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PICK] 2순위 고려대 이우석, 1순위 가능성도 높은 장신 가드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6-30 09: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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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 예정인 선수는 고려대 3학년 이우석을 포함해 34명이다. 드래프트가 다가오면 이 인원은 4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확실하게 드래프트에 나서는 이들 중에서 어떤 선수가 어떤 기량을 갖추고 프로 무대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지 지명 예상 순위로 살펴보고자 한다. 지명 순위는 4학년 활약 여부에 따라서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2순위 지명을 예상하는 선수는 고려대 가드 이우석이다.

고려대 이우석(196cm, G)
대학농구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
득점: 23점 / 리바운드: 19개 / 어시스트: 9개
스틸: 3개 / 블록: 2개 / 3점슛: 5개

이우석은 신장 196cm의 가드다. 공식 포지션이 가드인 역대 선수 중 손에 꼽히는 장신이다. 정훈이나 정효근이 학창 시절 가드로 활약한 적이 있기에 최장신 가드는 아닐 듯 하다. 이우석의 대학농구리그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와 3점슛 성공 기록은 19개와 5개다.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한 경기 최다 19리바운드와 3점슛 5개 이상 성공한 선수는 김상규(22리바운드, 5개)와 정효근(21리바운드, 5개) 등이다. 그렇지만, 이들도 이우석처럼 9어시스트까지 기록하지 못했다. 이우석의 매력은 한 경기 최다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가드 역할을 하면서도 리바운드 능력도 갖췄다. 다재다능한 것이다.

이우석은 명지고 재학 시절인 2017년 인헌고와 맞대결에서 15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 7굿디펜스를 기록하며 5X5(다섯 가지 항목에서 5개 이상 기록)를 작성한 바 있다. 굿디펜스에는 상대 공격자 반칙이나 실책을 끌어냈을 때도 주어지지만, 당시 경기 영상을 살펴보며 최소 6블록을 기록한 걸 확인했다. 이우석은 고교 시절부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장신이면서도 다재다능하면 경기 운영이나 드리블 등 가드가 갖춰야 할 기본기에서 부족할 수 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조금 조금씩 부족하다. 한 가지를 특출하게 잘 하는 게 없다”면서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A대학 감독 역시 “이우석은 신장이 크지만, 확실한 득점루트가 없다. 슛이 좋은 것도, 2대2 플레이를 잘 하는 것도, 1번(포인트가드)을 확실히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했고, B대학 감독도 “미완의 대기다. 신장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데 상당히 많이 노력을 해야 한다. 대학에서 1년 더 하고 가는 게 맞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C대학 감독은 “이우석을 중학교 때부터 쭉 봐왔다. 잘 성장하고 있다. 주희정 감독이 내로라하는 포인트가드 출신이라서 배울 게 분명 많을 거다. 고등학교 때 1번도, 2번(슈팅가드)도, 3번(스몰포워드)도, 4번(파워포워드)도 아니었던 이우석의 색깔이 갖춰지고 있다. 어느 색깔에 잘 맞춰지느냐는 주희정 감독이 만들어줄 거다. 그럼 더 완벽한 색깔을 드러낼 수 있다”며 “1년 빨리 프로에 나간다고 했는데 신체조건과 운동능력, 재능이 좋다. 어느 팀에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점점 성장하는 이우석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이우석은 유력한 1순위 후보 중 한 명이다. 모든 스카우트들이 로터리픽(1~4순위)에 뽑힐 거라고 예상했고, 지명 예상 순위를 1순위로 놓은 스카우트도 다수다.

D스카우트는 “이우석이 괜찮다. 4학년 가드들(박지원, 양준우, 윤원상)이 가진 능력을 고루 가졌고, 3번까지 볼 수 있다”며 “박지원은 슛이 약하다. 윤원상은 신장이 작고, 리딩도 아쉽다. 이우석은 이 부분을 갖췄다. 지금은 우석이가 괜찮다”고 이우석을 1순위 후보로 놓았다.

E스카우트는 “원래 박지원이었는데 지금은 이우석이다. 박지원의 단점(슈팅)이 두드러져서 신장이 좋은 이우석을 선택했다”며 “(이우석과 박지원의) 리딩은 어떻게 보면 비슷하다. 우석이는 1학년 때 괜찮다고 봤다. 1,2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프로에선 스위치 디펜스를 많이 하는 흐름이기에 신장이 좋은 이우석이 들어가면 미스매치가 적을 거다. 클러치 능력도 있었던 걸로 봤다”고 역시 이우석을 가장 먼저 뽑힐 선수로 꼽았다.

F스카우트는 “이우석이 1순위가 될 확률이 높은 거 같다. 다른 팀이나 대학에선 박진철을 높이 평가한다. 가드가 필요한 팀에선 우석이를 조금 높이 본다”며 “결국은 활용도다. 우석이는 근성에서 박지원보다 떨어지지만, 농구를 즐기면서 하고, 고려대에서 ‘농구를 좋아하고 좋아지려는 노력 욕구가 강하다’고 들었다. 지금 현재 슛에서도 박지원보다 좀 더 낫다”고 이우석을 1순위 후보로 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우석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도 이우석을 노력하는 선수라고 했다.

다만, 이우석이 프로 무대에선 포인트가드까지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G스카우트는 이우석의 시야가 넓은 건 인정하면서도 스피드가 약한 점을 들며 프로에선 슈팅 가드나 스몰 포워드로 활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 H스카우트의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I스카우트는 “이우석은 1~3번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수비력도 나쁘지 않고, 농구도 전반적으로 다 할 줄 아는 선수”라고 했다.

역대 드래프트에서 대학 재학생들이 많이 도전했고, 로터리픽에도 많이 뽑혔다. 그렇지만, 1순위에 뽑힌 이는 없다. 물론 2008년 1순위 하승진은 엄밀히 연세대 재학생이었지만, 일반인 자격의 참가자였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등록 선수가 아니었다. 이우석은 최초로 대학 재학생 중 1순위 지명이 가능한 선수다.

◆ JB PICK
02순위: 고려대 이우석
03순위: 중앙대 박진철
04순위: 연세대 박지원
05순위: 단국대 윤원상
06순위: 성균관 양준우
07순위: 상명대 곽정훈
08순위: 단국대 임현택
09순위: 단국대 김영현
10순위: 성균관 이윤기
11순위: 동국대 이광진
12순위: 고려대 박민우
13순위: 경희대 김준환
14순위: 연세대 전형준
15순위: 고려대 김형진
16순위: 상명대 이호준
17순위: 명지대 이도헌
18순위: 중앙대 이기준
19순위: 경희대 이용기
20순위: 중앙대 박태준

※ 프로 구단 스카우트와 1부 대학 12개 대학 감독, 농구 관계자 등 30여명의 의견을 취합해서 정리한 뒤 스카우트들이 1순위, 로터리픽(1~4순위), 1라운드와 2라운드 예상 후보로 언급한 선수들을 최대한 반영해 지명 예상 순위를 정했습니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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