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로서 성장해가는 최윤아 코치 “더 냉정하게, 잠재력 이끌어내 줄 것”

강현지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1 12: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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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걱정이 되긴 하지만,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올 시즌 내가 좀 더 냉정해 진 이유다.”

부산 BNK 최윤아 수석코치가 부산에서의 두 번째 비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는 창단 후 정신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면 올 시즌은 성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영주 감독을 부단히 돕고 있다. 양지희 코치와 더불어 올해부터는 변연하 코치도 합류했다.

2019년 4월. BNK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전원 여성 코칭스태프를 꾸려 이슈를 모은 가운데 그 중에서 현장 감각은 최 코치가 가장 잘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인천 신한은행에서 현역 은퇴를 한 그는 2017-2018시즌부터 신한은행의 막내 코치로 시작해 3시즌을 보낸 뒤 BNK로 왔기 때문. 

막내가 아닌 '수석' 코치로서 한 시즌을 보낸 최 코치는 그 역시 선수들과 성장했다. 선수들을 독려하는 방법도, 따끔하게 조언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숙제도 늘어났다. 최 코치는 “변 코치님이 오시면서 우리(코치진)의 짐을 좀 더 덜어줄 수 있고, 또 슈터 라인에서 믿음이 생기니까 좋다. 하지만 내가 오히려 가드 포지션 선수들에게 신경을 못써 미안한 마음이 있다. 아무래도 외적으로 신경쓰는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 지난해보다 내가 못한 게 있지 않나한다. 가드 파트에 신경을 좀 더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안혜지는 어시스트 1위 자리를 2년 연속 지키며, 박혜진(우리은행)과 더불어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가드 부문 BEST5 상을 받았다. 이소희 역시 개막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시즌 막판 왼손 사용이란 무기를 내세우며 이목을 끌었다.

이 선수들에 대해 최 코치는 “사실 소희와는 통영으로 전지훈련을 오기 전까지 아침에 한 시간 반 정도 개인 훈련을 해왔다. 통영에서 훈련 할 때는 하지 못해 잊어버린 부분이 있긴 하던데, 어린 선수 아닌가. 다시 팀 훈련을 시작하면서 이 부분을 짚어줘야할 것 같다. 혜지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혜지를 보고는 이제 한 단계 올라섰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3x3 트리플잼을 보니 좋지 않은 습관들이 나오더라. 발바닥이 좋지 않아 슛 밸런스가 좋지 않은 건 알고 있었지만, 남은 시간 동안 좀 더 신경을 더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BNK는 지난 26일까지 경상남도 통영에서 체력 훈련을 마친 뒤 부산으로 돌아와 두 차례 아마추어 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지난 시즌 5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비시즌 훈련에 한창이다. 힘든 훈련들을 이겨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는 달리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김선희와 김희진을 꼽았다.


열심히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건 모두 같지만,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져 보인다는 것이 그의 말. “훈련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더 적극적으로 하려하는데, 선수들의 이런 모습이 팀이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 선수들이 플레잉타임이 많은 건 아니지만, 포텐을 터뜨리는 건 우리의 몫이다.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 

 

더 이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이를 악 물고 있는 가운데 최 코치는 선수들을 위해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연패, 휴식기를 거치면서 선수들에게 채찍질을 많이 했다. 냉정하게 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더 그럴 거다. 팀을 가능성으로만 남겨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고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개인적으로는 걱정도 되고, 각오도 다지고 있는데, 단순히 달라질 거란 말로는 안 된다. 선수들을 힘들 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있어야 변화가 있을거란 뜻이다. 잘 이겨내서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 사진_ WKBL, 구단 제공

점프볼 / 강현지 기자 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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