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국가대표 데뷔 무산된 노승준 "반드시 재도전, 태극마크 더욱 절실"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7 1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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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올해 국가대표에 선발되긴 했지만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해 더욱 절실함이 생겼다. 내년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하게 된다면 무조건 다시 뽑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무대에서 내가 통하는지 꼭 한번 시험해보고 싶다.”

올해 한국 3x3 최고 히트상품은 아프리카 프릭스 노승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에서 은퇴한 뒤 지난해부터 3x3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노승준은 탁월한 신체능력과 리더십을 앞세워 올해 3x3 국가대표에까지 선발됐었다.

노승준의 리더십을 높게 산 3x3 국가대표 정한신 감독은 노승준에게 대표팀 주장까지 맡겼고, 노승준은 김민섭, 박민수, 김동우 등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과 잘 소통하며 대표팀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본인의 농구인생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노승준의 시선은 올 상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 3x3 농구 1차 예선과 FIBA 3x3 아시아컵 2020에 집중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 1차 예선이 1년 연기됐고, 지난 4일 FIBA(국제농구연맹)가 FIBA 3x3 아시아컵 2020의 개최를 공식 취소하며 노승준의 국가대표 데뷔전 역시 허무하게 물거품이 됐다.

워낙 본인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해 국제무대에서의 활약도 기대가 컸던 노승준.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에 국가대표 데뷔전이 무산됐기 때문에 본인이 느끼는 실망감 역시 클 수밖에 없었다.

노승준은 “지금은 그래도 마음을 많이 비워서 괜찮은데 4, 5월만 해도 정말 아쉬웠다. 국가대표가 처음이라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던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대표 데뷔전이 무산됐던 당시를 회상했다.

말을 이어간 노승준은 “올림픽 1차 예선이 처음 연기되고 나서는 ‘그래도 아시아컵은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는커녕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며 ‘아시아컵이 문제가 아니구나. 올해는 안 되겠구나’하고 생각을 접었다. 개인적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하지 못하는 것도 아쉬웠지만, 김민섭, 박민수, 김동우 등 대표팀 동료들과 워낙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연습경기 한번 못해보고 해산하는 것이 정말 아쉬웠다”고 밝혔다.

노승준의 말 대로 2월 초 소집됐던 3x3 대표팀은 코로나19로 인해 진천선수촌에서 한 달가량 자체 훈련만 진행했고, 코로나19가 막 유행하던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그 흔한 연습경기 한번 해보지 못하고 해산했다.

국제무대에서의 노승준은 볼 수 없었지만, 국내무대에서의 노승준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 김동우와 함께 아프리카 프릭스로 팀을 옮긴 노승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7월부터 시작된 KXO리그와 코리아투어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노승준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하지 않는 ‘하늘내린인제’가 등장했기 때문.

KXO리그 1라운드에서 경기 한때 11-4까지 앞서다 하늘내린인제에게 역전패를 당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코리아투어 양산대회 결승에서도 경기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다 후반에 무너지며 하늘내린인제에게 우승을 내줬다. 2경기 연속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움을 남긴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첫 맞대결에선 슛이 다 들어가서 크게 앞섰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하늘내린인제와의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가 열세라고 봤다. 그래도 하늘내린인제가 못 이길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 부상에서 복귀하는 김동우를 포함해 이강호 등 우리 팀 슈터들이 터지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영입된 류경식 선수가 워낙 슈팅 능력이 뛰어나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노승준의 말처럼 아프리카 프릭스는 KXO리그 2라운드와 코리아투어 사천대회를 앞두고 전력에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 한준혁, 김동현, 김철이 팀을 떠났고, 류경식이 새롭게 영입됐다. 그동안 유지하던 6인 체제에서 4인 체제로 팀이 개편된 것.

이에 대해 노승준은 “아무래도 KXO리그나 코리아투어는 지방을 순회하며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팀원들 일정이 변수다. 선수들의 개인적인 사정도 있어 대회에 빠지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대체 선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다”고 말하며 로스터 변화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로에서 은퇴한 뒤 끝이라고 생각했던 농구인생이 3x3를 만나 새롭게 꽃 피우고 있는 노승준. 큰 수입은 아니지만 3x3를 통해 수입이 생기고, 꾸준히 경기하며 땀 흘리는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요즘이 좋다는 노승준.

뛰어난 피지컬로 기존 한국 3x3 빅맨들을 위협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노승준의 시선은 벌써부터 내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국가대표에 선발되긴 했지만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해 더욱 절실함이 생겼다. 내년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하게 된다면 무조건 다시 뽑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무대에서 내가 통하는지 꼭 한번 시험해보고 싶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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