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강병현, 득점보다 더 신경 쓰는 것은?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6 12:29:32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득점을 많이 하면 좋은데 팀이 당연히 더 좋아져야 하기에 리바운드나 어시스트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창원 LG는 2020~2021시즌을 새롭게 출발한다. 2000~2001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정규경기 MVP에 선정되었던 조성원 감독이 현주엽 감독의 뒤를 이어받았다. 훈련장소도 경기도 이천에서 연고지인 창원으로 9월 중 이전 예정이다.

지난 시즌과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면 주장 강병현(193m, G)이다. 강병현은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었는데 가장 빨리 잔류를 선택했다.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 묻히지 않도록 구단이 배려한 것이다.

강병현은 25일 전화통화에서 “그 전에 잡혀 있던 연습경기가 취소되었는데 오늘(25일) 처음으로 프로(vs. SK)와 연습경기를 했다”며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 웃으면서, 열심히 훈련한다. 감독님께서 운동 시간을 길게 가져가지 않으신다. 선수들이 알아서 훈련을 하는 게 좋아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연고지인 창원으로 내려갈 준비도 차곡차곡 하고 있다. 이미 거주할 집을 계약한 강병현의 말에 따르면 9월 14일 이천에서 창원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LG는 조성원 감독과 함께 새로운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 조성원 감독은 명지대 감독 시절 최대한 빨리 하프라인을 넘어 슛 기회에서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하는, 시원한 농구를 추구했다. LG에서도 똑같은 색깔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점을 실점하면 101점을 넣어서 이기는 농구를 하겠다는 게 조성원 감독의 구상이다.

LG는 25일 서울 SK에게 67-80으로 졌다. 다른 팀들과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대학 팀들을 상대로 90점 이상 올리기도 하지만(vs. 성균관대 94-79, vs. 동국대 97-70&101-58, vs. 연세대 79-66), 상무에게 72-80으로 패하는 등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연습경기 결과만 보면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한 듯 하다. 강병현은 “아직까지 실책 등을 했을 때 눈치를 보는 게 있다. 그럴 때 흐름을 타지 못한다”며 “프로와 연습경기를 해서 깨져보기도 하면 잘 될 거 같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어 “감독님께서 빨리 넘어가서 슛 기회일 때는 볼을 잡자마자 던져도 된다고 하시는데 선수들은 생각이 많다. 슛을 던지기에는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거나 안 들어가면 역습 당할 수 있다고 여긴다”며 “다른 한편으로 점수가 안 나는 건 리바운드에 문제가 있다. 오늘도 SK보다 속공을 못 나갔다. 리바운드가 안 되어서 그렇다. 리바운드를 지켜야 한다. 여기에 수비도 압박하고, 실책도 끌어내서 빨리 밀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병현은 “계속 맞춰 간다. 감독님께서는 ‘연습경기를 하는데 승패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신다”며 “10점 정도 뒤지면 분위기가 가라앉는데 그 때 끌어올리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을 말씀하신다. 지금은 과도기다”라고 조성원 감독의 농구에 적응하는 시기라고 했다.

새로운 농구에 잘 적응하는 선수도 있을 듯 하다. 강병현은 “김시래가 많이 좋아졌다. 시원하게 밀어주면서 할 때와 안 할 때를 구분한다. 서민수도 좀 좋아졌다. 배우려는 자세가 좋다. 3번(스몰포워드)으로 전향해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다”고 김시래와 서민수를 기량이 좋아진 선수로 꼽았다.

강병현은 “지금은 투 가드와 함께 3번으로 많이 뛴다”며 “감독님께서 조성민 형과 함께 저에겐 특별한 주문을 안 하신다. 자신있게, 슛 기회에선 과감하게 던져도 된다고 강조하신다”고 팀 내 역할을 들려줬다.

조성원 감독이 자유를 줬기에 그만큼 연습을 더 많이 할 듯 하다. 강병현은 “지난 시즌까지처럼 일정한 숫자를 정해놓고 슛을 던지는 게 아니라 우리 패턴이나 실제 경기에서 쏘는 형태로 집중적으로 연습한다”며 “단순하게 많이 던져도 실제 경기에서 들어가는 선수는 들어가고, 안 들어가는 선수는 또 안 들어간다. 그래서 숫자보다 숨이 차도록 자신의 습관대로 슛 연습을 한다”고 했다.

강병현은 새로 바뀐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을까?

“득점을 많이 하면 좋은데 팀이 당연히 더 좋아져야 하기에 리바운드나 어시스트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득점력은 젊을 때처럼 폭발력이 나올지 모르겠다. 득점보다 어시스트로 동료들을 살려주고, 리바운드를 더 많이 잡으면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문복주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