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3억대 돌파하며 새 역사 쓴 허훈 “가치 증명한 계기”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2 13: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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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내가 가진 가치를 증명한 계기라고 생각한다.”

부산 KT의 ‘The King’ 허훈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재 KBL에 등록된 현역 선수들 중 3년차 최다 보수(3억 4천만원)을 받게 되면서 귀하신 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다.

FA 시장 마감 이후, KBL 팬들의 시선은 허훈의 내부 보수 협상에 쏠렸다. 2019-2020시즌 MVP에 이름을 올린 그가 과연 어떻게 평가받을지에 대한 관심 집중의 결과다.

협상 과정이 순조로웠다고 할 수는 없다. 수면 위로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KT와 허훈의 온도차는 분명했고 이에 대한 조율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KT는 3년차 최고 수준의 보수를 보장했고 허훈 역시 이에 동의하며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허훈은 “선수의 입장에서 더 많은 금액을 받고 싶은 것은 당연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KT에서 워낙 많이 배려해주셨고 이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 더 받고 싶었지만(웃음) 한 걸음 물러나는 것도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이 처음 내부 보수 협상은 아니었지만 분위기는 달랐다. 그만큼 주위에서의 기대치가 컸고 KT 역시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허훈은 “눈에 보이는 금액보다는 내 가치에 대한 평가를 우선시했다. 물론 많은 돈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주는지에 대해 궁금했다. 협상 과정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른이 되는 과정을 겪기도 했다. 재밌었고 또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현역 선수들 중 프로 3년차에 허훈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선수는 없다. 상무 전역 후 2019-2020시즌부터 제대로 된 보수를 받게 된 이승현이 3억 3천만원에 도장을 찍었지만 허훈보다 1천만원이 낮다.

허훈은 “어쩌면 내게 있어 가장 보람 있고 상징적인 일인 것 같다. 어떤 타이틀을 얻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이 부분 역시 구단에서 어느 정도 이해해주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않나.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라고 반응했다.

큰 산을 넘은 허훈에게 남은 건 이제 2020-2021시즌을 준비하는 것밖에 없다. 늘어나는 인기 속에 방송가의 연이은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치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부담이라고 하면 큰 부담일수도 있다. 어쨌거나 많은 보수를 받게 됐고 그에 맞는 활약이 없다면 비판받게 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2020-2021시즌 준비에 모든 신경을 쏟고 싶다. 몸을 잘 만들어서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만이 내가 할 일이다. 기대하셔도 좋다. 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말이다.”

#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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