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V2] ① 50년 묵은 한 풀었다…밀워키 벅스의 올 시즌 여정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2 06: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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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을 앞두고 밀워키의 파이널 우승을 예상한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밀워키가 창단 두 번째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2020-2021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71년 이후 무려 50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밀워키 벅스는 21일(한국시간)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1 NBA 파이널 6차전에서 피닉스 선즈에 105–98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밀워키는 지난 몇 년 간 슈퍼스타 반열에 올라 선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세워 동부 강호로 꾸준히 군림해왔다. 그러나 우승에 근접하지는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고비마다 번번이 무너지며 한계를 절감했다.

2년 전, 토론토 랩터스와 동부 결승에서는 먼저 2승을 거두고도 4연패를 당하며 파이널 문턱에서 좌절했고, 그리고 지난 해에는 동부 준결승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업셋을 당하며 또 다시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2년 연속 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정작 플레이오프에서는 파이널 무대조차 밟아보지 못한 것.

이것은 곧 지난해 여름의 변화로 이어졌다. 먼저 밀워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1라운드 지명권 3장 포함 다수의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고 즈루 할러데이를 영입하는 강수를 택했다. 이어서 새크라멘토 킹스와 후속 트레이드를 통해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를 영입했다. 다만 보그다노비치가 밀워키행을 거부하며 이 트레이드는 무산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밀워키는 시즌 도중 아데토쿤보에 역대 최고액 5년 연봉 총액 2억 2,82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연장 계약까지 안겼다.

다만 밀워키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외부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할러데이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내줬으며, 아데토쿤보 연장 계약 건도 다소 과한 금액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밀워키는 브루클린, 필라델피아와 함께 동부 3강을 이룰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밀워키의 우승을 전망한 전문가는 없었다. 당장 동부에 밀워키 못지않게 강한 팀들이 있었는 데다가, 케빈 듀란트-제임스 하든-카이리 어빙 등 빅3를 구축한 브루클린의 입지가 워낙 탄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후에 웃은 팀은 결국 밀워키였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결코 쉽지 만은 않았다. 밀워키는 PO 2라운드 때부터 파이널까지 세 차례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둔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수세에 몰릴수록 더욱 힘을 냈다.

우승 경쟁에 있어 가장 큰 고비는 우승 후보 브루클린 네츠와 맞대결이었다. 밀워키는 2승 3패 엘리미네이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밀워키는 6, 7차전을 내리 잡으며 기어이 엘리미네이션 위기에서 탈출, 동부 결승에 올랐다. 7차전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브루클린을 115-111로 누르고 동부 결승행 열차에 탑승했다. 또한 애틀랜타 호크스와 동부 결승 시리즈 막판에는 에이스 아데토쿤보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파이널에서도 밀워키의 행보는 비슷했다. 먼저 2패를 안고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러나 밀워키는 3차전부터 생존 본능을 발휘해 이후 4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홈코트에서 50년 만의 파이널 우승을 거머쥐었다. 역대 NBA 파이널에서 0승 2패 수세에 몰린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사례는 총 4차례였다. 밀워키가 이번 파이널에서 2패 뒤 4연승으로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5번 째 주인공이 된 것.

역대 NBA 파이널 0-2 역전 우승 사례

2021 – 밀워키 벅스 vs 피닉스 선즈
2016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v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06 — 마이애미 히트 vs 댈러스 매버릭스
1977 —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v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969 — 보스턴 셀틱스 vs LA 레이커스

밀워키는 1968년에 창단됐다. 53년의 역사동안 파이널 무대를 밟은 것 조차 올해를 포함해 단 2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강호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실 파이널 시리즈이 열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밀워키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47년 만의 파이널 진출에 성공한 뒤에 예상치 못한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50년 간 쌓였던 한을 푸는 데 성공했다. 우승은 간절함 없이는 불가능하다.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밀워키는 간절함에서 앞서며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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