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첫 비시즌 보내는 DB 이윤수, 간절함과 스피드로 기회 노린다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5 11: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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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이윤수(24, 202.7cm)가 성장과 변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원주 DB 이상범 감독은 1라운드 6순위 지명권으로 이윤수를 선발했다. 앞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 김종규를 잡은 이후 그의 힘을 덜어줄 빅맨 자원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윤수의 데뷔 시즌은 녹록치 않았다. DB가 지난 시즌부터는 D-리그에 나서지 않으면서 코트에 설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었고, 정규리그에서는 8경기 평균 4분 32초 출전에 그쳤다.

아쉽게 프로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이윤수는 올해 비시즌 훈련에 들어가면서 다시금 이를 악물었다. 2020년 FA 시장에서는 유성호가 전주 KCC로의 이적을 택하면서 여전히 이윤수에게는 백업 빅맨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기회가 남아있는 것이다.

지난달 말 사천 전지훈련까지 무사히 마치고 여름휴가까지 보낸 이윤수는 “힘들다”라고 멋쩍게 웃어 보이며 “프로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 집중을 하고 있었다. (김)종규 형을 비롯해서 계속 많은 형들을 따라다니면서 보고 배우려는 중이다. 체중 감량도 꾸준히 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말했듯 이윤수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다. 현재 DB의 선수 구성상 김종규의 휴식 시간을 책임져줄 자리에는 이윤수를 비롯해 서현석과 배강률이 무한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상범 감독도 “종규의 백업을 맡아줄 선수들이 더 올라와야 한다. 비시즌 동안 가장 간절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에게 그 역할이 주어지지 않을까 한다. 특히 윤수의 경우는 신인이기 때문에 아마추어 시절의 기억은 모두 버리고 프로에서 완전히 새롭게 출발했으면 한다”라며 선수들의 분전을 바랐다.


실제로 이상범 감독은 2017-2018시즌에 부임할 당시부터 팀 훈련 외에도 개인적인 노력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꾸준한 기회를 부여해왔다. 김영훈, 맹상훈 등 그 기회를 잡았던 팀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윤수는 “형들의 말을 들으며 지금은 새벽운동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감독님도 ‘집이 체육관 바로 앞인데 일찍 나와서 조금이라도 더 운동하면 도움이 될 거다’라는 말을 해주셨다”라고 이상범 감독의 말을 되새겼다.

그러면서 “사실 이번 여름휴가 때 쉬지 않았다. 놀러가기 보다는 휴가 때도 체육관에 나와서 부지런히 운동을 했다. 휴가 마지막 날에는 체육관에서 감독님을 마주쳤는데, 맛있는 밥도 사주셨다”라고 작지만 컸던 자신의 노력을 말했다.
 

 

사실상 이제 시작인 이윤수가 눈앞의 기회를 잡으려면 궁극적인 목표를 잡고 나아가야 한다. 성균관대 시절까지 정통 센터 역할을 해왔던 그가 뛰는 농구가 가능한 파워포워드로 변신에 성공해야 팀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면에 있어 빅맨들의 전담 코칭을 맡은 김주성 코치는 “윤수가 노력을 많이 한다. 외국선수나 종규의 백업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단 스피드도 많이 빨라지고 체중 관리도 잘 하고 있다. 팀 전술에 맞는 역할을 감독님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한다. 궁극적으로 파워포워드로 변신이 가능하면 베스트인데, 급하지 않게 빅맨으로서 버티는 힘부터 가르쳐 주려 한다”라고 이윤수가 성장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스피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가 쉽지는 않다”라며 자신을 바라본 이윤수도 “대학 때까지 하던 농구와 DB에서의 농구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새로 받아들일 부분이 많다.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쉽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분명 될 거란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윤수는 “김성철 코치님이 해주셨던 말인데, 내 스스로는 스피드가 조금씩 빨라지는 걸 느끼지만, 아직 남들이 알아차릴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다. 아직은 수면 아래에 있는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개막까지 남은 두 달 동안 더 열심히 노력해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사진_ 점프볼 DB(김용호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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