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MOCK DRAFT 1.0 ① 유력한 1순위 후보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5-26 09: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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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대학농구리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을 8월 이후로 미뤘다. 대학농구리그 개막 여부와 상관없이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열릴 것이며, 누가 1순위에 뽑힐 것인지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할 것이다. 대학 3학년까지 보여준 기량만을 놓고 현재 유력한 1순위와 1라운드 지명 예상 후보 선수들을 먼저 살펴보자. 우선 1라운드 1순위에 대한 현장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뽑은 1순위, 이우석과 한승희
우선 밝힌다. 여기서 나오는 언급들은 모두 3학년까지 활약 기준이다. 4학년 때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따라서 이 평가와 예상은 달라질 것이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개막 초기에도 빅맨 4명(박정현, 김경원, 이윤수, 박찬호)이 상위 순위에 뽑힐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예상 지명 순위가 요동쳤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드래프트에 참가할 4학년 중 누가 유망주들인지 살펴보고, 대학농구리그 개막 이후 평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면 재미있고, 유용할 것이다.

 

8개 구단 스카우트에게 드래프트 참가를 공개 선언한 3학년 이우석(고려대)까지 포함해 유력한 1순위 후보가 누구인지 물었다. 이우석과 한승희(연세대)가 각각 3표씩 받았고, 박지원(연세대)과 박진철(중앙대)이 각각 1표씩 나눠가졌다.

 

한 스카우트는 이우석과 박지원을 동시에 언급했고, 또 다른 스카우트는 확실하게 1순위 1명을 꼽지 않았다. A스카우트는 “이우석은 1~3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수비력도 나쁘지 않고, 농구도 전반적으로 다 할 줄 아는 선수”라며 1순위로 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B스카우트는 “우석이는 빨리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유심히 보지 않았지만, 1학년 때 괜찮다고 생각했다. 신장 면에서 1, 2번을 볼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며 “스위치 디펜스를 많이 하는 흐름이기에 미스매치가 적을 거다. 클러치 능력도 있었던 걸로 봤다”고 이우석의 장점을 들려줬다.

 

C스카우트는 “우석이가 괜찮다. 4학년 가드들(박지원, 윤원상, 양준우)이 가진 능력을 고루 갖췄고, 3번까지 볼 수 있다”며 “박지원은 슛이 없고, 윤원상은 신장이 작고, 리딩이 아쉽다. 우석이는 이 부분에서 앞선다. 지금은 우석이가 1순위로 괜찮다”고 이우석의 손을 들어줬다.

 

D스카우트는 “빅맨이 귀해서 박진철이 1순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것과 달리 다른 스카우트들은 한승희에게 좀 더 무게를 실었다. E스카우트는 “한승희와 박진철 싸움인데 승희가 좀 더 낫다고 본다. 이건 (스카우트마다) 나뉘는 부분이다”며 “승희가 파이팅이 있고 슛을 갖췄다. 이승현(오리온)과 비슷한 타입이라고 (스카우트 사이에서) 이야기를 한다. 예전 이현호 선수처럼 활용할 수 있다. 진철이는 대학무대에서 이윤수(DB)처럼 잘하는 걸로 보이지만, 신장이 크지 않고, 포스트 기술이 적어 주로 받아먹는 득점을 올린다. 기술이 발전한다고 하면 좋지만, 3학년까지 보면 승희가 위다. 승희는 드리블로 치고 나가서 달리는 농구까지 가능해서 활용도가 좀 더 많다”고 한승희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높이 샀다.

 

F스카우트는 “승희가 유력하다. 빅맨 자원이 귀한데 승희는 슈팅 능력까지 있다”며 “다만, 4학년 때 활약을 다시 봐야 한다”고 했다. G스카우트는“승희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고 E스카우트와 비슷한 이유로 한승희를 1순위에 올려놓았다.

 

대학 감독들이 뽑은 1순위, 박진철 그리고 박지원
12개 남자 1부 대학 감독들에게 스카우트와 동일한 질문을 던졌다. 대학 감독들의 선택은 스카우트와 달랐다. 박진철이 9표로 절대 지지를 받았고, 박지원도 3표를 얻었다. 스카우트와 마찬가지로 감독 중 1명은 박지원과 박진철을 동시에 언급했고, 또 다른 감독 1명은 답을 하지 않았다. 스카우트와 대학 감독의 의견이 완전히 엇갈린다.

 

한 대학 감독은 “진철이는 높이와 힘이 있다. 센터가 필요한 팀에서 잘 키울 수 있을 거다. 지원이는 (어릴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신장이 좋은데 스피드도 나쁘지 않고, 경기 운영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슛은 조금 떨어지지만, 보강을 했다. 1번 치고 그 신장이 괜찮다”며 가드와 센터가 필요한 팀에 따라서 박지원과 박진철을 1순위로 뽑을 거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감독은 “우석이와 지원이를 1, 2순위로 본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도 1순위는 진철이다”며 “그 정도 키에 그 정도 운동신경이 있는 선수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진철이가 있으면 외국선수 활용에도 좋다. 높이와 운동능력이 뛰어나다”고 박진철을 1순위로 거론했다. 박진철을 높이 평가한 다른 감독들도 “그런 높이를 갖춘 빅맨이 한국에 많지 않다”거나 “지금 밑으로 봐도 그만한 신장과 능력이 있는 선수가 없다”며 하윤기(고려대)를 제외하면 박진철이 가진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뛰어넘을 선수가 당분간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박지원을 1순위로 선택한 한 감독은 “돌파와 패스 능력을 갖추고 1번으로 팀을 진두지휘하는 게 좋다. 이런 가드가 경기를 풀어나갈 때 팀 전력에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다”며 “슛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하는데 슛이 없는 선수는 없다. 신명호(KCC)도 마찬가지다. 경기 때 안 던져서 감각이 떨어지는 거다. 지원이도 노력 여하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라고 박지원의 장점을 설명했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홍기웅, 박상혁, 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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