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네 번째 우승 차지한 '리가', 역대급 역전패 주인공 될 뻔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3 11:01:58
  • -
  • +
  • 인쇄

[점프볼=김지용 기자] 만년 2인자 ‘리가’가 통산 네 번째 월드투어 정상에 섰다.

2일 헝가리 데브레센 코슈츠 광장에서 열린 FIBA 3x3 헝가리 월드투어 2020 결승에서 에드가르스 크루민스의 2점슛 3방과 나우리스 미에지스의 끝내기 득점이 터진 리가(라트비아)가 돌풍의 팀 웁(세르비아)을 21-20으로 꺾고 짜릿한 1점 차 우승에 성공했다.

이 대회 우승 전까지 월드투어에서 세 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리가는 지난해 열린 FIBA 3x3 월드컵 2019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라트비아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강팀이다. 당시, 월드컵에선 미국에게 18-14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라트비아는 자국 역사상 최초로 3x3 월드컵 결승에 올랐고, 그 기세는 이번 헝가리 월드투어 우승까지 이어졌다.

직전 열린 데브레센 월드투어에서 4강에 올라 3위를 차지했던 리가. 데브레센 월드투어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한 우테나(리투아니아)에게 덜미가 잡혀 아쉽게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 리가는 이번 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리만(세르비아), 뉴욕 할렘(미국)을 연파하고 기어코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리가의 결승 상대는 돌풍의 팀 웁(세르비아)이었다. 지난해까지 브르바스라는 팀명으로 활약했던 웁은 1명의 멤버를 교체하며 새롭게 월드투어에 나섰다. 웁은 4강에서 세계 랭킹 1위 노비사드(세르비아)를 22-19로 결승에 오르는 깜짝 이변을 일으켰다.

전통의 강호와 돌풍의 팀이 맞붙은 결승전은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 리가의 빅맨 에드가르스 크루민스의 2점슛으로 기선을 잡는 리가였다. 전형적인 블루워커 스타일인 에드가르스 크루민스의 예상치 못한 2점슛은 리가에게는 행운이었다.

리가의 에드가르스 크루민스를 잡지 못해 경기 초반 7-4로 리드를 내준 웁. 하지만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처절할 정도의 수비로 결승까지 오른 웁의 활약도 대단했다. 초반부터 흐름을 뺏길 뻔했던 웁은 이반 포포비치와 스트라힌자 스토야치치의 연속 2점슛이 터지며 8-8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가의 경험이 중반 이후 빛을 발했다. 아그니스 카르바스의 2점슛으로 11-8로 리드를 잡은 리가는 경기 종료 5분40초 전 웁을 팀파울로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에드가르스 크루민스가 다시 한번 2점슛을 터트린 리가는 13-8까지 앞섰다.

후반 들어 공격자 파울과 실책을 범하며 웁에게 16-15까지 추격을 허용한 리가. 그러나 이 상황에서 웁이 시도했던 2점슛 2개가 모두 림을 빗나갔고, 에이스 카를리스 라스마니스가 결정적 2점슛을 터트리며 18-15로 앞서는 리가였다.

종료 2분23초를 남기고 19-17로 리드하고 있던 리가는 나우리스 미에지스가 자유투 2개를 얻어내며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FIBA 3x3 개인랭킹 세계 2위에 올라있는 나우리스 미에지스는 평소 자유투 성공률이 높은 편이었기에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나우리스 미에지스는 자유투 1구를 실패했고, 리가는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경기를 끝내야 할 상황에서 끝내지 못한 리가는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될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상대에게 20점째를 내주며 패색이 짙어 보였던 웁은 끈질겼다.

기습적인 돌파로 1점을 추가한 웁은 이어진 상황에서 리가가 쉬운 레이업 슛 찬스를 놓치며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이반 포포비치가 믿기 힘든 동점 2점슛을 성공하며 경기 종료 2분 전 기적같이 20-20 동점에 성공했다.

다 잡았던 우승을 눈앞에서 놓칠 상황이 된 리가. 리가는 동점 허용 후 나우리그 미에지스의 돌파까지 무위로 그치며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역전 우승의 기회를 잡은 웁은 이반 포포비치가 역전 2점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다시 기회를 잡은 리가는 돌파 시도가 또다시 무위로 그쳤지만,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 성공과 함께 경기 종료 1분25초 전 나우리스 미에지스가 우승을 확정 짓는 플로터를 성공시키며 아찔했던 마지막 상황을 정리했다.

결승에서 역대급 역전패의 주인공이 될 뻔했던 리가는 통산 네 번째 우승과 함께 우승 상금 4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데브레센 월드투어에서 3위, 헝가리 월드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가는 4일 동안 출전한 2번의 월드투어에서 상금으로만 총 6만 달러를 확보하게 됐다.

한편,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키며 기대를 모았던 울란바토르(몽골)는 8강에서 뉴욕 할렘에게 21-17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올해 세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FIBA 3x3 유럽 월드투어 2020은 오는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샤키(리투아니아)와 파리(프랑스)의 경기로 개막할 예정이다.

 

*리가 VS 웁 결승 영상 : https://youtu.be/TKmGaoSu124

 

*FIBA 3x3 헝가리 월드투어 2020 최종 순위*

우승 - 리가(라트비아)

준우승 - 웁(세르비아)

3위 - 노비사드(세르비아)

4위 - 뉴욕 할렘(미국)

5위 - 피란(슬로베니아)

6위 - 제다(사우디아라비아)

7위 - 리만(세르비아)

8위 - 울란바토르(몽골)

9위 - 로잔(스위스)

10위 - 샤키(리투아니아)

11위 - 후므폴레츠(체코)

12위 - 데브레센(헝가리)

13위 - 가가린(러시아)

14위 - 앤트워프(벨기에)

 

#사진_FIBA 제공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