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팀별결산] ① 안양 KGC : 전대미문의 PO 무패 우승, 리그 역사를 새로 쓴 KGC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2 13: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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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말 그대로 퍼펙트 시즌이었다.

1997년 출범한 KBL 프로농구에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전승으로 우승한 것은 KGC가 역대 3번 째다. 앞서 2005-2006시즌 서울 삼성,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때 삼성과 현대모비스는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4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7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르면서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10전 전승 무패 우승을 이룬 건 KGC가 최초인 것. 이처럼 각종 기록을 살펴봐도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KGC가 보여준 행보는 역대 최고의 팀이라는 데 이견을 달기 어렵다. KGC는 그야말로 퍼펙트 시즌을 보내며 세 번째 별을 따냈다.

●2020-2021 RESULT : 정규리그 3위(30승 24패), 우승

●BEST PLAYER : 제러드 설린저


KGC가 쓴 새 역사의 주역은 단연 외국 선수 제러드 설린저였다. NBA에서 부상으로 퇴출된 후 중국프로농구를 전전했던 설린저는 2년 간의 부상 공백기를 거쳐 KBL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5라운드 막바지 합류한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8분 10초를 소화하며 27.8점 12.8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는 챔프전 역대 최다 4위에 해당하는 42점을 폭발하며 원맨쇼를 펼치기도 했다. MVP도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외국인선수가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것은 역대 4번째다. 이처럼 설린저는 KBL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가장 강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로 남게 됐다.

●BEST MOMENT : 눈부셨던 국내 선수들의 성장

KGC의 챔피언 등극에는 단연 외국인 선수 설린저의 공이 컸다. 하지만 우승은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법. 설린저의 뒤를 든든히 받친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었다. 이재도와 변준형, 전성현, 문성곤 등 국내 4인방은 KGC 전력에 없어서는 안될 자원으로 성장했다.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이재도와 변준형이 이끄는 앞선은 단연 KBL 최고 레벨. 불꽃 슈터 전성현은 플레이오프 내내 폭발적인 슈팅 감각을 선보이며 리그 최고 슈터로 거듭났다. 김승기 감독은 이런 전성현을 두고 "문경은 전 감독 만큼 서울 SK 감독 못지 않다"고 말했을 정도. 문성곤은 수비 스페셜리스트로서, 리바운더, 궂은일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이 국내 4인방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앞선의 중심축 이재도가 FA 자격을 얻는다. 이재도는 송교창(KCC)과 더불어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가드진이 약점인 팀들이 대거 이재도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ORST MOMENT : 옥의 티로 남은 NBA 리거 얼 클락


다만, 시즌 내내 모든 게 착착 맞아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사실 정규리그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KGC는 외국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NBA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얼 클락은 22경기 만에 짐을 쌌고, 클락의 대체 선수로 크리스 맥컬러가 컴백했지만 그 역시 별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며 3개월 만에 이별을 고했다. 결국 고심하던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다시 한 번 외국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2년 공백기를 가졌던 설린저를 택한 것. 어느 정도 리스크가 따르는 선택이었지만, 설린저는 자신에게 달린 물음표를 모두 지워내며 KGC인삼공사에 '신의 한 수'가 됐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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