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성공적인 오프시즌 보낸 MIA, 라우리와 함께 전화위복 노린다

신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6 14: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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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 시장에선 어김없이 많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각 구단들은 안정적인 전력 유지를 위해 집토끼 단속에 힘쓰기도 했으며, 새로운 전력을 꾸리기 위해 외부에서 선수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특히, 마이애미 히트는 기존의 핵심 자원 유지와 추가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팀 중 하나였다.

2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다

마이애미는 2년 전, NBA 파이널 진출이라는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비록 결승에선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이끄는 LA 레이커스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정규리그 5위에 그쳤던 팀이 무려 3번의 시리즈 업셋을 일으키면서 2020 플레이오프 최고의 파란을 일으킨 것은 그 누구라도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마이애미에게 2019-2020시즌은 단순히 좋은 성적을 얻은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지미 버틀러가 첫 시즌부터 팀의 코어로 자리 잡은 것과 타일러 히로를 비롯한 1, 2년 차 신인들의 동시다발적인 성장이 조화를 이루며 얻어냈던 그 무엇보다 값진 준우승이었다. 그야말로 신구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졌었기에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부푼 기대를 잔뜩 안고 시작된 2020-2021시즌의 마이애미는 예년 같지 않았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에이스 버틀러는 지속된 부상과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히로의 성장세도 2년 차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5할 승률도 버티기 힘들던 시즌 중반, 휴스턴 로케츠에서 빅터 올라디포를 영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진 못했다. 정규리그 최종 성적은 40승 32패. 동부지구 6위로 겨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유지한 채 플레이오프를 맞이했다.

과정이 좋지 못했는데 결과가 좋을 수가 없었다. 마이애미가 정규리그에서 보여왔던 불안했던 모습들은 플레이오프에선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1라운드 상대는 2020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시리즈 스코어 4-1로 승리를 거뒀던 밀워키 벅스. 좋은 기억을 지닌 채로 시리즈에 들어서는 듯했으나 이번엔 결과가 완전히 뒤집히고 말았다. 버틀러의 부진과 수비력 저하가 겹쳤던 마이애미가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상태로 시즌을 마감한 것이다.

레이커스와의 파이널에서 한 경기에 40점이 넘는 점수를 몰아치던 버틀러는 사라지고 4경기 29.7%라는 최악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버틀러만이 남아 있었다. 더불어 완벽한 야니스 아테토쿤보 수비를 보여줬던 수비 조직력도 나란히 가루가 되고 찾을 수 없었다.

기대했던 부분은 나타나지 않았고, 고질적인 문제점만 확인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준우승 직후 1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마이애미 입장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야 할 타이밍이 찾아온 것이다.

오프시즌 무브


기존의 전력이 더 이상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새로운 자원의 영입은 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가장 좋은 해결책 중 하나다. 마이애미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하여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번 오프시즌 마이애미의 행보 중 가장 파격적이었던 건 카일 라우리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이었다. 이적 후 꾸준하게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해주던 고란 드라기치와 루키 프레셔스 아치우와가 팀을 떠나긴 했지만, 우승 경험이 있는 올스타 포인트가드를 영입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마이애미의 오프시즌 무브는 라우리에서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코너 3점슛의 대가 PJ 터커와 빅 포워드 마키프 모리스를 영입함으로써 마이애미는 이번 비시즌에서 2019년(라우리, 토론토), 2020년(모리스, 레이커스), 2021년(터커, 밀워키) 우승자를 한 명씩 영입하게 됐다.

마이애미의 선수단 변화

IN
카일 라우리(S&T)
PJ 터커(FA)
마키프 모리스(FA)

OUT
고란 드라기치(토론토 랩터스)
켄드릭 넌(LA 레이커스)
프레셔스 아치우와(토론토 랩터스)
트레버 아리자(LA 레이커스)
네마냐 비엘리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안드레 이궈달라(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21-2022시즌 전망


실제로는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실제로는 큰 전력 누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고란 드라기치, 켄드릭 넌, 타일러 히로 등이 존재하는 가드 포지션에는 교통정리가 필요하던 참이었다. 팀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주인 히로를 제외한 2명의 선수를 트레이드시켰으며 반대급부로 데려온 선수가 우승 경력을 가진 올스타 가드 라우리이기에 전력 누수가 아닌 강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라우리-히로-올라디포로 이어지는 강력한 백코트진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백코트가 약하다 해서 프론트코트가 약한 것도 아니다. 부상과 부진을 겪었던 버틀러에게 감봉과 질타가 아닌 4년 1억 8,40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안겨준 마이애미는 에이스에게 굳건한 믿음을 보여줬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얻은 버틀러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핵심 코어로서 팀을 이끌어갈 것이다. 

여기에 5년 9,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 규모에 재계약을 체결한 리그 최고의 슈터 던컨 로빈슨, 미국 국가대표로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온 주전 센터 뱀 아데바요, 새롭게 팀에 합류한 터커와 모리스까지. 마이애미의 프론트코트 라인업도 백코트에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물론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 않았으나 포지션별 구성원을 살펴보기만 해도 마이애미의 전력이 탄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라우리를 비롯한 새 구성원들이 마이애미를 다시 파이널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파이널 우승 경험자들이다. 즉, 라우리와 터커, 모리스가 현역 선수들 중 가장 으뜸가는 반지 사냥꾼이란 소리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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