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관희가 배수용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1 10: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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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주말에도 연락이 와서 ‘몇 시에 훈련하냐? 슛 몇 개 던지고 나가자’라는 말을 했던 선수가 처음이다.”

서울 삼성은 울산 현대모비스로부터 배수용(194cm, F)을 무상으로 넘겨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 자유계약 선수 시장에서 장재석(203cm, C)을 영입했다. 기존 함지훈(197cm, F)과 이종현(203cm, C)이 버티는데다 장재석까지 가세하자 배수용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현대모비스는 배수용을 위해 좀 더 많이 출전할 수 있는 삼성으로 내보냈다.

배수용은 삼성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 김준일(201cm, C)과 김한솔(198cm, C)이 있다고 해도 골밑에서 궂은일을 해주는 배수용과 플레이 성향이 다르다. 배수용은 현대모비스와 달리 삼성에서 활력소 역할을 분명 해줄 수 있다.

삼성 선수들도 배수용의 입단을 환영한다. 김현수(181cm, G)는 “배수용은 궂은일, 수비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 등을 너무 잘 해주고, 상대에게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를 잘 한다”며 “더 바랄 건 없고, 우리 팀의 약점이기도 했는데 현대모비스에 있을 때처럼 공격 리바운드 등을 잘 메워줄 거 같다. 기대를 많이 한다”고 기대했다.

김준일은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하면 함지훈 형이 쉴 때 수용이가 저를 막았다. 그 때 버겁다는 생각을 했는데 (삼성에서도) 그렇게 수비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공격에선 매일 이야기를 한다. 예전 계성고 때 (배수용은) 슛도 좋고, 득점 기계였다. 경희대 진학 후 공격을 많이 안 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공격도 자신있게 하고, 슛도 던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고교 시절 공격 기술이 워낙 좋았던 수용이의 영상을 감명 깊게 본다”며 “그래서 ‘계성고 시절의 모습을 찾으라’고 한다. 그런데 그 시절 모습을 아무도 모른다(웃음). 이호현은 안다”고 덧붙였다.

이호현(182cm, G)은 계성고 시절 배수용에 대해 “워낙 운동신경이 뛰어난 선수였는데 지금과 똑같이 경기를 했던 거 같다”며 “리바운드는 정말 좋았고, 그 때 슈팅 능력도 뛰어났던 걸로 기억한다. 수비도 물론 엄청 잘 해서 계성고 하면 배수용이었다”고 기억했다.

배수용의 활약을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이관희다. 이관희는 “몇 년 전부터 오전과 오후 훈련하기 1시간 전부터 매일 개인 훈련을 한다. 선수 한 명씩 붙잡고 그렇게 훈련을 해봤는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수용이다”며 “이번 비시즌에 단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 주말에도 연락이 와서 ‘몇 시에 훈련하냐? 슛 몇 개 던지고 나가자’라는 말을 했던 선수가 처음이다. 수용이가 슛이 약점이라고 하는데 연습을 엄청 해서 개선이 되었다. 너무 노력을 하는 선수라서 많은 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배수용의 노력하는 자세를 높이 샀다.

이어 “우리 팀에 전혀 없는 색깔의 선수다. 궂은일에 특화되었다고 하지만, 본인은 슈터로서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해서 기대가 된다”며 웃은 뒤 “수용이가 처음엔 100개씩 3점슛을 던질 때 60개 정도 들어갔는데 지금은 80개씩 들어간다.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어서 이번 시즌에는 뭔가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수용이 슈팅 자세를 보면 어깨가 좁아져 보는 사람도 불편하다. 편안한 자세로 성공 여부를 떠나서 자신있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수용도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배수용과 서명진이 비시즌 가장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며 배수용의 노력하는 자세를 높이 샀고, 배수용 역시 ‘잠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력의 결과가 현대모비스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 노력을 삼성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 이어나간다. 어쩌면 배수용의 잠재력과 노력의 결실이 삼성에서 폭발할지도 모른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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