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선수] ① 모비스 4시즌 모두 우승, KGC 최소 1시즌 계약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5-30 11: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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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09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된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를 거쳐 데뷔한 7명의 선수들이 모두 은퇴했다. 11년 만에 귀화선수의 시대가 끝났다. 이들의 활약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선 각 팀들이 귀화선수와 함께 했을 때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 알아본다.

귀화선수는 2009년 드래프트를 통해 5명이 데뷔했다. 최초의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는 이승준이었다. 드래프트의 귀재 허재 감독의 전주 KCC가 1순위를 가져갔다. KCC는 하승진과 함께 2008~2009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굳이 높이에서 돋보이는 이승준을 뽑을 필요가 없었다. 허재 감독은 이승준 다음으로 강렬했던 전태풍을 지명했다.

서울 삼성은 2순위임에도 높이를 보강할 수 있는 이승준을 데려갔다. 창원 LG는 3순위로 문태영을, 안양 KT&G(현 KGC)는 4순위로 원하준을, 부산 KTF(현 KT)는 5순위로 박태양을 뽑았다.

2010년에는 문태영의 형인 문태종이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유일하게 귀화선수를 보유하지 않았던 서울 SK는 박승리와 계약했다. 이후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는 폐지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선수만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KBL에 데뷔할 수 있다.

귀화선수와 가장 긴 시즌을 보낸 구단은 삼성이다. 삼성은 이승준과 3시즌, 문태영과 5시즌 등 8시즌을 함께 했다. 삼성 다음으론 전태풍과 7시즌 호흡을 맞춘 KCC다. LG(문태영 3시즌, 문태종 2시즌)와 SK(박승리 2시즌, 이승준과 전태풍 각 1시즌)는 5시즌으로 그 뒤를 잇는다.

이들과 달리 안양 KGC인삼공사는 유일하게 딱 한 시즌만 귀화선수(원하준)를 보유했던 팀이다. 2010년과 2011년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박찬희, 이정현, 오세근을 차례로 선발한데다 문성곤, 변준형까지 가세해 귀화선수 없이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기에 굳이 높은 보수의 귀화선수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KT는 KGC인삼공사 다음으로 짧은 2시즌 반 가량만 귀화선수를 데리고 있었다.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박태양을 1시즌 만에 떠나 보낸 뒤 2013~2014시즌 중 전태풍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1시즌 반을 함께 지냈다.

귀화선수를 보유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편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혜택을 본 팀을 꼽는다면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동안 문태영과, 2018~2019시즌 문태종과 함께 했다.

현대모비스는 문태종-태영 형제와 함께 보낸 4시즌 동안 정규경기에서 승률 75.5%(163승 53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정규경기 1위 DB와 SK의 승률이 65.1%(28승 15패)다. 이보다 10%나 더 높은 것이다. 평균 승수는 40.8승. 정규경기의 높은 승률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4시즌 모두 챔피언에 등극했다.

현대모비스와 반대로 귀화선수 효과를 가장 보지 못한 팀을 꼽는다면 DB다. DB는 2012년 김주성과 윤호영이 버티고 있어 문태영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의외의 이승준을 선택했다. DB는 이승준을 영입한 뒤 2012~2013시즌 7위, 2013~2014시즌 10위에 머물렀다. 2014~2015시즌에는 2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이승준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단 1경기도 뛰지 않았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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