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누락으로 인해 숨겨진 현대모비스 이종현의 진심 “명문구단에 오게 돼 좋았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2 05: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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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명문구단에 오게 돼 좋았다.”

건강한 몸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던 울산 현대모비스 이종현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유튜브 스포츠 채널 「스톡킹」에 출연, 언급한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이다. 사태가 심각해진 상황 속에서 「스톡킹」은 편집으로 누락된 내용을 새로 추가해 다시 게시했다.

이종현은 이대성, 최준용과 함께 출연하며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촬영 시점은 5월. 사전 섭외가 아닌 깜짝 등장이었다.

논란의 중심이 된 건 걸그룹 오렌지 캬라멜에 대한 발언이었다. 2016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당시 오렌지 캬라멜의 리지가 추첨 행사를 도왔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 선물했다. 그리고 이종현은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방송 도중정용검 캐스터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 이후의 기분을 이종현에게 물었고 “오렌지 캬라멜을 진짜 좋아했는데 그때부터 싫어한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매우 적은 확률로 이종현을 지명한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양동근, 함지훈 등이 크게 기뻐했고 팬들 역시 이러한 모습을 알고 있다. 최고의 유망주였던 그를 품에 안았던 만큼 기쁨 또한 컸지만 「스톡킹」에서 나온 이종현의 이야기는 다소 놀라운 내용이었다.


이 부분만 살펴본다면 문제는 심각했다. 자신이 속해 있는 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팬들은 격분했고 각종 커뮤니티에는 비판 및 비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더불어 큰 기대를 받았으나 부상으로 인해 매해 고전하고 있는 이종현이었기에 문제는 더욱 커졌다. 선수가 자신의 팀에서 행복하지 않음을 밝히는 건 팬들의 입장에선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다. 여기에 이종현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가 더욱 컸기에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스톡킹」은 결국 이종현이 출연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편집으로 인해 누락된 내용을 추가, 다시 게시했다.

재편집된 내용 중에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 당시 이종현의 솔직한 심정이 담겨 있었다.

“좋았다. 명문구단에 왔기 때문이다. 또 (이)대성이 형도 있었으니까. (팀 합류 후)주위에 소문이 난 것만큼은 아니지만 힘들었다. (유재학)감독님이 워낙 엄하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도 자기가 할 것만 하면 괜찮다. 그게 힘들지만(웃음). 감독님은 국가대표팀에서 워낙 어렸을 때부터 봐왔다. 그때의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만 보면 아직도 숨이 막힌다.”

만약 처음 게시된 영상에 존재했다면 현재의 논란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편집은 오로지 편집자의 입맛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거대한 오해를 낳게 했다는 것에 아쉬움이 있을 뿐이다. 진담과 농담의 구분을 어렵게 한 문제였다.

「스톡킹」의 진행자인 정용검 캐스터는 “이 프로그램은 야구를 위주로 다루고 있지만 농구 선수들 중에서도 워낙 재밌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특별한 시간을 준비해보려 했다. 이 과정에서 이종현 선수에게 큰 아픔이 된 것 같아 미안하다. 유튜브의 특성상 재미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오해가 생겼다.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종현 선수가 더 이상의 아픔 없이 성공적으로 코트에 서기를 바란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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