수 있게 저도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변준형 프로필_
1996년 3월 11일생, 가드, 185.3cm/90kg, 단구초-신흥중-제물포고-동국대,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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