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육성팀이 제주도로 내려가는 이유는?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6-30 11: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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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KBL 육성팀이 7월 초 제주도로 내려가 함덕초, 제주동중 선수들의 신체 치수 및 체력을 측정할 예정이다. KBL은 지난해 5월부터 체계적 선수 관리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축적을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엘리트 선수들의 신체 측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농구와 거리가 먼 지역이었다. 간혹 농구 경기가 열리긴 했지만, 제주도 출신 프로 선수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김세창(현대모비스)이 제주도 출신 중 처음으로 지명 받았다. 물론 강영준이 최초의 제주도 출신 선수이지만, 2군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최근에는 다시 제주도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삼성과 부산 KT가 제주도에서 3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지난 6월 중순에는 청주 KB가 전지훈련 장소로 제주도를 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힘들다. 일부 구단들은 해외 전지훈련 대안으로 지난해 삼성과 KT처럼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연습경기를 가지려고 한다

이런 가운데 KBL 육성팀은 오는 7월 8일과 9일 제주도에 있는 함덕초, 제주동중을 방문한다. 선수들의 신체 측정을 위해서다.

KBL 육성팀 류수미 팀장은 “함덕초 선수 중 한 명(이민소, 만 10세, 165cm)이 장신 선수 발굴 사업 대상자 여부 확인을 위해 신장 측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서울까지 오기 힘들다. 그렇다고 한 명의 신장 측정만을 위해서 제주도까지 내려가기 어려워 내려간 김에 제주도 선수들의 신체 측정을 하려고 한다”며 “제주도 3개 학교는 지난해 9월 신체 측정을 한 바 있다. 이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고 제주도로 내려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KBL은 지난해 5월부터 선수들의 신체 측정 사업을 시작했다. 5월 16일 배재중이 가장 먼저 참여한 뒤 초등학교 19개교(총 33개교), 중학교 28개교(총 34개교), 고등학교 19개교(총 30개교)가 측정을 마쳤다고 한다. 올해는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2개교가 이미 측정했다.

류수미 팀장은 “신체 측정을 한 뒤에는 스킬 트레이닝도 한 시간 가량 진행하고, 측정 결과를 선수들에게 설명한다. 보통 측정 내용은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대동소이하며, 장소나 여건에 따라서 셔틀런 등 몇 가지가 더 추가된다”며 “해당 선수 몸 상태에 맞는 워밍업이나 트레이닝 방법, 영양학까지 알려줘 부상 위험이 높은 골반이나 발목, 햄스트링 등 부상을 방지하며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KBL 육성팀은 신청하는 학교만 1년에 한 번씩 신체 측정을 하지만, 각 학교 코치들에게 연락해 가능하면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매년 측정을 하면 선수 신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 가능하며, 미래의 프로 농구 선수 관리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보통 KBL 육성팀이 해당 학교로 찾아가지만, 일부 학교는 KBL 센터를 방문해 측정에 임한다. 류수미 팀장은 “7월 1일 성남중 14명의 선수들은 KBL 센터에서 측정한다. KBL 센터로 오면 체성분 검사 등 몇 가지 측정이 더 가능하다”며 “인원이 적으면 KBL센터에서도 측정할 수 있다. 인원이 많다면 해당 학교로 찾아간다. 일부 지방에 있는 학교는 서울 구경 삼아 올라와서 KBL 센터에서 측정했다”고 알렸다.
 

가장 최근 측정에 나선 학교는 전라남도 여수의 여천중과 여수 화양고이다. 화양고 최명도 코치는 “올해 측정을 하니까 지난해와 비교할 때 2~3가지 정도가 바뀌었다. 이걸 측정하면 선수들의 신체 변화가 보인다. 스킬 트레이닝은 기본적인 훈련이다”며 “신체 측정 후 데이터가 나온 걸 비교하면서 선수들에게 설명까지 해준다. 선수들에게 교육도 되고, 자라나는 꿈나무들은 ‘프로에서 이런 걸 하는구나’ 알 수 있게 된다. 선수마다 변화를 데이터로 살펴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KBL 육성팀은 유소년농구 홈페이지에 학년별 신체 측정 평균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_ 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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