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아닌 B.리그 선택한 양재민 “씁쓸함 있지만 도전 의지 멈추지 않을 것”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5 13:28:56
  • -
  • +
  • 인쇄

[점프볼=민준구 기자] NCAA 디비전Ⅰ 진출을 노리던 한국농구의 유망주 양재민이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B.리그행을 확정지었다.

양재민은 지난주 일본프로농구 B.리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NCAA 디비전Ⅰ 진출을 노리던 그였기에 다소 뜻밖의 소식이었다.

NJCAA에서 2년의 세월을 지낸 양재민은 캘리포니아 폴리 테크닉 주립대학의 편입 제의를 받으며 이현중(데이비슨 대학)과 함께 같은 무대에 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현재 코로나19가 미국을 덮치며 NCAA의 새 시즌 개막이 불투명해진 상황. NBA가 재개 시기를 잡으며 상황이 조금 나아진 듯했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었던 양재민은 초조했다. 2개월 전부터 일본과 호주에서 러브콜이 들어왔고 경기 영상에 대한 자료 요청이 쇄도했다. 그러나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었던 그는 쉽게 결정짓지 못했다. NCAA 디비전Ⅰ 진출에 대한 꿈이 너무도 컸기 때문이다.

양재민은 “정말 많이 고민했다. 무엇이 맞는 선택인지 부모님부터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과 호주에서 많은 관심을 준 건 맞지만 NCAA에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8월까지 기다리면 어떻게든 결과가 나올 것 같았지만 그때가 되면 프로 진출은 물 건너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고민 끝에 프로에서 경험을 쌓고 다시 도전하는 것을 결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NCAA 진출이 어려워졌다면 KBL에 조기프로진출하는 방법도 있었다. 또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호주 역시 또 하나의 선택지였다. 그러나 양재민은 일본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과 호주 중 일본을 선택한 것은 같은 문화권이라는 점에서 적응하기 편할 것이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KBL 신인 드래프트로 조기 프로진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공백기가 너무 길어진다. 또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와 계약하면서 NBA 서머리그 등 다양한 해외 진출에 대해 자유로운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었다. B.리그가 선수의 개인 계약 조건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좋은 조건에 계약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일본을 선택하게 됐다.” 양재민의 말이다.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의 마이클 카즈히사 감독이 영어가 가능하다는 점은 양재민이 적응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카즈히사 감독과 통화를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양재민은 "미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영어를 쓰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다. 오히려 일본어는 잘 모르는데 카즈히사 감독님과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굉장히 큰 이점으로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양재민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스스로 개척해내고 있다. 한국농구의 최대 유망주로서 정도를 걸었다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도 크게 어렵지 않았을 터. 그러나 자신이 만든 길 위에 당당히 서겠다는 마음은 여전했다.

“일본에 진출하면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 내가 꾸고 있는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비록 NCAA 진출은 힘들어졌지만 NBA 서머리그 등 다양한 길을 통해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편 양재민의 일본 출국일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진정될 때 하루 빨리 양재민의 합류를 바라고 있다.

# 사진_양재민 SNS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