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STAT] 1순위보다 오래 뛰는 2순위 김민수와 허일영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5-24 09: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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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박성진이 은퇴했다. 2008년과 2009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1순위는 2순위보다 먼저 유니폼을 벗었다. 이런 사례는 1998년과 2000년, 2005년 드래프트에서 이어 4번째와 5번째다.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이 막을 내렸다. 51명의 선수 중 31명이 계약을 연장했다. 이들 중 16명은 원소속구단과 재계약을 맺었고, 15명은 새로운 팀으로 떠났다. 남은 20명 중 17명은 은퇴했고, 3명은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계약을 못한 3명(문태영, 홍석민, 이지원) 모두 2020~2021시즌 동안 활약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은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은퇴한 선수 중 2009년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지명된 박성진도 포함되어 있다. 박성진은 2009~2010시즌 54경기 모두 출전해 8.0점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첫 번째 FA 자격을 얻기까지 데뷔 후 5시즌 동안 모두 50경기 이상 꾸준하게 출전했던 박성진은 첫 FA에서 큰 좌절을 맛봤다. 보통 첫 번째 FA에선, 더구나 1순위에 지명된 선수는 대박을 치기 마련이지만, 박성진은 오히려 보수가 -47.8%(2억3000만원→1억2000만원)나 깎였다.

박성진은 이때부터 출전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2016~2017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차례로 19경기, 10경기,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박성진은 지난해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사인앤트레이드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KCC에서도 6경기에 나섰을 뿐 코트에 많이 서지 못했다. 결국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잇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2008년 드래프트 1순위 하승진에 이어 박성진마저 10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9시즌 만에 KBL 무대를 떠난다.

역대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지명된 선수는 보통 2순위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1순위보다 2순위가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KBL 출범 후 첫 번째 드래프트 1순위 현주엽은 2순위 윤영필보다 1년 빠른 2009년 은퇴했다. 2000년 드래프트 1순위 이규섭(2013년) 역시 2순위 임재현(2015~2016시즌 중)보다 3년 빨리 유니폼을 벗었다.

2005년 드래프트 1순위 방성윤은 공식적으론 임의탈퇴 선수이지만, 2011년 은퇴했다고 봐야 한다. 이는 2016년 은퇴한 2순위 김효범보다 6년이나 빠르다.

1998년부터 2009년까지 12번의 드래프트 중 1순위보다 더 오래 선수생활을 하는 2순위는 5명이다.

2010년 이후 드래프트에서 뽑힌 1,2순위들은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참고로 2006년 드래프트 3순위에 뽑힌 이현민은 일찌감치 은퇴한 1순위 전정규(2018년)와 2순위 노경석(2015년)과 달리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다. 3순위가 1,2순위보다 더 오래 활약하는 건 이현민이 처음이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3순위로 지명된 김종규와 김민구, 두경민이 지난 시즌 원주 DB에서 함께 뛰었다. 전정규와 노경석, 이현민도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함께 활약한 바 있다.

2007년과 2008년 드래프트 3순위 양희종과 윤호영도 1,2순위보다 더 오래 코트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보인다. 2007년 드래프트 1순위 김태술은 올해 1년 재계약을 했고, 2순위 이동준(2016년)은 이미 은퇴했다. 양희종은 아직 계약기간 2년을 남겨놓고 있다.

윤호영은 올해 3년 재계약했다. 1순위 하승진은 은퇴했고, 김민수는 2021년 계약 만료된다.

2012년 1월 드래프트 2순위 최부경은 2순위 중 처음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8년 드래프트 2순위 변준형은 최부경의 뒤를 이었다. 2010년 드래프트 2순위 이정현은 역대 보수 2위 기록을 세웠다. 이정현과 김선형은 각각 국내선수 MVP에 선정되었다.

이런 가운데 1순위보다 오래 뛰는 2순위의 바람이 분다. 여기에 1,2순위보다 더 길게 활약하는 3순위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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