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하는 김영훈, 현대모비스 선택한 이유는?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9 08: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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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현대모비스만의 시스템 농구도 있고, 유재학 감독님께 배우고 싶다.”

KBL은 28일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의향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김현민(보수 8000만원, 계약기간 1년)과 정해원(5000만원, 1년)이 각각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을 인수할 예정인 데이원자산운용으로 옮긴다.

김영훈은 유일하게 현대모비스와 데인원자산운용 두 팀에게 영입의향서를 받았는데 보수 7000만원(연봉 6000만원, 인센티브 1000만원), 계약기간 2년을 제시한 현대모비스와 계약하기로 했다.

김영훈은 2014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6순위로 DB의 부름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DB에서만 활약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이다.

김영훈은 28일 전화통화에서 현대모비스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두 팀 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 너무 감사 드린다”며 “현대모비스만의 시스템 농구도 있고, 유재학 감독님께 배우고 싶다. DB에서도 이상범 감독님께 잘 배웠다. 현대모비스의 조직적인 부분을 봐서 기회가 된다면 배우며 뛰고 싶었기에 현대모비스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김영훈은 정규리그 통산 133경기에 출전해 3.0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보다는 수비 등 궂은일에 힘을 더 실었다.

김영훈은 “DB에 입단한 뒤 3년간 경기도 못 뛰어 힘들어할 때 이상범 감독님께서 오신 이후 경기도 뛰고, 지난(2020~2021) 시즌 54경기를 다 뛰어서 감사하다. 재계약이 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뛰게 해주셔서 이번에 영입의향서를 받았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고, 더 잘 했어야 하는데 죄송하다”고 DB에서의 생활을 돌아봤다.

김영훈은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을 전 경기 출전한 2020~2021시즌보다 정규리그 우승했던 2017~2018시즌을 꼽았다.

김영훈은 “기억에 남는 건 이상범 감독님께서 오신 직후인 2017~2018시즌”이라며 “정말, 진짜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재미있고, 소중했다. 시즌 개막 전에 밖에서 보던 평가와 달리 우승까지 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상범 감독은 DB 지휘봉을 잡은 뒤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간절함을 가진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줬다. 그 기회를 잡은 선수 중 한 명이 김영훈이다. 이상범 감독 부임하기 전까지 3시즌 동안 3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영훈은 2017~2018시즌 36경기 출전했다.

김영훈은 “그 때 정말 간절했다. 그 시즌이 잘 풀려서 상무도 운 좋게 갔다 왔다. 다녀와서 기회도 받았다. 그 때 플레이 덕분에 저를 좋게 봐주신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 마음을 알고 지난 시즌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간절하게 기회를 얻고자 했지만, 잘 하고 싶은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있었다”고 했다.

2020~2021시즌 54경기를 모두 출전했던 김영훈은 지난 시즌 38경기에만 나섰다. 출전시간도 평균 17분 49초에서 10분 27초로 줄었다.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김영훈은 “그 전 시즌에는 54경기를 다 뛰고 FA를 앞두고 있어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오히려 부담이 더 컸다”며 “데뷔 후 가장 잘 했던 2020~2021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는 마음이 강하고, 결혼도 앞두고 있어서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컸는데 이제는 다 털어내고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난 시즌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5일까지 자율협상 기간에 어느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한 뒤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을 기다리는 3일의 시간이 아주 길었을 듯 하다.

김영훈은 “자율 협상 기간 동안 연락이 없어서 초조했다. 현대모비스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저도 열정에선 뒤지지 않는다. 예전에 기회를 받으려고 할 때 마음을 되새기며 밑에서 시작한다는 자세로 잘 해야 한다”며 “결혼이 6월 11일이다. 현대모비스와 계약을 해서 팀이 있는 상태에서 결혼을 해 다행이다”고 했다.

김영훈은 상대팀으로 만난 현대모비스를 어떤 팀으로 느꼈는지 묻자 “부상이나 이탈 선수가 있어도 평균이 있는, 조직적이고, 약속된 플레이가 좋았다. 쉽게 지지 않고, 쉽게 볼 수 없는 팀이었다”며 “저도 현대모비스의 시스템 농구와 농구의 길을 배운다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영훈은 “저는 주전급 선수도 아니다. 서명진, 이우석, 김국찬 등 어리면서도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더욱 열심히 해서 기회를 받는다면 그 선수들을 뒤에서 지원하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정말 코트에서 죽듯이 뛰어다니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상대 에이스를 막으라고 하면 끝까지 따라다니고, 공격에서 기회 때 한 방씩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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