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 뛰어난 삼성생명 신이슬, “자신있게 슛 던졌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4 1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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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못한 건 돌파를 잘 하는 선수를 수비할 때 조금 떨어져서 막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잘한 건 기회일 때 자신있게 슛을 던지며 확실하게 공격을 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23일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열린 부산 BNK와 연습경기에서 97-107로 졌다. 1쿼터에만 38점을 몰아쳤던 삼성생명은 2쿼터부터 24점, 22점, 13점으로 서서히 득점 부진에 빠져 역전패 했다.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성공한 삼성생명은 2쿼터 이후 30분 동안 3점슛 5개만 넣었다. 득점력이 점점 떨어진 이유다. 이 가운데 3쿼터 3점슛 두 방을 터트린 선수가 신이슬(170cm, G)이다.

신이슬은 3쿼터 중반 71-67로 쫓길 때 3점슛 한 방, 76-69에서 10점 차이로 달아나는 3점슛을 또 한 방 성공했다. 신이슬은 이날 인상적인 3점슛 두 개 포함해 13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신이슬은 “두 팀 모두 파울 적응이 안 되어서 파울(합계 67개)이 많이 나왔다. 그걸 이용하면서 공격을 풀어나갔다”며 “접촉이 있으면 파울이 불릴 수 있기 때문에 수비와 더 붙어서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내 플레이에서) 일단 못한 건 돌파를 잘 하는 선수를 수비할 때 조금 떨어져서 막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괜히 (상대선수가) 볼을 잡자마자 붙어 있는 수비를 해서 돌파할 때 쫓아가지 못하거나 파울을 당한 게 아쉬웠다”며 “잘한 건 기회일 때 자신있게 슛을 던지며 확실하게 공격을 했다”고 자신의 플레이까지 되짚었다.

신이슬은 3점슛을 언급하자 “슛 감각은 오락가락한다. 너무 안 들어간 적도 없고, 확실하게 터진 날도 없다”며 “윤예빈 언니와 같이 뛸 때 예빈 언니가 패스를 잘 빼줘서 3점슛을 많이 던진 거 같다. 김한별 언니도 패스를 잘 내줬다. 고등학교 땐 받아먹는 슛을 많이 못 쏴 봤다. 예빈 언니나 한별 언니가 골밑으로 들어가서 외곽으로 패스를 빼주니까 더 정확하게 슛을 던질 수 있다”고 했다.
 

온양여고 출신인 신이슬은 2018년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4경기 평균 29.8점 9.0리바운드 5.3어시스트 5.3스틸 3점슛 2.5개를 성공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018년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선 삼천포여고와 첫 경기에서 13분만 뛰고도 15점을 올리는 등 4경기 평균 23.5점 6.5리바운드 6.3어시스트 3.8스틸 3점슛 3.0개를 넣으며 우승 트로피도 안았다.

가능성이 많은 신이슬은 지난해 1월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3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2019~2020시즌 퓨처스리그에선 4경기 평균 34분 36초간 뛰며 16.5득점 5.8리바운드 5.5어시스트 3.0스틸로 활약해 퓨처스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규리그에 출전하기에는 다듬어야 할 것이 더 많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에선 3경기 평균 2분 33초 출전에 그쳤다. 정규리그 코트에 섰던 3경기 중 2경기 상대가 이날 연습경기에서 만난 BNK였다. 더불어 2018~2019시즌 BNK의 전신인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선 20분 46초 출전해 7점을 올렸다.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득점을 올린 상대가 BNK다.

신이슬은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를 들어갔고, 지금은 언니들과 조금씩 맞춰서 지난 번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했다.

삼성생명 김익겸 컨디셔닝 코치는 신이슬의 악력(손아귀로 무언가를 쥐는 힘)이 대단히 좋다고 칭찬했다. 신이슬은 “(김익겸) 코치님께서 지금까지 만난 여자 선수들 중에 (악력이)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하셨다. 타고 난 건가(웃음)? 악력은 원래부터 셌다. 악력은 볼을 잡을 때와 슛을 던질 때 도움이 된다”며 “복근 등 코어 운동은 진짜 못하는데 코어 근육도 단단하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신이슬은 고교시절부터 공격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은 수비다. 신이슬은 “훈련을 그대로 하면 수비를 보완할 수 있다”며 “경기할 때 제가 막을 선수가 누구인지 미리 생각을 하면서 그 선수의 플레이 성향에 맞게 붙거나 떨어지는 수비를 해야 한다”고 수비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신이슬은 “경기에 들어가서 제가 배운 걸 실수 없이 플레이를 하는 게 (2020~2021시즌) 목표”라고 했다.

신이슬은 다른 선수보다 타고난 부분이 있어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간다면 삼성생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자원으로 성장할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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