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안혜지, 다시 반복하면 안 되는 수비 실수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9 08: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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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안혜지(164cm, G)가 약점이었던 3점슛을 3개나 성공하며 17점을 넣었다. 그렇지만, 마지막 수비가 아쉬웠다. 정규리그에서 반복하면 안 되는 수비 실수다.

부산 BNK는 8일 부산은행 연수원 내 BNK 훈련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연습경기에서 94-95로 아쉽게 졌다.

BNK는 비시즌 동안 4번이나 삼성생명과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7월 말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두 차례, 지난 8월 박신자컵 준결승에서 한 차례 경기를 가졌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이날까지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지금은 2020~2021시즌을 준비하는 단계다. 연습경기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의 기량 점검과 과정에 좀 더 신경을 쓴다.

BNK는 이날 삼성생명과 연습경기에서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다. BNK가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1쿼터를 30-29로 앞선 뒤 진안과 안혜지가 득점을 주도한 2쿼터에 52-45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BNK는 3쿼터에 김보미와 김단비를 막지 못하며 경기 흐름을 삼성생명에게 뺏겼다. 4쿼터 들어 끌려가던 BNK는 점수 차이가 벌어질 때마다 턱밑까지 추격하는 끈기를 보여줬지만, 역전까지 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92-93으로 뒤질 때 마지막 수비가 아쉬웠다. 삼성생명은 이민지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안혜지가 이민지의 매치업이었다. 안혜지는 페인트존 안으로 치고 들어온 이민지가 점퍼를 던질 때 가만히 지켜만 봤다. 이민지의 슛은 림을 통과했다. 이 득점 때문에 BNK는 또 졌다.

농구는 한 박자 아니면 반 박자 싸움이기도 하다. 공격하는 입장에선 반 박자라도 빨리 슛을 던지고 패스를 하느냐에 따라서 득점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 수비하는 입장에선 이를 최대한 늦추고 방해한다. 이 때문에 수비할 때 스텝과 자세가 중요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양동근은 남자 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6차례나 챔피언에 등극했고, 최다인 7개 MVP 트로피(정규 4개, PO 3개)를 소장한 선수였다.

양동근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내가 최고라고 말하거나 최고라는 생각했던 적이 없다. 욕도 많이 먹었다"며 "난 최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었던 선수"라고 했다.

양동근은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었기에 가장 많은 우승과 MVP에 선정될 수 있었다. 여기서 한 발 더 뛰는 건 힘이 남아돌 때가 아니다. 모두가 지친 긴박한 승부처에서 한 발 뛰는 선수가 팀을 승리와 챔피언으로 이끈다.

안혜지는 이번 시즌 박혜진, 김정은(우리은행), 박지수(KB)와 함께 최고 연봉인 3억 원을 받는다. 안혜지가 연봉만 최고가 아닌 실력에서도 최고가 되려면 이런 승부처에서 한 발 더 뛸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안혜지가 슛을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승부의 희비가 결정될 수 있는 이민지의 슛을 가만히 지켜만 본 건 굉장히 아쉽다.

상대팀들은 결정적인 순간 신장이 작은 안혜지를 더더욱 공략할 것이다. 이 때마다 안혜지가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면 결국 승부처에서 출전할 수 없다.

이날 약점으로 지적 받던 3점슛을 3개나 성공했던 안혜지가 최고 연봉 선수답게 팀의 성적까지 책임지려면 수비까지도 한 발 더 뛰는 끈기와 집중력이 필요하다.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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