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 나가면 마이너스, 오리온 위디 교체 위기 빠지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5 07: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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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위디보다 좋은 선수가 있고, 운동 신경이 있고, 팀에 도움이 된다면 교체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몇 명 선수와 접촉 중이다.”

고양 오리온은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5-86으로 졌다. 2연패에 빠진 오리온은 18승 14패를 기록하며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날 이겼다면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2위 현대모비스에게 1.5경기 뒤진다.

더구나 시즌 4번째 1점 차 패배다. 1점 차 승부에서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대조된다. 오리온이 1점 차 승부에서 최소한 반타작을 했다면 3위가 아닌 2위일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디드릭 로슨은 33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숀 롱과 대등했다.

코트 마진, 로슨이 코트에 서 있을 때 득점 편차를 따지면 +15점이었다. 오리온이 로슨을 투입했을 때 현대모비스에게 15점 앞섰다는 의미다. 로슨보다 2점 더 많이 득점한 롱의 코트 마진은 -4점이다.

그럼에도 오리온은 1점 차이로 졌다. 위디가 코트에 나섰을 때 코트 마진 -16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코트 마진은 KBL 기록 프로그램 기준. 로슨과 위디의 정확한 코트 마진은 +17점과 -18점임. 2쿼터 13.3초를 남기고 허일영이 자유투를 얻었을 때 로슨이 위디로 교체됨. 위디로 바뀐 뒤 나온 허일영의 자유투 2점은 위디보다 로슨이 코트에 있을 때 발생한 득점으로 보는 게 맞음).

오리온은 2쿼터 초반 24-20로 앞설 때 로슨 대신 위디를 투입한 뒤 약 5분 20여초 만에 30-36으로 역전 당했다. 2쿼터 막판 로슨을 다시 투입했다. 36-42, 6점 차이에서 마지막 수비를 위해 다시 위디를 출전시켰다. 위디는 3쿼터 초반까지 계속 코트에 섰다. 오리온은 39-51, 12점 차이로 뒤졌다.

오리온은 코트에 나서기만 하면 점수 차이가 벌어지는 위디를 빼놓고 로슨만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오리온은 2021년 들어 열린 7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로슨은 1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제외하면 6경기에서 항상 코트 마진에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위디는 4경기에서 코트 마진이 마이너스다.

오리온은 지난 3일 부산 KT와 맞대결에서도 82-83으로 졌다. 이 때 로슨과 위디의 코트 마진은 +11점과 -12점이었다. 90-92로 패한 DB와 맞대결에선 +6점과 -10점이었다. 최근 패한 4경기 중 위디의 코트 마진이 플러스였던 건 현대모비스(+1점)와 경기뿐이다.

♦ 오리온 최근 7경기 로슨과 위디의 코트 마진
01일 vs. 현대모비스 로슨 -8점 위디 +1점
03일 vs. KT 로슨 +11점 위디 -12점
09일 vs. KGC 로슨 +8점 위디 -3점
10일 vs. KT 로슨 +1점 위디 +6점
13일 vs. SK 로슨 +8점 위디 +4점
22일 vs. DB 로슨 +6점 위디 -10점
24일 vs. 현대모비스 로슨 +15점 위디 -16점

오리온은 2021년 들어 4패 중 3경기에서 1점과 2점 차이로 졌다. 해당 경기에서 위디는 코트에 섰을 때 코트 마진 -10점 이상 기록했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위디가 코트 마진을 한 자리로 줄였다면 오히려 근소한 차이로 이겼을 것이며, 현재 오리온은 18승 14패가 아닌 21승 11패일 것이다. 1위 전주 KCC와 2경기 차이의 2위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2라운드 때부터 (외국선수) 누구라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2라운드 후반인가 3라운드 때 마땅한 선수가 없어서 연구를 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며 “위디보다 좋은 선수가 있고, 운동 신경이 있고, 팀에 도움이 된다면 교체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교체 확정은 없다. 우리가 몇 명 선수와 접촉 중이다”고 위디를 바꿀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어 “위디를 불러서 앞으로 5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너와 우리의 관계는 좋은 말인지 모르겠지만, 비즈니스니까 서로 윈윈이어야 한다고 했더니 자기도 인정했다. 이제는 하루하루 (순위 경쟁이) 살얼음판이라서 그렇다”며 “우리가 (위디의 활약한) 영상을 본 것과 비교하면 DB와 한 경기(2020.12.13 21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를 제외하면 부족하다. (지난 22일 열린) DB와 경기 전에 미팅을 했는데 얼마나 달라질지 모르겠다. DB와 경기에서는 위디를 탓하기보다 내 잘못도 있다”고 위디와도 교체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위디는 코트에 서 있는 것 자체가 팀에 방해만 된다면 조만간 오리온 유니폼을 벗을 것이다. 오는 28일 인천 전자랜드와 맞대결부터 꾸준하게 존재감을 발휘해야만 시즌을 끝마칠 수 있다.

#사진_ 정을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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