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LA 클리퍼스의 탈락은 닥 리버스의 저주? 3-1→3-4의 역사만 무려 3번째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6 14:08:26
  • -
  • +
  • 인쇄

[점프볼=민준구 기자] 닥 리버스의 저주는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도 극복하지 못했다.

LA 클리퍼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덴버 너게츠와의 서부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 7차전에서 89-104로 패했다. 이로써 그들은 다시 한 번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LA 클리퍼스는 1970년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에 서지 못했다. 버팔로 브레이브스, 샌디에이고 클리퍼스, 그리고 지금의 LA 클리퍼스 때까지 그들의 최고 성적은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이 전부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등 NBA 최고의 슈퍼 스타들은 물론 몬트레즐 해럴, 루 윌리엄스, 패트릭 베벌리 등 각양각색의 선수들이 모여 당당히 우승후보로 불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최고의 신데렐라가 된 덴버에게 일격을 맞으며 다시 패배의 쓴맛을 맛보고 말았다.

3승 1패까지만 하더라도 LA 클리퍼스의 역사는 새로 쓰여지는 듯했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가 버티고 있는 LA 레이커스와의 최초 ‘LA 더비’까지 기대할 정도로 관심사가 높았다. 그러나 그들의 앞을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닥 리버스의 저주’였다.

닥 리버스 감독은 2013년부터 LA 클리퍼스를 이끌어온 명장이다. 2007-2008시즌에는 Big3를 구축한 보스턴 셀틱스를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었을 정도로 지도자로서 인정받고 있는 남자다.

그러나 닥 리버스 감독에게 있어 치욕적인 역사가 있으니 바로 시리즈 3승 1패에서 3승 4패로 역전 당한 기억이 무려 세 차례나 있다는 것이다.

첫 사례는 2002-2003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올랜도 매직의 감독으로 부임하고 있던 닥 리버스 감독은 동부 컨퍼런스 8위로 팀을 올려놓으며 1위였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맞이하게 된다. 동부 최강으로 불린 그들을 상대로 올랜도는 당당히 맞섰다. 2차전을 내주었지만 1, 3, 4차전을 내리 가져가며 새 역사를 눈앞에 뒀다.

올랜도의 기세는 대단했다. 특히 그들은 2007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해낸 8위의 1위 시리즈 업셋의 역사를 4년 먼저 쓸 뻔했다. 그러나 닥 리버스 감독의 저주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디트로이트는 천시 빌럽스와 리처드 해밀턴의 쌍포를 앞세워 올랜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3승 1패라는 결과에 취해 있었던 올랜도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분전에도 결국 3경기를 내리 패하며 3승 4패, 탈락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닥 리버스 감독의 치욕적인 역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4-2015시즌 LA 클리퍼스를 이끈 그는 서부 컨퍼런스 3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4승 3패로 꺾으며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제임스 하든이 버틴 휴스턴 로케츠에게 다시 한 번 3승 1패에서 3승 4패로 뒤집히며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다. 2002-2003시즌과 같은 패턴이었다. 1, 3, 4차전을 내리 승리했지만 이후 3경기를 모두 내주며 탈락하고 말았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 속에서 이미 유타 재즈와의 혈전으로 지친 덴버를 맞이했지만 닥 리버스 감독의 불운은 운명을 피해가지 못했다. 어쩌면 우승의 적기라고 볼 수 있었던 닥 리버스 감독, 그리고 LA 클리퍼스에게는 이번 2019-2020시즌 플레이오프가 가장 안타까운 기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