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PICK] 한양대 오재현, 평가 확 오르다…드래프트 상한가 선수는?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7 05: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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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힘겹게 열렸다. 올해는 평소와 달리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조별 예선과 결선 토너먼트로 대회를 치렀다. 한 대회만으론 아쉬워 1차와 2차 대회로 나눴다. 1차 대회는 연세대의 우승으로 끝났으며, 7일부터 2차 대회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은 아무래도 23일 예정된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기량이다. 1년여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연습경기가 아닌 실전 대회에서 드러난 선수들의 기량은 지명순위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A스카우트는 “오재현(한양대)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용우(건국대)도 돋보였다. 김준환(경희대)도 그랬다. 곽정훈(상명대)은 그런 활약을 했던 선수”라고 선수들을 나열했다. A스카우트처럼 다른 스카우트들도 비슷한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B스카우트는 “이근휘(한양대)와 오재현이다. 이근휘는 선발 그룹이 빨라야 1라운드 중후반이라고 봤는데 더 빠른 순번으로 뽑혀도 되는 근거를 보여줬다. 오재현은 순번 자체가 확실하지 않았는데 좀 더 빨리 뽑을 이유가 생겼다. 키워서 써먹을 수 있는 선수”라며 한양대 두 주축 선수를 거론한 뒤 “여기에 곽정훈이다. 원래 그런 스타일의 플레이를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랬다. 사이즈와 코트 내 필요한 역할이 있는데 (프로에서 활약할 포지션과) 신체 조건이 안 맞다. 가드를 봐야 한다. 2대2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런 부분이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에서 공격력으로 눈도장 찍었다”고 곽정훈의 이름도 꺼냈다.

이어 “김준환은 제 기준으로 슛 거리가 짧은 게 단점이라고 봤다. 3점슛을 그렇게 잘 넣을 줄 몰랐다. 프로와 연습경기 때 잘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복이 적었다 김준환까지 눈에 띄었다”며 “김준환도 곽정훈처럼 코트 내에서 필요한 역할과 신체조건이 안 맞다. 2번(슈팅가드)을 봐야 하는 신체조건이다. 그런데 요즘 모두 단신화되고 있다. 가드진의 신체조건이 작아지는 과도기로 보인다. 1라운드 후반으로 봤는데 김준환은 1라운드 중반까지도 지명이 가능할 거 같다”고 김준환까지 덧붙여 설명했다.

C스카우트는 “오재현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다. 다재다능하다. 확실한 강점이 없는 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나쁘지 않다. 사이즈가 괜찮다”며 오재현부터 언급한 뒤 “김준환은 팀 성적이 좋았다면 더 빛이 났을 거다. 평균 30점씩 올렸는데 일부러 오래 뛰는 거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김준환의 득점력을 높이 샀다.

이어 “이용우는 득점력을 떠나서 배포가 크다. 프로에서 써먹을 수 있다. 이근휘는 대학리그에서 슛 하나만 보면 다른 차원의 선수다. 볼 줄기만 봐도 다 들어갈 거 같다. 올해 연습경기를 할 때만 해도 2대2 플레이를 안 했는데 이번에는 2대2 플레이를 하려고 하고 볼을 가지고 놀더라. 자기 공격만 보는 게 아니었다. 5순위까지도 가능하다. 전성현(KGC인삼공사)과 비교한다. 전성현이 대학 때 수비를 잘 했나? 이근휘의 지명 순위가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 움직이며 정확한 슛을 던질 선수가 없다. 임현택(단국대)도 다치기 전까진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D스카우트는 “오재현이 많이 올라왔다. 자신있게 공격도 하고, 돌파하고, 슛도 자신있게 던졌다. 드래프트에 나간다는 생각에 혼자 공격 하는 경향도 보였는데 개인 능력은 분명 향상되었다”며 “김준환도 슛을 신경 썼는지 정확도가 좋아졌다. 돌파해서 넣는 능력은 있었다. 이근휘도 좋아졌다”고 오재현과 김준환, 이근휘를 가치가 오른 선수로 평가했다.

E스카우트는 “오재현은 슛 시도 자체는 많이 하지 않았지만, 슛 폼 등 외곽슛이 좋아졌다. 기본 수비도 할 줄 안다. 그 다음은 이근휘다. 수비가 약한데 폭발적인 3점슛으로 6순위에서 8순위 안에는 있는 팀은 이근휘를 지나치기 쉽지 않을 거다. 기본 수비를 해야 하지만, 이근휘는 폭발력이 워낙 뛰어나다. 프로에선 또 외국선수가 뒤에 있다. 수비 약점을 어느 정도 메워준다면 공격력이 있으니까 1라운드 중반에서 뽑힐 거 같다”고 한양대 두 명의 선수를 설명한 뒤 “임현택이나 곽정훈도 괜찮았다. 곽정훈은 슛이 좋아졌다. 기복을 보이지 않고 (2차 대회에서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F스카우트 역시 “눈에 띈 선수는 오재현과 이근휘, 김준환이다”고 말한 뒤 이들의 장점을 들려줬다.

