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팜팜의 비타민’ 김소림 치어리더 “영원히 간직할 추억 남기고 싶어요”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7 11: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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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는 늘 전자랜드를 사랑하는 팬들의 함성이 가득하다. 체육관을 울리는 함성의 원천에는 더 큰 목소리로 응원을 주도하는 에너자이저, 팜팜 치어리더들이 있다. 김소림 치어리더는 그중에서도 비타민같이 상큼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생동감 넘치는 리액션에 팀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까지. 그녀가 인천에 찾아왔던 2018-2019시즌부터 전자랜드가 꾸준히 호성적을 내는데에는 그의 비타민 같은 에너지가 한몫하지 않았을까. 그 에너지를 느껴보기 위해 단풍이 짙게 물든 한 가을날 김소림 치어리더를 만나봤다.

※ 본 인터뷰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12월호에 게재된 글이며, 11월 10일에 진행되었음을 알립니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농구팬들에게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전자랜드와 신한은행에서 응원 중인 팜팜 치어리더, 24살 비타민 김소림이라고 합니다.

Q. 팀에서 비타민을 맡고 있군요!
네(웃음). 제가 팀에서 웃기고 말도 재밌게 하는 편이거든요. 저희 팜팜을 이끌어주시는 실장님이 힘들 때마다 저를 찾으세요. 성격도 밝아서 ‘너는 내 비타민이다’라고 말해주시거든요. 어쩌다 보니 팬분들도 저를 비타민이라고 불러주시는데, 맘에 들어요. 근데 이제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많이 들어와서 다 밝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하하.

Q. 예전에 점프볼을 찾아줬던 팜팜 신세희 팀장과 같은 예고 출신이더라고요. 본인은 어떻게 치어리더라는 길을 택하게 됐나요.
저는 노래를 좋아해서 실용음악과를 졸업했는데, 노래만큼이나 춤도 좋아했어요. 아이돌에 도전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춤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었죠. 제가 다닌 고등학교 실용음악과가 춤보다는 노래에 더 집중하던 상황이어서 대학도 실용음악과로 진학했거든요. 그러다 군부대 행사 등 다양한 곳에서 몇 번씩 춤을 춰보니까 노래보다는 춤에 더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댄스팀을 알아보다가 치어리더라는 직업의 존재를 알게 된 거죠.

Q. 단번에 취업에 성공한 거네요.
사실 처음 치어리더 오디션을 볼 때는 떨어질 줄 알았어요. 키가 큰 편도 아니고, 제가 치어리더를 바라봤을 때 상상되는 몸매 좋고, 얼굴 예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뽑아주셔서 감사하죠.

Q. 아이돌 도전을 생각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도 있었나요.
친구나 선후배 중에서도 아이돌이 많은데, 곁에서 보고 있으면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많더라고요. 좋아 보이기도 했지만,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Q. 사실 춤을 위해서라면 다른 길도 있었을 것 같은데, 특별히 치어리더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예전부터 아르바이트를 구하더라도 서비스업을 하고 싶었어요.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저를 알리는 걸 좋아했거든요. 새로운 사람들과 노는 것도 좋아하고요. 제가 낯을 안 가려요. 또, 팀 활동을 통해 사회생활도 알아가고 싶어서 치어리더에 도전한 것 같아요. 일단 밝고 에너지 넘치는 제 성격과 잘 맞았어요.

Q. 춤에 대한 애정이 워낙 강해 보이는데, 팜팜에서 본인은 춤으로 몇 등인가요?
3, 4등은 하지 않을까요. 하하. 춤을 제일 잘 추는 건 역시 (신)세희인 것 같아요. 이번에 들어온 신입 치어리더 중에서도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춤을 잘 추거든요. 그래서 3, 4등 정도 할 것 같아요.

 

Q. 이제 전자랜드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해요. 2018-2019시즌에 처음 팜팜에 합류했는데, 농구장에서 첫 시즌은 어땠나요.
첫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는 연습실에서만 춤을 추다 보니 농구장의 크기를 실감하지 못했어요. 농구 경기를 보러 간 적도 없었던 터라 첫 시즌 개막전 리허설을 위해 코트에 들어갔는데 정말 크더라고요. 당황해서 실수를 하다가 혼나기도 했죠(웃음). 워낙 넓은 곳에서 동선을 맞추다 보니 연습실에서 하던 것과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개문행사, 폐문행사는 물론 경기 후에 코트에서 선수들과 팬분들과 포토타임을 가질 때도 함께하다 보니 소통에 더욱 신경을 쓰려 했죠.

Q. 김소림 치어리더가 전자랜드에 온 이후로 성적이 계속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좋죠. 하하. 첫 시즌에 챔피언결정전까지 가서 엄청 좋아했어요. 준우승은 아쉬웠지만요. 챔피언결정전 때는 울산까지 가서 그 현장감을 느꼈는데, 주저앉을 정도로 흥분해서 응원했던 기억이 나요. 올 시즌에도 많은 걸 느끼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팀이 정말 돈독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수분들도 팬분들도 그렇죠. 그래서 응원을 더 열심히 하게 돼요.

