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또 한 명의 고교생 국가대표 여준석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5 13: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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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생각지도 못해 많이 놀랐다.”

또 한 명의 고교생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그의 이름은 여준석(203cm, F). 이미 초고교급 선수로 평가된 그가 이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성인 국가대표로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현재 국가대표 선발 논란 속에서도 여준석의 발탁만큼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았다. 데이비슨 대학 이현중(201cm, F)과 함께 호주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던 여준석은 이미 고교 무대에선 적수가 없는 언터쳐블한 존재. 김상식 감독은 그를 외면하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은 여준석을 선택하며 “선수의 미래를 보는 것도 있지만 현재의 신체조건과 기량을 점검해 보니 예전에 비해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꾸준하게 발탁을 고려했던 선수다. 이제는 성인 선수들과 어울리고 느끼며 경험치를 쌓을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고교생 국가대표란 흔한 일이 아니다. 2010년대 들어서도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당시 발탁된 이종현(오리온)이 대표적일 뿐 2017년 이후부터는 대학생 국가대표도 박정현, 이정현 정도만이 이름을 올렸다.

여준석은 “친구들과 밖에 나와 있을 때 소식을 접했다.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어서 굉장히 놀랐다.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라며 기뻐했다.

여준석은 3, 4, 5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좋은 신체조건에 엄청난 탄력, 더불어 정확한 슈팅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팔방미인이다. 물론 성인 무대는 다르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동남아시아권 팀들인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

큰 기대를 받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여준석은 “내가 당장 많은 것을 할 수는 없다. 일단 좋은 형들과 함께 운동한다는 것에 기쁘다. 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막내로서 맡은 역할을 실수 없이 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김종규와의 호흡도 기대했다. 여준석은 “어렸을 때부터 김종규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했다. 이번에 같이 뛸 수 있게 됐는데 많은 걸 얻어오고 싶다”라며 설렌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경기 출전에 그쳤던 여준석은 올해 역시 단체 훈련이 어려워 체육관에서 슈팅 훈련 정도만 소화하고 있다. 실전 감각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

“선수들이 많이 모이면 안 되기 때문에 몇 명 정도만 짝을 이뤄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된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준석의 말이다.

김상식 감독과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여준석의 이런 상황을 모르고 선발했을 리는 없을 터. 당장의 활약보다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여준석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이며 현재보다 미래를 기대케 했다.

“그래도 기대가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돌아오겠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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