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명관이 바라본 강유림은? “3점 슈터더라”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8 12: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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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강유림은) 대학 때 키가 많이 크지 않음에도 리바운드를 잘 잡고, 골밑 플레이를 잘 했다. 프로에서 보니까 3점 슈터가 되어 있더라(웃음).”

이명관(173cm, F)은 단국대 재학 시절 대학농구리그에서 2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평균 16.6점 10.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8월 무릎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부상 영향으로 지난 1월 열린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3라운드 6순위로 용인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명관은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인상적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점슛 성공률 52.2%(11/2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박신자컵에서 10개 이상 3점슛을 성공한 선수 중 2015년 박다정의 62.5%(10/16)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이명관은 “작년에도 박신자컵에 나갈 기회가 있었다. 박신자컵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무릎을 다쳤다. MBC배가 끝난 뒤 (대학선발에 뽑혀) 박신자컵에 나가는 거였는데 사천시청과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꼭 나가고 싶었는데 나가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수술한 뒤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나가서 설레고 좋았다. 마지막(하나원큐와 결승)을 너무(웃음), 저 때문에 지지 않았나 싶다. 3점슛 1~2개를 넣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설레고 좋았지만, 아쉬웠다”고 자신의 프로 무대 공식경기 데뷔 무대를 돌아봤다.

이명관은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29.9%(35/117)를 기록했다. 2018년 대학농구리그에선 45.7%(16/35)를 기록했지만, 2학년과 4학년 때 30% 미만으로 부진했다. 이번 박신자컵에서 3점슛 재능을 확실히 발휘했다.

이명관은 3점슛 성공률과 성공(11개 성공은 공동 1위) 모두 1위라고 하자 “왜 그랬지?”라며 웃은 뒤 “대학 때 3점슛이 안 좋은 건 아닌데 우리 학교에 슈터들이 있고, 저는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선수라서 슛을 많이 안 쐈다. 삼성생명에 와서 코치님께서 안 좋은 슛폼을 잡아주셨다. 코치님들 덕분에 잘 들어갔다”고 공을 코칭스태프에게 돌렸다.

이명관은 이어 “제가 대학 가서 3점슛을 배웠다. 고등학교 때 5명 밖에 없어서 저까지 3점슛을 쏘면 돌파를 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점프슛처럼 3점슛을 던지면 되는데 힘이 부족해서 오른쪽으로 삐뚤게 치우쳐서 쐈다”며 “코치님께서 그걸 반듯하게 쏘게 잡아주셨다. 또 제가 상체 힘이 좋으니까(웃음) 하체를 안 썼다. 하체를 활용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그게 대회 때 나왔다”고 3점슛 성공률이 높았던 비결을 덧붙였다.

이명관의 장점 중 하나는 교체되어 들어가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있게 3점슛을 던진 것이었다.

이명관은 “대학 때 제가 주축이라서 해결을 해야 했다. 공격하는데 망설이는 건 없었다. 프로에서는 그게 아니라 필요할 때 들어가서 해줘야 한다”며 “연습경기를 하면서 지적을 받았던 게 상대가 떨어져있는데 왜 3점슛을 안 쏘냐는 것이었다. 저는 슛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수비가 떨어지면 자신있게 쏴라고 하시고, 주위에서도 (슛을 던져도) 괜찮다고 해주니까 저도 ‘괜찮아’ 하며 던졌다. 주위에서 북돋아주시고 자신감이 생겨 마음이 편했다”고 여러 조언 덕분에 자신있게 던졌다고 했다.

이명관은 자유투도 9개 중 1개만 놓쳤다. 성공률은 88.9%다. 부산 BNK, 부천 하나원큐와 연습경기에서도 시도 자체가 적지만, 자유투 성공률 100%(5/5)였다. 다만, 대학 시절에는 자유투 성공률 63.0%(104/165)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갑자기 자유투 성공률이 좋아졌다.

이명관은 “대학 때 자유투상(성공률이 아닌 성공수 기준)도 받았다. 많이 던져서 그나마 좀 넣었기에 받을 수 있었다. 맞다. (자유투를) 엄청 얻어서 조금 넣었다. 대학 때는 40분 내내 뛸 때가 많았다. 또 수비도 하고, 공격도 하고, 리바운드도 들어갔다. 대학에선 1번부터 5번까지 봐야 했었다. 그래서 체력 문제도 있었다”며 “프로에 와서는 집중력이 더 생겼다. (자유투를 던질 때) ‘내가 이거 하나라도 넣어야 한다’,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 이런 마음이 컸다”고 자유투가 좋아진 비결을 집중력으로 꼽았다.

박신자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명관은 프로 직행이 아닌 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남들보다 운동을 늦게 시작했다. 만약 고등학교 졸업할 때 드래프트에서 뽑혔다고 해도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거다”며 “갓 대학에 입학했을 땐 돌파만 잘 하고, 패스를 하더라도 제 공격 중심이었다. 대학을 가고 싶은 마음도 컸다. 선생님들도 대학을 진학한 뒤 프로 가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명관은 이번 대회에서 대학선발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대학에서 활약한 뒤 프로에 진출했기에 대학 선수들에게 건넬 말도 있을 듯 하다.

이명관은 “기량이 뛰어나지 않은 이상 프로에 와서는 바로 경기를 뛰기 힘들다. 저는 경기를 뛰어야 실력이 는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4년 동안 경기를 뛸 시간이 많으니까 자신들의 목표를 이뤄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명관이 단국대의 주축이었다면 강유림(하나원큐)은 광주대 에이스였다. 강유림은 2017년과 2019년 대학농구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4년 동안 평균 17.9점 1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명관처럼 골밑에서 활약했던 강유림 역시 이번 박신자컵에서 3점슛 성공률 40.0%(10/25)로 숨겨진 역량을 뽐냈다. 특히, 삼성생명과 결승에서 3점슛 5개를 내리꽂아 하나원큐의 우승에 큰 힘을 실었다.

이명관은 “(강유림은) 대학 때 4번(파워포워드), 5번(센터)이었다. 3,4학년 때 조금씩 3번(스몰포워드)으로 나왔다. 키가 많이 크지 않음에도 리바운드를 잘 잡고, 스탭도 잘 활용하면서 골밑 플레이를 잘 했다. 또 빨라서 돌파도 잘 했다”며 “프로에서 보니까 3점 슈터가 되어 있더라(웃음). 대학 때는 하이 로우 게임도 많이 했었다. 3번으로 변신한 거 보면 노력을 많이 한 거 같다”고 강유림을 칭찬했다.

2020~2021시즌 개막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명관은 “박신자컵이 첫 공식대회 출전이라서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해서 조급했다. 돌파를 해서 넣을 수 있음에도 위축되었던 거 같다. 괜히 겁먹었다”며 “3점슛은 박신자컵을 다녀온 뒤 좋아졌다. 그 전에는 3점슛을 던지는 편이 아니었는데 자신감이 생겼다. 3점슛을 연습하고 있으니까 돌파와 패스아웃을 더 보완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명관이 박신자컵처럼 정규리그에서도 활약을 펼친다면 삼성생명은 최하위에 머문 아쉬움을 2020~2021시즌에 풀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W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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