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이 바라본 시즌 막판 판도② KCC 1위 유력한가?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4 09:54:28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다시 시작한다. 각 팀마다 국가대표 1명 없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FIBA 아시아컵 예선이 열리지 않아 전력 누수 없이 재개된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SPOTV 해설위원들의 시선으로 시즌 막판 흐름을 예상해보자. 두 번째로 KCC는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1997년 출범한 남자 프로농구는 프로 원년 8팀이 팀당 21경기를 치렀으며 1997~1998시즌부터 2000~2001시즌까지 10팀이 5라운드로 정규경기를 소화했다. 2001~2002시즌부터 지금과 같은 6라운드, 팀당 54경기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규경기를 온전히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를 감안해 2001~2002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18시즌 동안 194경기 기준 순위와 최종 순위를 비교해 변화를 살펴봤다.

194경기를 소화했을 때 1위가 마지막까지 정상을 지키지 못한 건 4번뿐이다. 첫 번째 사례는 2008~2009시즌에 나왔다. 당시 동부(현 DB)는 27승 12패를 기록하며 2위 모비스(현 현대모비스)보다 2.5경기 앞선 1위였다. 그렇지만, 두 팀은 최종 순위에서 2경기 차이의 1,2위로 자리를 맞바꿨다. 동부는 마지막 8경기에서 1승 7패로 부진한 반면 모비스는 6연승을 달려 우승과 준우승의 희비가 엇갈렸다.

어느 때보다 선두 경쟁이 치열했던 시즌을 꼽는다면 2013~2014시즌이다. 당시 모비스, SK, LG가 4라운드를 25승 11패를 기록해 공동 1위로 마쳤다. 이들의 1위 경쟁은 끝까지 이어졌다. 194경기 기준으론 SK가 1위였으나 최종 3위로 떨어지고, 3위였던 LG가 13연승을 질주하며 1위로 뛰어올랐다.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에도 1위가 바뀌었다. 2015~2016시즌에는 3위였던 KCC가 1위로 도약한 대신 1위였던 모비스가 2위로 내려앉았다. 2016~2017시즌에는 2위였던 KGC인삼공사는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대신 삼성은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이번 시즌 1위인 KCC가 우승할 가능성은 77.8%(14/18)로 상당히 높다. 그렇지만, 승차가 3경기라도 안심하면 안 된다. 2008~2009시즌 동부와 모비스처럼 연패와 연승이 엇갈리면 충분히 3경기 차이도 뒤집어진다.

2013~2014시즌 희비가 교차한 LG와 SK의 최종 승차도 3경기였고, 2015~2016시즌 KCC가 3위일 때 1위와 승차도 3경기였다. 2016~2017시즌 KGC인삼공사는 1위였던 삼성과 격차를 최종 5경기까지 벌렸다. 시즌 막판 남은 15경기 내외에서 3경기 차이는 아주 크면서도 충분히 뒤집어지는 간격이다.

그렇다면 KCC가 1위를 지킬 수 있다고 보는지 해설위원들에게 물었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3경기는 적은 차이가 아니다. 큰 차이다”라며 “변수가 국가대표 차출이다. 이게 문제”라고 KCC가 1위 수성에 좀 더 무게를 뒀다.

김도수 해설위원도 “3연승과 3연패를 하면 뒤집어지는데 쉽지 않지만, 불가능도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라건아가 국가대표로 빠져도 데이비스가 자기 역할을 해줄 거다. 국내선수들, 특히 앞선이 좋아서 크게 흔들릴 거 같지 않다”고 추승균 해설위원과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지난 5월 FA(자유계약 선수) 시장에서 투자한 팀(KCC, 현대모비스, 오리온)의 성적이 좋다”며 “현재 현대모비스의 분위기가 워낙 좋다. 버논 맥클린의 경기 감각이 점점 올라온다. 현대모비스가 연승으로 분위기를 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치열한 1위 경쟁을 예상했다.

김동우 해설위원은 “숀 롱이 약간 흥분하는 모습이 나왔다. 유재학 감독님께서 잘 하시겠지만, 그걸 잘 조절해야 한다”며 “두 팀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남은 두 번의 맞대결은 2패씩의 효과가 나타난다. 그 경기 결과에 따라서 따라 잡힐 수도, 달아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기성 해설위원 역시 “부상이나 의외의 변수만 없다면 두 팀이 계속 선두 싸움을 할 거다”며 “현재 맞대결 전적이 2승 2패다. 남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두 번 모두 이기면 확실히 유리할 거다”고 김동우 의견에 동의했다.

1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인 KCC와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은 3월 3일과 20일에 펼쳐진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