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동호회의 숨은 고수를 찾아서(6) - 우에다 치토세(하이퍼)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3 14: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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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남다른 농구사랑으로 달리기를 이어가는 한 소녀가 있다. 서울 여자 농구 동호회 '하이퍼' 소속의 우에다 치토세가 그 주인공. 일본 남부 나가사키 출신의 치토세는 4년 전인 2016년 한국에 건너왔다.

※ 본 기사는 점프볼 7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당시 부산 신라대학교의 교환학생으로 한국과 첫 연을 맺게 된 그는 한국 사랑에 푹 빠지게 됐고, 교환학생 과정을 이수한 뒤 일반 학생으로 편입을 택하게 됐다. 그가 한국 땅에 정착한지도 어연 5년 째. 올해 말 그는 대학 졸업 예정이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그가 한국에서의 생활을 행복해 하게 된 것일까? 치토세는 '농구'란 존재가 한국 사랑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어요. 일본에서도 거의 매일 농구와 살다시피 했죠. 한국에 교환학생을 와서도 농구코트에 가서 농구를 했는데, 일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놀랐어요. 플레이 하는 사람들마다 화기애애하게 즐기면서 농구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던 거죠. 물론 일본에서 하는 농구도 재밌었지만, 한국 사람들과 농구를 하면서 끈끈함과 정이 더 느껴졌던 것 같아요. 코트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저를 항상 반겨줬고요. 지금은 한국에 있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고 행복해요.“

치토세의 농구 열정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농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국 각지에서 농구를 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덕분에 그는 각 지역의 농구쟁이들 사이에서 유명 인사(?)가 돼 버렸다. '하이퍼' 가입도 여기서 비롯됐다. 한 달에 한 번씩 서울과 부산을 오가고 있다는 그에게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냐고 묻자 "농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갑니다(웃음). 제가 팀에 들어온지 아직 1년이 안 됐는데, 하이퍼 팀원들이 인스타그램 DM으로 저에게 팀에 들어오라고 연락줬을 때 너무나도 고맙고 반가웠어요.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팀원들이 의리도 있고 다들 너무 잘 대해줘서 서울 가는 시간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하이퍼 팀원으로 남고 싶어요.“

농구에서 치토세의 강점은 무엇일까. 외곽 플레이를 주로 즐겨 한다는 그의 포지션은 슈팅가드다. "어릴 때부터 슛 하나 만큼은 자신 있었어요. 평소에도 틈틈이 동네 코트에 가서 슛 연습을 꾸준히 하는 편이에요"라며 "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어요. 한국은 특히 동호회 농구에서 지역방어 수비를 많이 구사하는데, 일본에서 맨투맨 수비만 하다가 지역방어 수비 적응하려고 하니 조금 헷갈리기도 해요. 앞으로 제가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죠"라고 설명했다. 치토세는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이 인터뷰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아직 농구를 즐기는 여성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실력을 더 키워서 한국 여자 분들게 농구가 재밌는 스포츠 종목이라는 것을 널리 알려주고 싶습니다.“

# 우에다 치토세 프로필
1996년 4월 13일생, 158cm/슈팅가드
장점_ 3점슛
단점_ 드리블
목표_ 한국 여성들에게 농구의 재미를 널리 알리는 것

# 사진_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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