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을 놓친 현대모비스, 최진수의 아쉬운 플레이 두 장면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1 0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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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최진수가 활용도 많은 포워드임을 보여줬지만, 두 가지 장면에서 판단이 아쉬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83-87로 졌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11승 11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를 유지했다. 공동 4위는 KT, 서울 삼성,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까지 5팀이다.

현대모비스는 주말 연전에서 뒤바뀐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19일 서울 SK와 맞대결에서는 2쿼터 초반 28-14, 14점 차이까지 앞섰지만, SK에게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다.

KT와 경기에서는 반대 상황이었다. 2쿼터 초반 18-31, 13점 차이까지 뒤졌다. 이때부터 추격을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순간 동점 기회를 놓치며 승리를 KT에게 내줬다.

최진수는 KT와 맞대결에서 33분 34초 출전해 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실책은 없었다. 하지만, 실책성 플레이는 있었다.

3쿼터 중반 50-55로 뒤지던 현대모비스는 속공 기회를 잡았다. 이현민의 패스를 받은 최진수가 김영환과 1대1 상황이었다. 양홍석이 바로 뒤쪽에 있었고, 기승호가 외곽에 자리를 잡았다.

직접 레이업을 시도하는 게 나아 보였으나 최진수는 기승호에게 패스를 내줬다. 기승호의 3점슛이 빗나갔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최진수는 골밑 슛을 놓쳤다. 이후 추격하는 흐름이 끊어지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경기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 79-85로 뒤지던 현대모비스는 기승호와 숀 롱의 득점으로 83-85로 따라붙었다. 3쿼터 중반과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현민의 패스로 최진수에게 득점 기회가 주어졌다.

최진수의 앞에 김영환 대신 박준영이 서있는 게 바뀌었다. 양홍석이 뒤쪽에 있는 건 똑같았다. 여기에 외곽이 아니라 골밑 빈 자리에 장재석이 있었다. 이번에는 장재석에게 패스를 주는 게 나았다. 최진수는 3쿼터 중반과 달리 직접 돌파를 시도했고, 박준영과 몸을 부딪힌 뒤 레이업을 실패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최진수가 오른쪽(장재석)이 오픈이었는데 자신이 없어서 골밑으로 들어가다가 아 소리를 내며 실패했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두 장면은 판단하기 나름이다. 패한 뒤에는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장면들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기승호의 골밑슛 실패나 3점슛 같았던 점퍼들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최진수의 가세 덕분에 KT의 장신 라인업에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KT는 김영환과 양홍석을 동시에 기용해 미스매치를 많이 활용하는 팀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맞서 기승호와 최진수를 함께 출전시켰다.

일부러 매치업을 그렇게 맞췄다. 2쿼터 막판 KT가 박지원을 투입하려고 하자 현대모비스는 허훈과 박지원의 투 가드를 예상한 듯 김민구와 이현민의 투 가드를 준비했다. 그렇지만, 예상과 달리 허훈이 벤치로 물러났다. 유재학 감독은 한 동안 고민 끝에 기승호를 불러낸 뒤 곧바로 김민구를 기승호로 다시 바꿨다. 현대모비스가 KT의 포워드 라인업에 맞춰 선수를 기용한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최진수는 때론 박지원을 꼼짝하지 못하게 막는 수비 능력을 발휘했다. 리바운드에서도 단연 돋보이기도 했다. 최진수가 가세한 덕분에 KT와 높이에서 밀리지 않는 선수 구성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동점의 기회에서 순간 판단은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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