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이하은, 자유투 던질 때 더 집중하는 이유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6 06: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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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자유투 쏠 때마다 ‘이거 못 넣으면 엄마가 또 뭐라고 하시겠지’라고 생각하면서(웃음) 이거 하나만큼은 무조건 넣는다는 마음을 갖는다.”

KBL은 2019~2020시즌을 치르며 여러 가지 반등의 가능성을 지켜봤다. 외국선수 출전시간을 60분에서 40분으로 줄이자 젊은 국내선수들이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팬들이 현장에서 더 많은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주말 경기 비중을 늘리자 관중도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아쉬운 대목 중 하나는 자유투 성공률. 인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긍정 요인들 속에 부정적인 요소가 바로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이었다.

시즌 초반 70%가 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2라운드까지만 해도 69.5%(2035/2929)였던 자유투 성공률이 시즌 중반으로 흘러갈수록 점점 오르기 시작했다. 3라운드 들어 70.5%(3020/4283)로 회복했고, 최종적으로 71.0%(4836/6809로 마무리했다.

2019~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종료 되었지만, 최근 두 시즌의 자유투 성공률 70.3%(6782/9642)와 70.9%(6761/9542)보다 높다.

WKBL은 KBL과 달리 지난 시즌 자유투 성공률 75.3%(1644/2183)를 기록했다. 이는 2011~2012시즌의 75.4%(3012/399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단일리그로 치러진 2007~2008시즌 이후 역대 3번째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1위는 2009~2010시즌의 76.2%(2892/3784)다.

선수들의 자유투 성공률 기록을 살펴볼 때 눈에 띄는 선수 한 명이 있다. 지난 시즌 자유투 성공률 81.2%(18/22)를 기록한 부천 하나원큐의 이하은(182cm, C)이다. 이하은의 81.2%는 자유투 20개 이상 시도한 선수 중 10위이며, 국내선수 센터 중에선 최고 성공률이다. 팀 내에선 신지현의 86.2%(25/29)보다 낮지만, 에이스 강이슬의 81.0%(64/79)보다 높다.

자유투 성공률은 보통 빅맨보다 가드나 포워드가 높은 편이다. 이하은은 자유투가 좋은 이유를 묻자 “엄마의 영향이 크다. 엄마가 ‘농구 선수라면 자유투는 당연히 넣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어릴 때부터 말씀하셨다”며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자유투를 몇 개 안 던졌는데 ‘그게 얼마나 소중한 건데, 프로 와서는 하나 넣고 안 넣고 따라 평균 득점까지 영향을 주는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데 그걸 못 넣는 게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자유투 쏠 때마다 ‘이거 못 넣으면 엄마가 또 뭐라고 하시겠지’라고 생각하면서(웃음) 이거 하나만큼은 무조건 넣는다는 마음을 갖는다”며 “그게 쌓이고 쌓여서 자유투만큼은 넣으려고 했다. 성공률을 떠나서 신경을 많이 쓰긴 한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이하은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평균 10분 이상인 11분 출전했다. 팀에서 가장 많이 주문 받고 있는 건 리바운드다.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출전시간을 조금 더 늘린다면 두드러진 자유투 성공률을 더욱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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