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는 계성고 김태형, “닮고 싶은 선수는 로즈”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2 07: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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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전성기 때의 데릭 로즈. 제가 키우고 있는 점프력이 그 선수는 타고났는지 남달랐다. 그 탄력을 이용하는 터프한 플레이가 멋지다.”

지난해 3월 계성고 훈련을 지켜본 뒤 2학년들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만난 김태형 (185cm, G/F)은 “컨디션만 좋다면 충분히 잘 될 거다. 특히 계성고 특유의 돌아이 끼를 살린다면 잘 할 거다”며 “우리 선수들이 돌아이 끼를 가졌다. 한 번 잘 풀리면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미친 듯이 소리 지르고 평소와 다르다. 지난해보다 올해 돌아이 기질을 가진 주전 형들이 많다”고 했다.

지난 5일 다시 계성고 훈련을 지켜봤다. 코트에서 소리를 지르고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훈련하는 선수가 3학년이 된 김태형 자신이었다.

다시 만난 김태형은 “동계훈련을 잘 마무리하자마자 코로나19가 확산되었다. 그 뒤 두 달 가량 휴가를 받은 뒤 4월부터 몸을 천천히 만들었다. 확정된 대회도 없이 어영부영 시간만 보냈다”며 “그래도 동계훈련 때 배운 걸로 선수마다 몸을 만들고, 또 선수끼리 얼굴을 아예 안 볼 수 없으니까 간혹 얼굴을 보면서 지냈다”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훈련도 제대로 못하며 보낸 1학기를 돌아봤다.

언제 할지 몰랐던 대회 일정이 나왔다. 오는 21일 경상북도 김천에서 2020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가 열린 뒤 9월 13일부터 강원도 양구에서 제45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도 이어진다.

김태형은 “이번 1년이 예상과 너무 달라서 허비한 시간도 많다. 또 너무 대회를 하지 않다가 갑작스레 대회를 한다고 하니까 마음이 와 닿지 않는다”며 “작년처럼 힘들게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태형은 아직까지 코트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계성고 주장 최홍준은 “김태형은 아직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자신감이 없다”고 김태형의 단점을 지적한 바 있다.

김태형은 장단점을 묻자 “우리 농구부 중에서 제일 신나게 운동을 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최고로 만들 수 있다”며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걸 장점으로 꼽은 뒤 “단점은 우리 팀에 장신 선수가 부족해서 뒷선을 맡는데 피지컬이 떨어지고, 경기 경험이 적다.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게 제일 부족하다. 작년에 많이 뛰지 못해서 기록도 거의 없다. 발등에 불똥이 튀었다(웃음)”고 단점도 언급했다.

김태형에겐 올해 열리는 두 개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김태형은 “제 마지막 10대의 대회이고, 1년을 마무리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니까 한 없이, 우리 농구부 전체가 똘똘 뭉쳐서 예선 탈락이든 결선 진출이든 미련없이, 제가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힘든 훈련 여건에서도 1학기를 보내며 보완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김태형은 “다른 선수들도 하겠지만, 제 스스로 슛 연습을 많이 했다. 아직은 기복이 있다”며 “뒷선이라서 피지컬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리바운드를 많이 따내기 위해서 점프 훈련도 많이 하며 준비했다. 또 동료들과 손발을 잘 맞추도록 노력했다”고 지난 시간을 되짚었다.

계성고 3학년은 김태형과 함께 최홍준, 박철현까지 3명이다. 3명이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계성고는 두 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김태형은 “최홍준은 말 그대로 주장이니까 팀이 흩어지지 않도록 잘 잡아주면서 중요한 순간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박철현은 에이스니까 골고루 잘 하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두 동기의 활약을 바랐다.

김태형은 닮고 싶은 선수를 묻자 “전성기 때 데릭 로즈”라며 “제가 키우고 있는 점프력이 그 선수는 타고났는지 남달랐다. 그 탄력을 이용하는 터프한 플레이가 멋지다”고 했다.

계성고는 11일 연맹회장기 조 추첨 결과 낙생고, 전주고, 강원사대부고와 함께 B조에 속했다. 21일 강원사대부고와 첫 경기를 갖는다.

김태형은 “제가 잘 해야 하지만, 누구 하나 처지지 않도록 저와 3학년들이 후배들을 끌어올려주면서 팀워크를 최상위로 만들어서 우리 학교의 고정관념을 첫 대회에서 깨부수겠다”며 “농구부 인원이 적고, 이제 농구를 시작한 선수도 있어서 인식이 좋지 않다. 그 인식을 바꿔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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