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우위 승률 85.7%’ 하나원큐, 초반 분위기가 승부 좌우한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8 10: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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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했다. 2020~2021시즌에도 최소 3위, 더 나아가 2위나 1위까지 넘보려면 1쿼터 출발을 잘 해야 한다.

WKBL은 여름과 겨울리그로 두 차례 치르던 시즌을 2007~2008시즌부터 단일리그를 바꿨다. 단일리그인 2007~2008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총 1,387경기(정규리그 기준)을 치렀다. 이 중 1쿼터를 1점이라도 앞선 팀의 승률은 67.9%(891승 421패), 1쿼터를 1점이라도 뒤진 팀의 승률은 32.1%(421승 891패)이다. 남은 75경기는 동점으로 끝났다.

남자 프로농구에서 1쿼터를 앞섰을 때 승률 65.9%(3149승 1826패, 2001~2002시즌 이후 정규경기 5,073경기 기준)보단 조금 더 높은 편이다.

상위 팀이 1쿼터를 앞섰을 때 이길 확률이 더 높은 건 당연하다. 2007~2008시즌 이후 1쿼터를 앞섰을 때 승률 85% 이상은 총 13번 나왔다. 아산 우리은행이 5번으로 가장 많이 기록했고,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가 각각 4회와 3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하나원큐도 지난 시즌 85.7%(6승 1패)를 기록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원큐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은 모두 정규리그 1위 또는 2위를 차지할 때 1쿼터 우위 시 승률 85% 이상 기록했다. 하나원큐만 유일하게 3위였다. 더불어 다른 팀들은 1쿼터를 앞선 경기가 보통 20경기 내외이지만, 하나원큐는 10경기 미만인 7경기에 그쳤다. 또한, 나머지 팀들은 1쿼터를 뒤졌을 때도 승률 40% 이상이었던 반면 하나원큐는 18.8%(2승 13패)로 부진했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1쿼터를 앞섰을 때 선두 경쟁을 펼치는 팀과 비슷한 아주 강한 팀이지만, 1쿼터를 뒤지면 리그 평균 승률 32.1%보다 10% 이상 떨어지는 하위권 전력의 팀이다.

하나원큐는 1쿼터를 앞서는 경기를 늘리고,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을 키운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고아라는 1쿼터를 앞섰을 때 승률이 높은 이유를 묻자 “지난 시즌을 되짚어보면 1쿼터에 안 될 때 기본적인 것부터 실수를 했다. 상대팀이 슛을 쏘면 박스아웃을 해서 리바운드를 잡아야 하는데 상대에게 몇 번씩이나 공격 리바운드를 잡게 해준다거나 아니면 정말 안 해도 되는 실수도 많았다”며 “그렇게 초반부터 스스로 분위기를 내줘서 패배로 이어졌다. 그런 게 안 나온 경기는 1쿼터부터 잘 풀렸다”고 되돌아봤다.

강계리는 “분위기를 많이 타는 팀이라서 그런 듯 하다”며 “1쿼터에 많이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4쿼터 4~5분까지 거의 따라잡는 경기도 많았다. 1쿼터에 많이 벌어지지 않고 근소하게 좁혀가는 경기를 하면 4쿼터에 뒤집는 경기도 많이 나올 거다”고 했다.

김지영도 “일단 수비가 잘 되었다. 그래서 스틸이나 리바운드를 따내서 속공으로 연결하며 마무리한 게 많았다”며 “그리고 또 우리가 젊다. 분위기를 잘 탄다. 1쿼터부터 그렇게 하면 신나서 40분 내내 뛰어다닐 수 있다. 처음부터 힘든 경기를 하면 아무래도 즐겁게 할 수 없다”고 강계리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1쿼터부터 신바람 나는 농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아라는 “기본을 잘 지키려고 해야 한다. 박스아웃을 잘 해야 하고, 실책을 많이 줄여야 한다”며 “실책은 그 전 시즌보다 조금 좋아졌다.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고, 많이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 조금 좋아졌으니까 이번 시즌에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실책 줄이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

강계리는 “공격에선 강이슬이 터져야 효과가 크다. 이슬이를 이용한 공격을 잘 풀어나가고, 다른 선수들도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거 잘 하고, 수비를 1쿼터부터 강하게 한다면 잘 될 거 같다. 그럼 재미있는 경기도 할 거다”고 고른 선수들의 활약을 언급했다.

김지영은 “가드 압박이 제일 필요하다. 빅맨(외국선수)이 없으니까 고른 선수들이 활약을 할 거다. 그럼 가드 손에서 패스가 나가고, 기회를 만들어주니까 가드 압박을 잘 해야 한다”고 앞선 수비를 강조했다.

하나원큐가 2020~2021시즌에는 더 많은 1쿼터 우위 경기를 펼쳐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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