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 분수령’ 우리은행 vs. KB, 1쿼터가 중요하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1 12: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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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여자 프로농구 2020~2021시즌이 2라운드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다. 오는 4일 열리는 아산 우리은행과 천안 KB의 맞대결은 1위 경쟁의 분수령이다.

KB는 시즌 개막 2연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KB가 시즌 첫 경기에서 패한 건 2015~2016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처음이다. 단일리그로 열린 2007~20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3시즌 동안 시즌 개막전에서 1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던 ‘우승후보’ KB임을 감안하면 개막전에서 패한 건 이례적이다.

더구나 KB는 부산 BNK와 시즌 두 번째 경기마저 졌다. 개막 2연패로 시즌을 출발한 건 2008~2009시즌(개막 3연패) 이후 12시즌 만이다.

KB는 이내 안정을 찾았다. 7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다. KB는 2017~20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2라운드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8승 2패로 2라운드를 마칠 기세다.

KB는 2018~2019시즌 13연승, 2017~2018시즌 11연승을 달린 바 있다. 그렇지만, 단일리그로 펼쳐진 2007~2008시즌 이후 시즌 초반 10경기인 2라운드 이내에서 8연승을 기록한 적은 없다. 현재 7연승이 팀 내 2라운드 이내 최다 연승 기록이다.

KB는 오는 4일 우리은행에게 승리한다면 8연승과 함께 4시즌 연속 2라운드를 8승 2패로 마치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킨다. 더구나 2017~2018시즌부터 우리은행과 1위를 다투고 있는데 2라운드에서 2위에게 2경기 차이로 앞서는 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 인천 신한은행과 치열한 경쟁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2013~2014시즌부터 수월하게 정규리그 우승 트리피를 가져갔다. 2016~2017시즌에는 2위 용인 삼성생명에게 15경기 차이로 앞섰다.

2017~2018시즌부터 박지수가 자리잡기 시작한 KB와 우승 경쟁을 펼친다. 2018~2019시즌에는 KB에게 1위 자리까지 내줬으나 지난 시즌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다시 정규리그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박혜진이 빠진 우리은행이지만, 현재 선전하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KB에게 이긴다면 상대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기에 시즌 내내 1위 경쟁이 가능하다. 만약 진다면 상대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는데다 2경기 차이로 뒤지기에 KB의 1위 독주를 바라봐야 한다.

1위 경쟁 향방을 결정할 양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쿼터를 앞서는 팀이 유리하다.

여자 프로농구에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쿼터를 앞선 팀의 승률은 차례로 71.6%(73승 29패), 71.7%(71승 28패), 73.3%(55승 20패)였다. 남자 프로농구에서 1쿼터를 앞선 팀의 승률이 70% 이상이었던 적은 2005~2006시즌의 70.4%(178승 75패)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감안하면 여자 프로농구는 1쿼터를 우위 속에 마친 팀의 승률이 상당히 높다.

물론 이번 시즌에는 61.5%(16승 10패)로 최근 3시즌보다 10% 가량 낮다. 그렇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하위팀들의 성적이 반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남녀 프로농구 모두 강팀들은 보통 1쿼터부터 앞선 뒤 그대로 승리로 이어나간다.

4일 경기에서 홈 팀인 우리은행은 2017~2018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3시즌 동안 KB와 20차례 맞대결에서 1쿼터를 앞섰을 때 7승 3패, 승률 70%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1쿼터를 뒤졌을 때 2승 5패, 승률 28.5%로 부진했다. 1쿼터를 동률로 마친 3경기도 모두 졌다. 이를 감안하면 1쿼터를 동점이나 뒤지면 승률 18.2%(2승 8패)에 불과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KB는 우리은행을 상대로 1쿼터를 뒤지면 승률 30%, 동점이거나 앞서면 승률 81.8%다.

물론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KB와 개막전에서 16-19로 1쿼터를 뒤졌음에도 결국 71-6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때 KB는 정상 전력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 KB는 BNK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3쿼터까지 앞섰음에도 4쿼터에 16-26의 열세 속에 역전패 했다. 이번 시즌 26경기 중 3쿼터까지 우위(3쿼터까지 앞선 팀은 24승 1패로 승률 96.0%, 1경기는 동률이었음)를 지키지 못한 유일한 사례다.

우리은행과 KB는 지난 시즌 2라운드를 8승 2패, 공동 1위로 마쳤다. 우리은행이 KB에게 이기면 이번 시즌에도 양팀이 공동 1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한다. KB가 우리은행에게 이기면 KB는 2017~2018시즌처럼 단독 1위로 2라운드를 끝낸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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