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에 가장 빛났던 ‘작은 거인’, 최진광

신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4 13: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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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신준수 인터넷기자] 오랜 기간 출전하지 못했던 최진광이 짧은 출전에도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부산 KT는 1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시즌 네번째 맞대결에서 76-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에 접어들었다.

KT는 양홍석(25득점 11리바운드)과 브라운(17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맹활약하며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 전에서 빛났던 건 이들 만이 아니었다.

KT의 3쿼터 스타팅 라인업은 다소 의외였다.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단신 가드 최진광(175.7cm)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날 전까지 최진광은 올 시즌 2경기 출전에 그치며 좀처럼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누구도 최진광에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최진광은 3쿼터 10분 동안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3쿼터 초반, 최진광의 첫 공격은 코너에서 오픈 3점슛이었다. 김영환이 내준 패스를 받아서 만들어 준 찬스를 최진광은 놓치지 않았다. 다만 이후 매치업 상대인 이호현에게 연달아 5점을 내주며 아쉬운 수비를 했다.

오랜 시간 출전하지 못했기에 실책 한두 개에도 다소 움츠러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어지는 수비에서 김준일의 패스를 잘라내며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 전 최종 성적은 10분 출전 3득점 1리바운드 1스틸.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기록이지만 3쿼터 10분 동안 최진광이 만들어냈던 에너지는 수치 이상의 가치를 지녔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아주 잘했지만 수비에서 미스가 있었다. 그동안의 공백을 생각하면 자기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배짱 있게 잘해줘서 칭찬을 많이 해줬다”며 최진광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기존의 주력으로 뛰는 선수들이 부진했다. 김영환도 부진했고 허훈도 컨디션이 안 좋았다. (양)홍석이도 실속 있는 플레이는 아니었는데 그 와중에 최진광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굉장히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코트 위에서 최진광보다 작은 선수는 없었다.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최진광이 보여준 존재감은 ‘작은 거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팀의 에이스인 허훈이 상대 팀들에게 많은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최진광 같은 백업 가드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sonmyj0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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