Q. 전자랜드가 두 시즌 만에 다시 1위 경쟁을 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많은 기대가 될 것 같은데요.
올 시즌에 꼭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갔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로 인한 조기 종료도 절대 없었으면 좋겠고요. 지금 성적 그대로 가서 V1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죠.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한 번 더 밟아보고 싶거든요. 꼭 그래서 원정경기까지 따라가 제 에너지를 전하고 싶어요.

Q. 팀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네요. 혹시 가장 좋아하는 선수도 있나요?
주장 정영삼 선수요! 경기를 뛸 때도 멋있지만, 코트 밖에서도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실 때가 있어요. 정영삼 선수는 치어리더 한 명, 한 명 잘 대해주시거든요. 캡틴이라서 그런지 코트에서는 더욱 멋있고요. 물론 다른 선수들도 다 멋있답니다(웃음).

Q. 하지만 아쉽게도 전자랜드라는 이름은 올 시즌까지만 함께할 수 있게 됐잖아요.
처음에 기사를 봤을 때 무슨 일인가 싶었어요. 제가 소속된 구단이 없어진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죠. 이제 고작 세 시즌째이지만, 제 첫 구단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애착이 컸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매 경기 때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며 응원하고 있어요.

Q. 팜팜 치어리더들끼리도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에 대해 나누는 얘기가 있을 것 같아요.
이왕 전자랜드라는 이름을 달고 뛰는 마지막 시즌이니 더 열심히 응원해서 꼭 첫 우승을 함께하자고 다독이죠. 팀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 멤버끼리 끝까지 함께하자는 얘기도 하며 으쌰으쌰하고 있어요.

Q. 이제 다시 김소림 치어리더 개인에 대한 얘기를 해보죠. 3년차인데, 지금쯤 치어리더로서의 이상향을 그려놓은 게 있나요?
저를 보는 사람이 기분 좋아지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제가 딱히 뭘 하지 않아도,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거 있잖아요. 말 그대로 비타민 같은 치어리더가 되는 게 목표에요.

Q. 혹시 김소림 치어리더의 비타민은 뭔가요?
팀에서 혼날 수도 있는데…(웃음). 먹을 때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사실 제가 통통한 편이라 다른 치어리더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치어리더 직업 특성상 의상을 입기 위해 관리하려고 많은 노력도 하고요. 앞으로도 더 노력해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거에요. 스트레스는 조금씩 풀어야죠. 하하.

Q. 스트레스 없이 더 좋은 추억을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전자랜드에서 많은 추억을 쌓은 것 같기도 한데, 치어리더를 하며 가장 좋은 기억은 어떤 건가요.
첫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챔피언결정전 원정 응원을 간 거였어요. 첫 시즌에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신기했는데, 4명밖에 갈 수 없는 원정 응원에 제가 뽑혀서 너무 좋았죠. 다른 지역에서도 전자랜드 팬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거든요. 두 번째로는 지난 시즌에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트윙클 치어리더팀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다른 팀 선수들도 많이 보면서 농구를 더 알게 돼서 좋았어요.

Q. 앞으로 치어리더를 하면서 더 남기고 싶은 추억이 있다면요.
전자랜드의 마지막인 올 시즌이 끝나고 나면 코트에서 팬분들, 선수분들은 물론 팀을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과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싶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모든 분들이 다 모이
지는 못 하겠지만,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그런 사진 한 장이 남았으면 좋겠어요. 제 첫 팀이었던 전자랜드가 없어지면 너무 공허해질 것 같아서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어요.

Q. 인터뷰의 끝자락입니다. 이제 시선을 멀리 두고, 치어리더로서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솔직히 치어리더로서는 가장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꽃이 프로야구거든요. 워낙 큰 무대이기도 하고요. 제가 키도 작고 통통한 편이라 큰 기대를 하지는 못하지만, 정말 좋은 기회가 돼서 저를 불러주시는 구단이 있다면 한 번쯤 야구장에서도 팬분들을 만나보고 싶어요.

Q. 그 목표까지 꼭 이루시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팬층이 두터운 건 아니지만, 첫 시즌부터 매번 찾아와주시고 벌써 제 사진으로 포토북을 만들어주신 분도 있었어요. 이런 팬분들 덕분에 스트레스가 있어도 이겨내는 것 같아요. 팬분들이 통통해도 예쁘니까 그만두지 말라며 붙잡아주시거든요. 힘들 때마다 그렇게 위로해주셨던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라서 너무 감사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서 팬분들을 찾아뵙고 싶어요. 그러니 계속 지켜봐 주시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소림 치어리더 프로필_
1997년 6월 25일생, 한림예고 졸업, 인스타그램 @s2_ovely_
2018~ 인천 전자랜드
2020~ 인천 신한은행

# 장소 제공_ August95(서울시 용산구 임정로 35-1)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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