“이근휘는 평가가 안 좋았는데 올랐다. 슛 하나만으로 고평가를 받는다. 프로와 아마추어 통틀어 무빙슛을 잘 던지는 선수가 드물다. 이 하나만으로 각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었다. 전성현은 슛이 있으니까 수비를 끌어낸다. 어설픈 사이즈 빅맨보다 확실한 슈터가 프로에서 활용가치가 있다.

오재현은 신체 사이즈, 스피드, 돌파, 수비가 좋았고, 생각보다 기량이 더 는 걸로 보였다. 프로에서도 속공 등 처리가 가능할 거다. 2학년 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김준환은 돌파력이 확실하다. 득점을 할 줄 아는 선수다. 수비도 할 줄 알고, 활동량도 많다. 슛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슛으로 해결하는 선수가 아니라서 그런 거다. 돌파력이 좋아서 편견이 있을 수 있다. 스텝도 좋다. 어느 위치에서도 돌파해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신장이 아쉬운데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

평소 박지원(연세대)을 조금 낮게 평가했던 G스카우트는 “박지원이 조금 더 올라갔다. 제 생각에는 중간 정도로 봤다. 이번에 하는 걸 보니까 생각보다 잘 했다. 사실 (박지원보다) 양준우(성균관대)를 더 좋아했다. 양준우는 박지원보다 작지만, 슛을 가지고 있고, 근성도 있고, 코트에서 에너지 레벨이 느껴졌다. 박지원이 이번에 되게 잘 했다. 슛 약점이 있지만, 그 외적으로 좋은 게 많다. 그래서 계속 못 본 경기도 다시 보고 있다”며 “이광진(동국대)도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2라운드에 뽑힐 거라고 본다. 슛을 가지고 있고, 안정감이 있다”고 앞서 이름이 나오지 않은 선수들을 언급했다. 한양대 경기를 보지 못해 한양대 선수들을 제외했다.

H스카우트는 “곽정훈은 농구 늦게 시작했는데 연습경기 때부터 슛이 좋았고, 터프하고, 체력적인 부분도 잘 완성되어 있는 거 같았다. 득점력은 기록으로 나타난다. 상명대 인원이 적은데 에이스 역할을 하며 4강까지 올려놓았다. 그래서 평가가 올라간다”며 곽정훈부터 이름을 부른 뒤 “김준환은 이것저것 다 할 줄 아는 선수라고 들었다. 현장에서 보지 못했던 고려대와 경기서 42점을 넣었다고 해서 다시 볼 생각이다”고 김준환까지 거론했다.

더불어 여러 선수들의 평가를 이어나갔다.

“오재현도 상당히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우리와 연습경기부터 앞선에서 강한 수비를 하고, 스틸을 잘 해서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봤다. 프로에선 수비를 잘 하면 좋게 본다. 공격에서 아쉽다고 들었는데 연습경기보다 이번 대회에서 훨씬 자신있게 잘 했다. 리딩 능력이 떨어지지만, 안 좋았던 슈팅 능력을 보여줬고 성실하다는 평가도 듣는다. 수비 하나로도 좋은 선수인데 슛까지 소질을 보여줘서 (예상했던 지명순위가) 제일 많이 오를 거다.

이용우도 괜찮았다. 애매하게 보는 이도 있다. 2번(슈팅가드) 성향이 강하다. 슛이 있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단점인데 패스 센스도 좋다. 건국대 센터가 작은데도 잘 맞춰서 플레이를 하고, 득점력은 원래 좋았다. 1번(포인트가드)으로 써먹을 수 있느냐는 평가에 따라 (지명순위가) 달라질 거다.

이윤기(성균관대)도 좋았다. 수비를 잘 하고 발이 빠르다고 들었다. 제가 본 경기에서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슛도 좋고, 몸이 통통하면서도 곧잘 했다. (드래프트 참가자 장) 장신 포워드가 적어서 뽑힐 선수다.

원래 잘 했던 이근휘는 프로에 와서 더 잘 할 거 같다. 찬스를 만드는 움직임이 좋고 슛 거리도 길다. 쏘면 들어갈 거 같다는 확실한 느낌을 줬다. 신장이 작지만, 슛 하나만으로 가치를 인정 받을 선수다. 수비가 조금 떨어지면 던진다. 수비를 한 명 끌어내서 도움 수비를 못 가게 만든다.”

열리지 않을 거 같았던 대학농구리그가 개최되어 드래프트 예상 지명 순위가 꿈틀거리고 있다. 2차 대회에서는 1차 대회 부진을 만회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더더욱 재미있는 드래프트가 될 것이다.

참고로 일부 대학 감독들은 2차 대회에서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지명이 확실한 드래프트 참가 예정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거나 출전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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