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혼돈의 1R,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양강 구도를 위협하는 신한은행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13: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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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WKBL의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공동 1위에 오른 가운데 다소 어색한 이름이 곁에 존재하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던 그들이 이제는 WKBL 최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2020-2021시즌 역시 가장 강할 것이라고 보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외국선수가 없고 핸드 체킹 규정이 강화되면서 여러 변수가 존재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뽐냈다.

하위권 3팀의 상황도 크게 나쁜 것은 아니다. 모두 2승 3패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WKBL은 역대급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선전을 이렇게까지 예상한 이는 없었을 것이다. 개막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들은 꼴찌 후보로서 큰 반전을 일으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사실 외국선수로 인해 득보다 실이 더 많았던 팀이었다. 오히려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더 돋보일 정도. 외국선수가 없는 2020-2021시즌 1라운드 호성적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만큼 신한은행의 전력은 탄탄하다.

이경은과 김단비, 한채진, 김수연으로 이뤄진 환상의 4중주는 신한은행의 자랑이다. 프로에서의 구력이 10년이 넘어가는 이들은 베테랑 파워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몸소 증명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처럼 빠르고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농구는 보는 이에게 황홀한 감정을 얻게 한다.

여기에 유승희, 김아름, 한엄지 등 든든히 뒤를 받쳐주는 선수들이 있다. 베테랑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점에서 제 몫이 이상을 해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신한은행이 완전체인 것은 아니다. 비록 십자인대 부상으로 현재 벤치에 앉아 있지만 김연희가 돌아온다면 높이의 문제가 해결된다. 김이슬은 안 그래도 풍부한 앞선을 더욱 강하게 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발등 부상으로 재활 중이지만 곧 돌아온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의 초반 선전에 놀란 건 상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신한은행은 어쩌면 WKBL에서 가장 노련한 팀일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경험과 노련미를 동시에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강아정과 박지수 역시 “코트 위에 같이 서면 눈빛부터가 다르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강팀으로서의 기운이 이제는 생겨난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1라운드에서 가장 뜨거웠던 팀 중 하나인 신한은행. 그들은 과연 2라운드에서도 마음껏 자신들의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언더독이라고 평가된 그들의 반란을 지켜보는 것은 2020-2021시즌 최대 재미가 아닐까 싶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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