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복귀 불발됐던 김영훈과 맹상훈 "이제는 '잘'해야 할 때"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1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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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김영훈과 맹상훈이 남다른 각오로 홈 복귀전을 준비 중이다.

 

원주 DB는 오는 6월 1일부터 선수단을 소집해 2020-2021시즌을 위한 비시즌 훈련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자유계약선수(FA)와 군 입대 예정 선수를 제외한 기존 멤버들이 소집 전까지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중간점검 체력테스트에 임하기도 했다. 이날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남다른 눈빛과 파이팅으로 땀을 흘리던 선수들이 있었다. 바로 지난 2019-2020시즌 막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던 김영훈과 맹상훈이 그 주인공이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테스트를 마친 두 선수는 오랜만에 소속팀에서 비시즌을 보낸다는 느낌에 감회가 남다른 모습이었다. 먼저 맹상훈은 "나름대로 중간 테스트에 대한 준비를 했는데, 역시 힘들었다. 그래도 원주에서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재밌고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김영훈도 "오랜만에 팀원들과 비시즌을 함께 보내게 됐다. 중간 테스트여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긴장을 한 것 같다. 기분이 뭔가 오묘하면서도 팀원들과 같이 운동을 한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나마 김영훈은 상무에서 2월에 제대를 하면서 정규리그 두 경기 출전으로 복귀를 알릴 수 있었지만, 맹상훈은 일반병으로 복무를 하면서 3월 중순에 제대, 이미 정규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시 중단된 상황이었고, 결국 조기 종료라는 KBL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다.

 

"두 경기를 뛰었지만, 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아쉬웠던 것 같다"며 자신의 복귀를 바라본 김영훈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거란 자신감도 있었다. 그만큼 운동을 열심히 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이 아쉬움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맹상훈은 자신만의 남다른 목표가 있었다. 그는 "나는 딱 한 경기 출전이 목표였다. 군대를 일반병으로 다녀와서 곧장 복귀전을 치렀던 선수가 없는 걸로 안다. 그래서 일반병으로 복무를 하고 와도 충분히 코트 위에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제대한 이후로 새벽, 오전, 오후, 야간까지 (김)영훈이 형과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시원섭섭한 마음이다"라며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아쉽기는 하지만, 2019-2020시즌은 이미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는 2020-2021시즌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서 두 선수는 이상범 감독 체제 하에 2017-2018시즌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함께하며 '간절히 노력하면 기회는 온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에 맹상훈은 "2017-2018시즌의 경험이 정말 많이 도움된다. 이상범 감독님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언제든 기회를 주신다. 나도 그 말 하나만 믿고 주위 눈치 보지 않고 운동을 한다. 언젠가 기회를 주실거라 믿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훈 역시 "나는 그 시즌을 앞두고 원래 계약이 끝나는 거였는데, 출전 수 부족으로 1년이 연장됐었다.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했던 시즌인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다는 그 말씀이 군대에서도 계속 생각이 났었다. 나에겐 은인같은 분이시다"라며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 코트가 그리울 두 선수. 더욱이 김영훈과 맹상훈 모두 원주 홈 경기 복귀전은 치르지 못한 상황이라 팬들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끝으로 김영훈은 "열심히는 기본이다. 프로에 와서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열심히 보다 잘하는 걸 보여드려야 한다. 홈 코트에 아직 서보지 못했는데, 팬분들이 보내주실 많은 응원에 발전했다는 말까지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맹상훈도 "2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입대 전에 DB에서의 기억이 좋았기 때문에, 이제는 열심히를 넘어 팀에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도록 시즌을 준비하겠다"며 다시 코트로 향했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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