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감독으로 바뀐 오리온, 이구동성 팀 분위기 최고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4 09: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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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어주시니까 더 힘을 내서 열심히 할 수 있다.”

고양 오리온은 추일승 감독의 후임으로 김병철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길 거라는 예상을 깨고 강을준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8시즌 동안 추일승 감독을 보좌했던 김병철 코치는 추일승 감독과 다른 스타일의 강을준 감독 바로 곁을 지킨다. 언젠가 오리온의 감독이 될 것이라는 건 분명하다. 김병철 코치가 오리온 감독이 되었을 때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창원 LG 감독 시절 3년 모두 플레이오프로 이끈 강을준 감독과 함께 2020~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리온 선수들은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강을준 감독이 여러 농담을 하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경상북도 상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이 때 만난 한호빈(180cm, G)은 “휴가가 끝나자마자 전지훈련을 와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하루 이틀 지나니까 몸이 조금씩 올라온다”며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어주시니까 더 힘을 내서 열심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임종일(190cm, G) 역시 “체력 훈련을 와서 힘들다. 힘들어도 (강을준)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즐겁게, 좋게, 편안하게 해주셔서 괜찮다”며 “농담도 많이 하시고, 선수들을 즐겁게 해주시려고 하신다. 그러니까 더 힘이 난다”고 전지훈련 온 소감에서 강을준 감독 덕분에 팀 분위기가 밝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했다.

최승욱(192cm, G)은 “너무 좋다. 팀 분위기가 너무 밝고, 감독님께서 유머 감각이 있으셔서 재미있게 잘 해주신다”며 “선수들의 마음과 심리를 편하게 만들어주신다. (강을준 감독이 하는 농담이) 썰렁할 때도 많고, 웃길 때도 많은데 반반이다. 그런 게 되게 재미있다”고 했다.

김무성(184cm, G)도 “재미있고, 좋다. 굉장히 웃기시다. (강을준 감독 농담의) 예를 들기도 힘들 정도로 많다”며 “감독님께서 저희들을 계속 긴장을 시키지 않고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신다. 친근하게 다가오시고, 분위기를 어둡지 않게 하려고 하신다”고 선수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는 최승욱의 의견에 동의했다.

강을준 감독은 지난 21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할 때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적하며 “너희 김대의 선배 알아? 평생 대위만 하고 소령을 못하는 김대의 선배가 있어”라고 했다. 오전 훈련을 마친 뒤에는 “매니저, 내 이름으로 선수들에게 냉커피 한 잔씩 돌려라. 계산은 연말에 한다고 하고”라고 농을 마지막에 붙였다.

강을준 감독이 선수들에게 음료를 한 잔씩 사준 건 이날 오후 땡볕에서 상주시민운동장 트랙을 달려야 하는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서였다.

조한진(193cm, F)은 “감독님 개그를 좋아한다. 감독님께서 아재 개그를 많이 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저는 좋다”며 “최근에 들은 것 중에선 ‘오바(overcoat)했으니까 잠바(jumper)하면 된다’가 재미있었다. 이런 걸 많이 하신다. 트랙을 뛸 때 ‘팀이 신뢰를 해야 하는데’라며 신뢰 이야기를 하시면서 ‘여기는 실외’라고 농담을 하셨다. 제 연차에선 엄청 크게 웃으면 안 되기에 적당하게 웃는다”고 기억에 남는 강을준 감독의 농담을 들려줬다.

강을준 감독은 LG 감독 시절 여러 가지 명언을 남겼다. 그 중 하나는 “네가 경기를 망치고 있어”이다. 물론 경상도 사투리로 이 말을 했기에 더욱 화제였다. 이 말을 직접 들은 이는 많지 않다. 강을준 감독은 선수단 회식 자리에서 직접 들려줬다고 한다.

한호빈은 “농담을 자연스럽게 자주 하신다. 그런 게 생소하니까 재미있고,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며 “회식할 때 라이브로 듣고 선수들 모두 폭소가 터졌다. 개그 감각이 있으시다”고 했다. 김무성도 “라이브로 들었다. 영상으로 보다가 실제로 들으니까 더 웃기더라”며 웃었다.

오리온 선수들은 강을준 감독과 함께 2020~2021시즌을 밝은 분위기에서 준비하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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