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2Q 15점’ 현대모비스 장재석, “국내선수와 매치, 여유롭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5 05: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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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간트와 뛸 때) 저를 막는 선수가 외국선수였는데 버논 맥클린과 뛰니까 국내선수와 매치업이 되니까 좀 더 여유롭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86-85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한 때 15점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4쿼터 중반 역전 당했으나 숀 롱의 결승 득점으로 팀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했다. 20승 고지(13패)를 밟은 현대모비스는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극적인 승리였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만 디드릭 로슨에게 16실점하며 14-22로 2쿼터를 시작했다. 장재석이 2쿼터에 펄펄 날았다. 장재석은 이날 자신의 한 쿼터 최다인 15점을 몰아쳤다. 현대모비스는 44-38로 역전한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의 흐름을 3쿼터까지 이어나갔다. 3쿼터 중반 59-44, 15점 차이로 앞섰던 현대모비스는 집중력이 흔들렸다. 이대성을 막지 못했다.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중반 로슨에게 역전 3점슛을 얻어맞았다.

82-85로 뒤지던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자유투로 1점 차이로 좁힌 뒤 34.1초를 남기고 롱의 득점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장재석은 이날 승리한 뒤 “(15점 차이로 앞섰던) 3쿼터에 조금 더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4쿼터에 추격 당했다”며 “다 같이 벤치, 코트 위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분위기가 좋았던 게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6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에 자리잡았다.

장재석은 “롱이 발목 부상 후 몸 올라오면서 중심을 잡아주고, 서명진, 이현민 형 등 가드에서 파생 공격이 나오고, 함지훈 형 있어서 4번(파워포워드)에서 미스매치가 없다. 최진수 형이 오면서 시즌 초반 이대성에게 34점을 줬던 앞선 수비가 좋아지고, 김영현까지 가세해 수비가 좋아졌다. 기본을 잘 하는 덕분에 6연승을 달렸다”며 “감독님 말씀대로 다 되었다. 자유투 때 리바운드 참여 등 감독님 말씀대로 했다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했을 거다”고 6연승 비결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1라운드 막판 5연승을 달린 바 있다.

장재석은 시즌 초반 5연승과 현재 6연승을 비교해달라고 하자 “그 때는 1승 4패 후 자신감이 없었는데 김국찬, 전준범이 외곽에서 슛 많이 넣어서 이겼다”며 “지금은 감독님께서 비시즌 때 말씀하신 수비가 되어서 이기고 있다. 수비가 되어서 이기고, 고비를 넘기는 자신감이 생겼다. 고참 형들이 KGC와 경기나 SK, 전자랜드와 경기 때 잘 해주셨다. 그래서 연승이 가능했다. 그 경기들이 중요했다”고 답했다.

자키넌 간트와 많이 출전했던 장재석은 좀 더 신장이 좋은 버논 맥클린과 함께 출전하곤 한다.

장재석은 “맥클린이 와서 제 위치가 달라졌다. 간트와 뛸 때는 골밑에서 주로 플레이를 했다. 맥클린과 뛸 때 중거리슛을 던진다”며 “(간트와 뛸 때) 저를 막는 선수가 외국선수였는데 버논 맥클린과 뛰니까 국내선수와 매치업이 되니까 좀 더 여유롭다”고 했다.

장재석은 이날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쳤다. 자신의 7번째 한 쿼터 두 자리 득점이자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장재석은 “2쿼터 때 점수 차이가 벌어져있어서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했다. 제 수비가 도움수비 갔을 때 이현민 형이 패스를 잘 줘서 득점을 많이 했다”고 2쿼터를 돌아봤다.

이어 “사실 제가 1대1로 득점한 건 2개 정도”라며 “어제(23일)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게 골밑에서 드리블을 치지 말고 바로 슛을 하라고 하셨다. 감독님 말씀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성준모 코치, 아이라 클라크 코치가 하이포스트에서도 한 스텝으로 바로 올라가라고 하셨다. 그런 게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장재석은 이날 4쿼터 중반 다시 코트에 나섰지만,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은 “어제, 오늘 활약이 컸는데 쉬다가 나가면 똑같은데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장재석은 “3쿼터가 끝날 때나 수비에 자신 있으니까 1분이라도, 마지막 수비를 위해서라도 조금 뛰었다면, 저도 밖에서 몸을 풀려고 했는데 몸이 식었다. 갑자기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빨리 식은 거 같다(웃음). 그래서 계속 움직였는데도 많이 차갑더라”며 “제가 벤치에서 몸이 식지 않게 하는 걸 연구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장재석은 3쿼터 중반 즈음 벤치에 앉아있다가 일어나 몸을 풀기도 했다.

장재석은 “(3쿼터 때는) 제가 감독이어도 저를 투입하지 않았을 거다. 지훈이 형이 뛸 때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감독님의 스타일을 알아서 저를 투입 안 할 줄 알아서 몸을 안 식게 하려고 풀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이어 “지훈이 형과 번갈아 가며 뛴다. 롱과 호흡도 잘 맞고, 잘 해주신다”며 “출전시키는 타이밍을 몰랐는데 이제는 조금 알겠다. 언제 출전하고, 안 하는지 알아서 그에 따라서 컨디션 조절을 한다”고 덧붙였다.

장재석은 현대모비스에 와서 좋은 점은 어떤 것인지 질문이 나오자 “감독님께서 하시는 말씀들이 제가 어릴 때부터 고민했던 것들이다. 어제(23일) 경기에서 턴어라운드해서 득점한 게 있다. 저는 힘을 주고 돌았는데 감독님께서 힘을 더 빼고 자세를 더 낮추면 슛을 놓치지 않을 거라고 하셨다. 그 때 딱 그 말씀처럼 했는데 그런 게 조금씩 나온다”며 “자유투 쏠 때도 감독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해서 시즌 초반에는 성공률이 좋았다. 자유투 이야기는 그만 하겠다. 잘 못한 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웃음). 트레이너 선생님도 끊임없이 잘 해주시고, 지원도 잘 해주신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 말씀대로 계속 하면 될 거 같다. 지금까지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주셨다. 조금씩 주문을 하시는데 지훈이 형이 주문이 점점 더 늘어날 거다고 했다”며 “지금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주시며 자세 등만 교정을 해주신다. 감독님께서 패스를 어디다 주면 된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된다”고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걸 만족했다.

#사진_ 정을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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