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동호회의 숨은 고수를 찾아서 (1) - 홍정화(나이트 메어)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6 12: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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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동호회 농구 무대에도 '선수'들만 아는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있다. 선수 못지 않은 열정과 실력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전국의 숨은 고수들을 만나보자.

* 본 컨텐츠는 점프볼 잡지 2020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에이스? NO! 나는 살림꾼이다

나이트메어 소속의 홍정화는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 이후 낙생고를 거쳐 농구 명문 중앙대에 진학할 정도로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 출신이다. 비록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일찌감치 유니폼을 벗었지만, 동호회농구를 통해 농구와 연을 이어나갔다. 2006년 ‘나오’라는 팀에 가입, 동호회 농구에 처음 발을 들인 홍정화는 “엘리트 농구를 경험한 저로서는 즐기는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덕분에 지금까지 ‘다같이 즐기는 농구’라는 모토 아래 농구를 할 수 있던 게 아닌가 싶네요”라며 시작을 돌아봤다.

선수 출신이지만 그는 득점보다는 허슬 플레이에 더 주력한다. 공이 굴러가면 그 누구보다 먼저 몸을 던지고, 경기 중에도 수차례 상대와 몸을 부딪친다. 볼 운반과 볼 배급도 돕는다. 압도적인 기량에도 “난 에이스가 아니라 살림꾼이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되새긴 홍정화는 “다방면에서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저는 아무래도 에이스보다는 두루두루 역할을 소화하는 조력자가 맞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동호인으로서 어느 덧 15년 가까이 활약했으니 이제 그도 베테랑이 다 됐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2007년에 처음으로 동호회 대회에 나갔어요. 동아리 농구방에서 주최한 BDR 동호회 대회였는데, 그 대회 첫 경기에서 제가 4쿼터에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어요. 첫 대회라 승부욕이 확 불타서 그런지 심판 분에게 심하게 항의를 한 거에요. 지나고 나서 혼자서 속으로 ‘아 왜 그랬을까?’ 생각하며 엄청 후회했어요. 그때 그 사건(?) 이후로 앞으로는 절대 항의하지 말자고 반성했죠. 15년 가까이 많은 대회를 출전하고, 경기를 뛰어봤지만 첫 대회 첫 경기에서 그런 임팩트 있는 장면을 남겼으니,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라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오랜 기간 ‘나오’에서 몸 담았던 그는 얼마 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경기도 분당을 연고로 ‘나이트메어’라는 팀을 창단한 것. 팀이 바뀌었지만, 그의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할 것이 더 많아졌다는 그는 “팀이 창단된 지 얼마 안돼서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해요. 제가 회장으로서 스코어러는 물론, 가드와 센터 포지션을 오가며 분주히 뛰고 있죠. 신장은 작지만, 즐기면서 하다보니 센터도 굉장히 재밌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성남시농구협회 이사직을 역임하고 있는 그의 목표는 동호회 농구 저변 확대. 길거리 농구를 즐기는 마니아부터 동호인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취미, 그 이상의 열정을 보이고 있는 그의 농구 사랑이 계속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홍정화 프로필
1985년 3월 24일, 182cm, 가드
장점_ 드리블, 돌파
단점_ 체력, 피지컬
목표_ 동호회 농구 저변 확대

#사진_본인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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