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대학농구 심판, 숫자 부족 이유로 연속 경기 투입

한필상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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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한필상 기자] 대학리그에서 심판이 연속 배정, 관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 시즌을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개막 예정이었던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장장 8개월의 긴 침묵을 깨고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개막했다.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졌던 이전 리그와 달리 1, 2차 리그 및 토너먼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첫 대회이자 마지막 대회인 만큼 참가하는 팀이나 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 선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됐다.

그런데 대회 개막 이틀째인 25일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남대부와 여대부 모두 첫 번째 경기에 투입된 심판 2명이 연속된 두 번째 경기에서도 심판으로 배정된 것.

일반적으로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관하는 초,중,고 대회의 경우 두, 세 곳의 경기장에서 많은 경기가 치러지다 보니 심판원 숫자가 부족해 최소 시간에 여유를 둔 후 경기에 투입된 경우는 있으나 이처럼 심판이 연속으로 투입된 경우는 없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농구협회 임영지 심판위원장은 “경기와 경기 사이의 시간이 충분해 내린 결정이다. 그렇다고 첫 번째 경기와 세 번째 경기 사이의 시간 간격이 크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 첫 번째 경기와 두 번째 경기에 연속으로 배정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서 상황을 접한 A대학 지도자는 “도대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어린 선수들이 하는 경기도 아니고 대학 선수들이 뛰는 경기라면 심판 역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분명 있다. 그런데 어떻게 연속으로 대학 선수들의 경기에 나서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어조로 심판배정에 불만을 터트렸다.

또 다른 지도자는 “물론 대회가 겹치고 심판원이 부족해 하루 두, 세 경기 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기존의 관행적 운영에 대해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한 시간도 되지 않는 휴식시간 뒤에 곧바로 경기에 투입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농구협회에 심판의 연속 배정에 대해 질의하자 농구협회 관계자는 “규정에 심판이 연속 출장을 하지 말라는 내용은 없다. 또한 배정에 대해서는 협회 내에 있는 심판위원회를 제외한 누구도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국제심판으로 활동 중인 B심판은 “따지고 보면 연속 한다고 문제 될 건 없다. 초,중,고 대 모든 대회에서 하루 한 경기 배정이 제일 좋긴 하지만, 연령별 국제대회나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하루에 두 경기를 배정받은 적도 있다”며 안일한 인식을 드러냈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심판 수급과 교육, 심판부 운영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대회가 갑자기 여러 곳에서 개최되다 보니 심판의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 일어난 것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시즌 전부터 모든 대회를 자체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 인력이 준비되어 있다며 호언장담하던 모습은 어디 간 것일까? 매년 되풀이 되는 수당 문제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대회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심판 수급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 사진_ 한필상 기자

 

점프볼 / 한필상 기자 murdock@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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