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 ‘0.7득점→17득점’ 윤예빈에게 자신감이 붙으면 일어나는 일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4 13:58:50
  • -
  • +
  • 인쇄

[점프볼=김용호 기자] 두 시즌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용인 삼성생명은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47로 승리했다. 시리즈를 2-1로 역전시킨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됐다.

주전부터 벤치 멤버들까지 모두 제 몫을 다해냈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의 가장 큰 수확은 단연 윤예빈이었다. 윤예빈은 특히 팀이 1차전을 내준 후 2차전에서 개인 커리어하이인 26점을 폭발시키며 시리즈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년 전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에게 지금과 마찬가지로 1패 후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팀은 같은 시나리오를 다시 써내려갔지만, 윤예빈 한 명만 놓고 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윤예빈은 두 시즌 전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평균 3분 38초 출전에 그치며 0.7득점 0.3리바운드 0.7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시도가 총 3회에 그쳤고, 어시스트나 블록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부터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임근배 감독은 생각이 많아졌다는 윤예빈 대신 이주연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달랐다. 윤예빈은 이번 플레이오프 3경기 평균 36분 1초를 소화했고, 17득점 8.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7스틸 1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수치 상으로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이 20배 이상 뛰었다. 1대1 수비에서도 센스를 발휘하며 매경기 블록을 찍었다.

그에게는 두 시즌 전과 지금 어떤 차이가 생긴걸까. 윤예빈은 3일 경기 후 “마음 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두 시즌 전 플레이오프 때는 긴장을 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최대한 긴장을 하지 않고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즐기려 했다. 마음 편하게 언니들을 믿고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결국 자신감이 생기면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라며 달라진 자신을 실감했다.

이는 삼성생명에게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임근배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때부터 김한별, 배혜윤, 윤예빈이 중심을 잡아야 다른 선수들도 터질 수 있다고 했다. 김한별과 배혜윤은 이미 베테랑이었기에 결국 핵심 열쇠는 윤예빈의 활약 여부였다.

그리고 윤예빈은 그 기대에 부응을 했다. 이틀만 지나면 펼쳐질 챔피언결정전에서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더욱 주목하게 한다. 윤예빈은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경기 평균 5분 56초 출전, 2득점 1리바운드 0.5스틸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그 무대. 이 기록에 플레이오프 때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증폭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