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속에서도 분명 느껴졌던 DB 에이스 두경민의 책임감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6 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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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두경민은 제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

원주 DB는 지난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69-85로 패했다. 올 시즌 개막 3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김종규, 윤호영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내리 4연패를 겪게 됐다. 5할 승률이 무너진 현재, DB는 부산 KT와 공동 6위에 자리해있다.

DB로서는 경기 운영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김종규와 윤호영이 부상을 당하기 전 일찍이 김현호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해 있었고, 김태술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시즌 첫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18일 서울 SK 전에서 허웅이 경기 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자 이상범 감독이 “끊이지 않는 부상 소식에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라고 힘듦을 토로했을 정도.

하지만 부상자는 하루아침에 돌아올 수 없고, DB는 현재 남아있는 전력으로 1라운드를 버텨내야 한다. 그래도 DB가 믿고 버틸 수 있는 기둥이 있다면 바로 에이스 두경민이다. 두경민은 올 시즌 7경기 평균 17.7득점 2.1리바운드 3.9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중이다. 득점은 국내 2위이며, 3점슛은 경기당 3개를 꽂아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그런 두경민에게 최근 상대팀의 집중 견제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연패 기간 중 만난 대부분의 팀들이 두경민과 허웅이 이끄는 앞선을 막아내겠다고 전략을 예고했고, 특히 SK는 두경민을 콕 집어 집중 수비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 때문일까. 두경민은 팀이 시즌 첫 연패에 빠졌던 18일 SK 전에서 시즌 최소인 11득점에 그쳤다. 3점슛을 10개를 시도했지만 2개 성공에 그쳤고, 2점슛 성공률도 25%에 불과했다. DB가 승부처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인 두경민이 흔들리는 듯 했다.

하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첫 연패 이후 23일 고양 오리온 전에 나섰던 두경민은 에이스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온 에너지를 쏟았다. 공격에서 21점을 책임짐은 물론, 두경민 특유의 투지는 이대성과의 매치업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적장 강을준 감독이 경기 승리 후 “이대성이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서는 안 된다”라며 복기를 할 정도로 두경민의 악착같은 수비력은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4연패에 빠진 KCC 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상범 감독이 현재 팀 상황상 두경민이 슛 셀렉션에 어려움을 겪는다고도 했지만, 두경민은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맹추격을 이끌기도 했다. 경기 초반에는 미스매치 상황에서도 타일러 데이비스의 공을 스틸해 내는 등 상대를 가리지 않는 수비 에너지에 팀원들을 힘나게 했다.

또한, 두경민은 코트뿐만 아니라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선수들과 소통하는 모습이었다. 쉴틈없이 괜찮다는 말을 외치며 팀원들을 다독였던 에이스. 과연 두경민의 책임감 있는 분투는 오는 28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와 맞닿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한명석,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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