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자농구의 희망으로 떠오르는 월배초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1 07: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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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인원은 남자 초등부보다 더 많다. 연습경기가 열릴 때 기본기 연습을 하는 선수만 8명이었다. 대구 월배초가 많은 인원을 꾸려 농구부를 운영 중이다. 이들이 계속 농구 선수로 성장한다면 효성중과 효성여고까지 탄탄하고, 안정된 농구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6일 대구 월배초와 대구 해서초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월배초를 방문했다. 연습경기가 시작하기 전임에도 코트에선 월배초 선수들끼리 자체 연습경기를 하고 있었다. 코트 사이드에선 실제 경기에 나설 선수들이 발목 테이핑 중이었다.

이날 연습경기 상대로 나선 남자 초등부인 해서초 인원은 8명이었다. 1학기 내내 대회가 없어 6학년이 없다고 해도 10명이 되지 않는다. 대구 칠곡초 역시 9명으로 팀을 꾸려나가는 중이다. 이에 반해 여자 초등부인 월배초 농구부는 15명이 넘었다.

월배초도 예전에는 이렇게 인원이 많지 않았다. 고경옥 코치가 부임한 이후부터 인원이 점점 늘었다. 전국소년체육대회 기준으로 월배초 농구부는 2017년부터 7명, 9명, 10명으로 점점 증가했다. 지난 7월 열린 2020 전국 유소년 하모니 농구리그 권역별 예선에선 12명의 출전선수 명단을 꽉 채웠다.

올해 6학년인 박효은은 “4학년 10월 달부터 농구를 시작했다. 코치인 엄마가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제가 농구부에 들어왔을 때 6명이었다. 그 뒤로 제 동기들이 들어왔다. 선수가 많아서 토킹 소리도 크고, 평소에서 재미있고, 힘도 더 많이 난다”고 했다.

월배초는 현재 6학년만 7명이다. 6학년만으로도 한 대회를 치를 수 있다. 월배초와 해서초의 연습경기가 열리고 있을 때 코트 사이드에선 7~8명의 월배초 선수들이 기본기 훈련을 했다. 5학년들이었다. 월배초 인원은 그만큼 많다.

최근에는 예전처럼 선수들을 스카우트 하기 쉽지 않다. 다른 학교에 함부로 들어가기도 어렵고, 키가 큰 유망주 학생이 있다고 하더라도 소속 학교를 거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한다. 고경옥 코치는 육상대회 등을 다니며 어렵게 스카우트를 해서 농구부 인원을 점점 늘렸다고 한다.

인원이 늘어나자 전력이 좋아진 것은 당연하다. 월배초는 2013년 대학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 우승과 전국소년체육대회 은메달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다.

월배초의 연계학교라고 볼 수 있는 효성중은 지난해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3위와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효성여고는 지난해 주요 대회 12경기에서 평균 득실점 편차 -25.2점(득점 65.1점 실점 90.3점)을 기록했다. 이기는 것보다 대패를 당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월배초가 많은 인원으로 꾸준하게 농구부를 운영한다면 효성중과 효성여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론 이들의 전력까지도 탄탄해지는 건 당연하다.

강원도 양구에서 2020 전국 유소년 하모니 농구리그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다. 박효은은 “목표는 우리보다 센 팀이 많기에 3위 안에 들고 싶다”고 했다. 월배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여자 초등부에서 3위 이상 입상을 바라고 있다.

월배초는 11일 인천 연학초, 12일 서울 신길초와 예선 경기를 갖는다.

◆ 대구 월배초 하모니리그 챔피언십 참가 선수

6학년: 박효은, 박지민, 권수연, 정지윤, 김소연, 천주하, 이나현
5학년: 정민주, 정민지, 박효주, 조서현, 김경현, 박경은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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