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앞에 선 SK 김준성 “1군 콜업할 수밖에 없는 선수가 되도록”

강현지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5 13: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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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뜨거운 눈물을 보여 모든 이들을 뭉클하게 한 김준성이 다시 출발선에 섰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온 그는 좀 더 성숙해진 마인드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16년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9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된 김준성은 시작부터 자신의 스토리라인으로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2014년 프로 무대에 도전해 낙방했던 그는 실업팀인 놀레벤트 이글스에 들어가 그들보다 한 수 위 실력을 자랑했던 허훈(KT), 최준용(SK) 등이 속했던 연세대를 꺾고 우승에 어시스트했다.

끝내 프로팀 지명까지 이어진 그의 성공기가 절실함이 더해져 프로 무대에서는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정규리그 데뷔에는 성공했다. 2016-2017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4쿼터 1분여간 출전했지만, 그 이상을 넘지 못했다. D-리그에서도 두 시즌간 평균 13분가량 뛰긴 했으나 1군 콜업의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군입대를 결정했고, 2020-2021시즌 SK와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낸다. 그가 올 시즌 코트에서 보이는 모습에 따라 SK와 더 함께할 수도 있고, 아니면 타 팀을 찾아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다시 벼랑 끝으로 몰린 김준성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동포지션에 김선형, 최성원 등 기존 전력은 물론 뉴페이스로 양우섭까지 합류하며 기회를 잡기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시즌 중에는 상무에서 전역하는 최원혁도 있다. 7월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그에게 출전 시간이 조금이라도 부여됐지만, 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연습경기에서 그는 벤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는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꾸준히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시즌 중 D-리그를 통해 달라진 김준성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기회가 왔을 때 임팩트를 남겨야 그 역시도 냉정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운동선수에게 군대는 산과 같다. 군 문제를 항상 신경쓰고 있었는데, 후련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라며 제대 후 복귀 소감을 전한 김준성은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다 같이 훈련을 하다 보니 분위기가 좋다. 감독, 코치님들도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도 쉽지만은 않은 않다라고도 말씀해주셨다. 어떤 이야기인지 나도 알고 있다. 내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다”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코칭스태프와의 미팅을 통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개인적인 목표를 정했다. ‘D-리그 평균 15득점, 정규리그 평균 7득점’이라는 상향 조정된 목표를 전달하기도 했다. “내가 평균 7득점을 올린다면 난리가 날 거라고 하셨다”라고 웃어 보인 김준성은 “감독님께서 D-리그 무대에서 콜업할 수 밖에 없는 선수가 되라고 말씀하셨는데,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처음에는 보여주려는 욕심이 앞서기도 했지만, 지금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배우고, 팀 적응을 우선순위로 하고 있다.”

눈물의 지명소감으로 프로 생활 시작을 알렸다면 지금부터는 그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준성은 “나는 수비도 해야하고, 슛 찬스가 났을 때 던지기도 해야한다. 1번으로서 경기 운영도 해야한다. 수비수가 압박할 땐 제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일단 수비가 가장 우선인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 식스맨으로 도약했다. 나 역시도 수비에서 악착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자신감이 올라오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그가 모여야 할 모습을 설명했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김준성이지만, 그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이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생각만 앞섰던 것 같다. 보여주기에 급했던 것 같은데, 이번 비시즌에는 최대한 팀이 원하는 부분을 맞추고, 필요한 부분을 메워주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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