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정예림, 맞붙고 싶은 상대는 박지현과 선가희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2 08: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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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중학교 때부터 같은 팀이었다. 상대팀으로 만나면 진짜 색다를 거다. 숭의여고 언니들(박지현, 선가희)과 맞붙으면 되게 재미있을 거 같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해 WKBL 신입선수선발회 4순위 지명권으로 정예림(175cm, G)을 뽑았다. 정예림은 2018년 여고부 최강자였던 숭의여고를 졸업했다. 지난해에는 박지현(우리은행)과 선가희(KB) 등 주축 선수들이 졸업했음에도 정예림은 춘계연맹전에서 평균 20.2점 15.0리바운드 8.2어시스트 4.6스틸을 기록하며 숭의여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달 경남 사천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만난 정예림은 “힘들다(웃음). 여기 와서 밖을 뛸 때 풍경이라도 좋아서 괜찮을 거라고 여겼는데 더 힘든 거 같다”며 “훈련 강도가 더 강하다. 청라(하나글로벌캠퍼스 내 연습체육관)에서 많이 뛰었지만, 고등학교에 비해서 지금이 더 많이 뛰고 있다”고 했다.

프로에 입단한 뒤 “월급이 들어오는 게 좋다”고 웃은 정예림은 “고등학교 때도 매번 동계훈련을 하러 삼천포에 왔다. 프로에서 삼천포에 와서 느낌이 다르기는 하다. 청라에선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 뛰는 것과 운동을 병행했다. 삼천포에선 오전에 뛰고, 오후에 서킷 트레이닝을 하니까 청라보다 훨씬 힘들다”며 프로에서 첫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느낌을 전했다.

정예림은 숭의여고 1학년 땐 5명만으로 대회에 나서기도 했다. 숭의여고 선배인 박지현과 선가희가 어느 선수들보다 정예림의 프로 입단을 반겼을 듯 하다.

정예림은 “드래프트 전날 박지현 언니와 선가희 언니가 전화해서 ‘떨리냐’며 응원해주고, 프로에 들어온 뒤에도 ‘잘 되었다’고 이야기해줬다. 하나원큐 언니들도 ‘잘 왔다’고 반겨줬다”며 “중학교 때부터 같은 팀이었다. (박지현이나 선가희와) 상대팀으로 만나면 진짜 색다를 거다. 서로 잘 알아서 재미있을 거 같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정예림은 프로 무대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묻자 “숭의여고 언니들”이라며 “되게 재미있을 거 같다. 서로 얼굴만 봐도 웃기는데 경기 때 만나면 어떨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정예림이 빠르게 성장한다면 2020~2021시즌부터 포인트가드로 활용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 프로에서 보여준 게 적어 정예림이 어떤 선수인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정예림은 장점과 단점을 설명해달라고 부탁하자 “센스가 있고, 여유로운 선수가 되고 싶다. 아직은 여유가 없고, 힘이나 스피드도 부족하다. 더 연습해서 재치 있고,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지난해 숭의여고에선 1번(포인트가드)을 보는데 공격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공격도 많이 했다. 하나원큐에서는 공격할 언니들이 많고, 센터도 좋아서 제가 1번을 더 고민하고 배운다. 드리블이나 볼 컨트롤은 장점이다. 다른 1번에 비해선 신장이 좋다”고 설명했다.

정예림이 가진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당장 꾸준한 출전시간을 받기 힘들지도 모른다. 정예림은 “팀 훈련을 할 때 가드 언니들에게 많이 배우고, 감독님께서 ‘언니들을 따라가려고 노력하라’고 말씀하셔서 언니들을 이기려고 노력한다”며 “언니들의 스피드, 민첩성이 진짜 다르다. 또 코트에 들어갔을 때 3대3이나 5대5 자체 연습을 할 때 보면 여유도 있고, 빠르다. 리딩도 배운다”고 했다.

정예림은 “피지컬에서 언니들을 따라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스피드에서 많이 떨어진다고 느껴서 지금도 스피드 위주로 훈련을 많이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며 “몸을 만들고, 심적으로도 언니들이 믿을 수 있는 리딩 가드가 되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예림이 얼마나 빨리 성장하고 하나원큐에서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서 숭의여고 선배들과의 맞대결 시기가 결정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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