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농구 스타들이 B.리그로? 라베나 3세에 이어 로미오·아부에바도 주목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2 12: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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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B.리그가 필리핀의 농구 스타들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프로농구(B.리그)가 필리핀의 농구 스타들에게 연이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말, 필리핀의 미래로 불리고 있는 퍼디난드 라베나 3세(24, 188cm)가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산엔 네오피닉스와 계약을 맺으며 그 시작을 알렸다.

라베나 3세는 NBA 진출을 노리고 있는 카이 소토(18, 218cm)와 함께 필리핀 농구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형 키퍼 라베나(27, 183cm)는 이미 필리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라베나 3세 역시 지난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필리핀 내 최고의 대학 축제로 불리는 UAAP(대학 체육 대회)는 라베나 3세의 이름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에서 활약한 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연패를 이뤄냈고 3연속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필리핀 농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기도 했다.

PBA(필리핀프로농구) 진출 시, 로터리픽은 물론 전체 1순위도 바라볼 수 있었던 라베나 3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대학 졸업 시점부터 해외 진출을 꿈에 그렸던 것. 결국 PBA가 아닌 B.리그로 진출하면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이로써 B.리그는 양재민에 이어 라베나 3세까지 두 명의 아시아 쿼터제 등록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KBL은 나카무라 타이치).

라베나 3세의 첫 해외 도전은 꽤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엔 네오피닉스는 지난 2019-2020시즌 5승 36패를 기록한 전체 최하위의 팀이기 때문이다.

팟캐스트 방송 「The Prospects」에 출연한 라베나 3세는 “내가 가려고 하는 팀이 B.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다만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그것이 내가 네오피닉스를 선택한 이유다”라며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저 빨리 코트에 서고 싶다. 어떤 성적, 기록을 내겠다는 약속보다 그저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라베나 3세의 B.리그 진출은 그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필리핀 내 농구 언론들은 스타급 선수들의 유출 현상을 우려하고 있으며 B.리그 역시 비공식 경로를 통해 선수들에게 제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테렌스 로미오(28, 178cm)와 캘빈 아부에바(32, 188cm) 등 필리핀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급 선수들 역시 B.리그 여러 팀의 물망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퍼져 나가고 있다(그러나 아부에바는 2019 PBA 커미셔너 컵에서 테렌스 존스를 가격한 사건으로 인해 1년째 선수 자격을 상실한 상태다. 더불어 소속팀인 피닉스 퓨얼 마스터스와의 계약이 남아 있어 현실적으로 B.리그 진출은 어려워 보인다).

일본 농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각국의 스타급 선수가 오더라도 B.리그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 기대 효과에 따른 연봉 인상 역시 가능한 만큼 스타급 선수들의 추가 영입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아시아 쿼터제 도입 후 B.리그는 조금씩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제도 도입 이후의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해질 수 있는 조건을 서서히 갖추고 있다. 한국과 필리핀의 미래 스타를 영입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좋은 출발을 알렸다.

# 사진(퍼디난드 라베나 3세)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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