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투어] 한국 여자 3x3 활성화 조짐? 여자 3x3 팀 꾸준히 증가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5 12: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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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김지용 기자] 한국 여자 3x3 활성화의 조짐일까.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 앞 특설코트에서 24일 개막해 25일 대회 이튿날을 맞이한 KB국민은행 LiiV 3x3 코리아투어 2020 양구대회에는 초, 중, 고, 오픈부, 여자오픈부, 코리아리그 등 총 6개 종별의 경기가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예전과 다르게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여자오픈부의 경기는 남자 경기 못지않은 박진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한국 여자 3x3는 그동안 그 토대가 전무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농구 종목에 WKBL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하며 여자 3x3 활성화의 기대를 모았지만 열기는 이어지지 못했다.

그렇게 아시안게임 이후 2년이 흐를 때까지 여자 3x3는 참가팀 부족으로 대회 자체가 취소되는 등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와 WKBL에서 여자 3x3 대회를 만들어 활성화에 힘을 쏟아봤지만 남자 3x3처럼 불이 붙진 않았다.

그런데 2020년 들어 상황이 묘하게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체육 5대5 농구대회가 모두 취소되며 여자 농구 동호인들이 3x3 무대로 몰리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3-4팀에 불과했던 참가팀이 지난 1차 코리아투어 양산대회에선 9팀으로 증가하더니 이번 2차 코리아투어 양구대회에선 역대 최다인 10팀이 몰렸다.

참가팀이 증가하면서 여자 3x3 무대에서 다양한 스토리도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아직까진 남자 3x3와 달리 연령별로 참가팀을 구분하지 않고 연령 상관없이 한 종별에서 모든 여자 팀의 경기가 펼쳐지다 보니 중학생 선수들이 성인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양산에서 열린 코리아투어 양산대회에선 숙명여중 농구부 선수들이 2-30대 언니들을 꺾고 여자오픈부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3x3에서 새로운 원동력을 얻은 숙명여중 농구부는 양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텔레토비'로 이름을 바꿔 출전하고, 숙명여중 팀 동료들이 또 하나의 3x3 팀을 만들어 '숙중2'로 코리아투어에 도전하고 있다.

숙명여중 농구부 선수들의 활약이 전해지며 춘천여고 농구부 선수들도 '위기탈출'과 '알감자'로 코리아투어 양구대회에 도전해 선전하고 있다. 위기탈출은 지난 대회 우승팀 숙명여중과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2점 차 승리를 지키며 언니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WKBL에서 활약했던 정선화도 이번 대회 3x3 선수로 모습을 드러내며 여자 3x3는 단순한 참가팀 증가뿐 아니라 선수들의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

 

최근 여자 농구 동호회 팀끼리 자체 3x3 교류전을 갖는 등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스킬존 김현지는 “아직까지 여자 3x3는 남자에 비해 지원이 열악한 부분이 있어 아쉽다. 여자 3x3도 코리아리그처럼 리그가 생기면 조금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남자 오픈부와 동일하게 상금이 책정되면 더 많은 여자 3x3팀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웃음)”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PEC girls 이은지 코치는 “여자오픈부의 경우 오히려 종별을 나누지 않은 게 더 좋다고 본다. 어린 친구들이 성인과 경기하면서 기량을 높일 수 있고, 여고 선수들의 경우 3x3를 통해 WKBL 진출 준비에 큰 동기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조금씩 희망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한국 여자 3x3가 앞으로 더 활성화돼 벌써 세계 정상에 선 중국, 일본 여자 3x3 못지않은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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