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우정은 잠시 뒤로…아르헨티나 감독과 일본 감독의 특별한 인연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1 13: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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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를 이끄는 세르히오 에르난데스 감독과 일본의 훌리오 라마스 감독은 특별한 인연을 쌓은 친구다.

아르헨티나와 일본은 1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C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승리는 곧 8강 진출, 패배는 탈락으로 이어지는 단두대 매치다.

이들의 경쟁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와 일본을 이끄는 감독들의 관계가 매우 ‘특별하다’. 에르난데스 감독과 라마스 감독은 루벤 마그나노 시대 이후 아르헨티나를 이끈 명지도자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한솥밥을 먹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0년을 기준으로 두 감독의 운명이 바뀌었다. 에르난데스 감독이 2010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놨고 그 자리를 라마스 감독이 차지했다. 그 뒤 2015년부터 에르난데스 감독이 아르헨티나에 복귀했으며 라마스 감독은 일본으로 떠났다.

감독과 수석코치로 인연을 쌓은 두 감독은 이제 8강 진출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두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과거에는 조국의 메달 획득을 위해 피와 땀을 흘렸던 그들이 지금은 서로에게 창과 칼을 겨누고 있다.

에르난데스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건 분명히 미친 일”이라며 “그러나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에르난데스 감독은 “그를(훌리오 라마스) 꼭 이기고 싶다. 또 그가 이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웃음 지었다.

나란히 2패씩을 안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일본. 두 팀 중 하나는 도쿄를 떠나야 한다(개최국 일본은 꼭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에르난데스 감독과 라마스 감독의 운명이 달라질 터.

에르난데스 감독은 “우리가 승리하거나 또는 일본이 이기더라도 라마스와 나는 계속 친구일 것이다. 이게 우리의 인생이다. 농구는 우리의 직업이지만 삶은 아니다. 라마스는 내게 지도자 이상의 의미를 주는 사람이다. 거의 형제나 다름없다”라며 우정을 이야기했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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